바야흐로 여름방학이다.
그리고 떠나야 할 때다.
아직 갈 곳을 정하지 못했다면 우선 짐부터 꾸리자.
여행 ‘좀 안다’는 대학생들이 모인 관광 기획 동아리 ‘코스테(coste)’에서 부담 없이 떠날 수 있는 국내 여행지 두 곳을 추천해왔다. 덤으로 알뜰살뜰하게 여행하는 방법까지.
[Travel] 여행 동아리가 추천하는 아는 사람만 아는 A+ 여행지
군산, 보고 느끼고 먹어라!
theme 1 먹방 여행
군산은 “먹는 게 남는 거야!”라고 외치는 여행족들을 위해 추천하는 여행지다. 우선 ‘군산’ 하면 떠오르는 빵집 ‘이성당’으로 산뜻하게 먹방여행 출발! 긴 줄을 선 끝에 맛보는 단팥빵과 야채빵은 여행의 보람을 느끼게 한다. 돼지고기가 올라간 이색 짬뽕을 맛볼 수 있는 복성루도 추천 코스. 얼큰한 짬뽕을 기대하고 가면 실망할지 모르지만, 풍미가 깊어 자꾸 손이 간다. 무엇보다 푸짐한 양이 여행자를 살찌운다. 살이 토실토실하게 오른 꽃게가 많이 잡히는 것으로 유명한 군산에서 꽃게장을 지나치는 것은 아니 될 일. 성산면에 있는 유성가든에서 제대로 된 꽃게장 맛을 볼 수 있다.

이성당(중앙로 177) / 복성루(풍문2길 3) / 유성가든(철새로 6-1)
[Travel] 여행 동아리가 추천하는 아는 사람만 아는 A+ 여행지
[Travel] 여행 동아리가 추천하는 아는 사람만 아는 A+ 여행지
[Travel] 여행 동아리가 추천하는 아는 사람만 아는 A+ 여행지
theme 2 시간 여행
음식을 먹으러 다니다 보면 군산의 묘한 분위기에 빠져들게 된다. 2014년인 오늘날의 모습 가운데 1960년대로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가 하면, 국내 유일의 일본식 사찰 ‘동국사’에서는 1909년까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 동국사와 가까운 월명동, 해망동 일대는 히로쓰가옥을 비롯한 일본식 건축물들이 자리 잡고 있어 일본 여행을 하는 것 같은 착각에 사로잡힌다. 군산의 근대문화유산을 하나씩 살펴보는 일이 쉽지 않다면 근대역사박물관에 들를 것을 추천한다. 해양물류역사관, 근대생활관, 어린이체험관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특히 곳곳에 체험 시설이 많아 지루하지 않게 근현대사를 공부할 수 있다. 2014년의 군산을 보고 싶다면 수송동 일대로 향하면 된다. 마무리는 여행의 땀을 식힐 수 있는 은파호수공원과 철길마을에서.

동국사(동국사길 16) / 히로쓰가옥(신흥동 58-2) / 근대역사박물관(해망로 240) / 은파호수공원(지곡동 1223-5) / 철길마을(경암동 이마트 앞)



남양주, 자연에서 제대로 즐겨라!
theme 1 힐링 여행
열정으로 가득한 한 학기를 보내느라 수고 많았던 대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힐링’. 그렇다면 우선 축령산자연휴양림 예약부터 서두르자. 남양주시에 자리한 축령산자연휴양림은 울창한 잣나무 숲 속에 있어 자연과 함께 숨 쉬며 지친 심신을 위로하는 데 제격이다. 등산로를 따라 서리산 정상에 서면 1만여 평의 철쭉 군락지와 푸른 잣나무림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휴양림에서 자동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몽골문화촌에서는 몽골의 전통집, 전통의상, 생활용품을 볼 수 있으며 전통차도 맛볼 수 있다. 몽골 민속예술단의 공연을 보는 것도 색다른 체험이다. 축령산 자락을 따라가다 보면 나오는 가평의 아침고요수목원도 힐링여행 코스. 입구 고향집정원에서부터 하경전망대가 있는 하경정원까지 20여 개의 주제로 정원이 꾸며져 있다.

축령산자연휴양림(수동면 축령산로 299) / 몽골문화촌(수동면 내방리 250) / 아침고요수목원(가평군 상면 행현리 산 255)
[Travel] 여행 동아리가 추천하는 아는 사람만 아는 A+ 여행지
[Travel] 여행 동아리가 추천하는 아는 사람만 아는 A+ 여행지
[Travel] 여행 동아리가 추천하는 아는 사람만 아는 A+ 여행지
theme 2 박물관 여행
‘남양주 종합 촬영소’가 남양주 볼거리의 끝이라고 생각하면 오산. 남양주에는 다른 도시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박물관과 여행지가 많다. 남양주의 역사 자료를 모아둔 남양주역사박물관을 시작으로 조선 후기 개혁의 원동력이었던 실학에 대한 자료를 모아둔 실학박물관, 클래식 악기와 현악기 제작과정을 한눈에 보고 콘서트를 즐길 수 있는 프라움악기박물관, 커피 역사와 제조·유통 과정, 커피나무도 볼 수 있는 ‘왈츠와 닥터만’ 커피박물관까지. 박물관을 둘러보는 데만도 한나절이 걸린다. 지난 2004년 김주필 동국대학교 박사가 설립한 거미박물관도 흥미롭다. 거미박물관에서는 5000여 종의 거미 표본, 살아 있는 거미 등 거미에 관련한 모든 것을 보고 체험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우석헌자연사박물관, 예당국악박물관 등 이색 박물관들이 자리하고 있다.

와부읍에 닿는 팔당역은 자전거 여행 코스로 좋다. 팔당역을 출발해 팔당댐, 봉안터널, 봉주르카페, 능내역, 물의정원, 커피박물관까지 2시간 남짓 걸린다.

실학박물관(조안면 다산로747번길 16) / 프라움악기박물관(와부읍 경강로 756) / 왈츠와 닥터만 커피박물관(조안면 북한강로 856-37) / 거미박물관(조안면 운길산로 316)



여름방학 알뜰살뜰 여행 떠나기
교통비, 숙박비, 식비…. 부담스러운 가격 때문에 여행할 엄두가 안 난다고? 부지런히 정보를 찾자. 아는 만큼 알뜰하게 떠날 수 있는 것이 ‘여행’이다.


▶ 얼리버드 티켓을 사수하라!
티켓을 일찍 예매하는 자에게 여행의 즐거움은 두 배! 항공권은 3~4개월 전에 미리 예매해두면 15~2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항공권뿐 아니라, 이탈리아 기차표와 같이 탑승 날을 기준으로 일찍 예매할수록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티켓이 많다. 이른바 ‘얼리버드(Early bird) 티켓’. 항공권의 경우 최근 시장이 커진 국내 저비용 항공사의 티켓에 주목하자. 경쟁하듯 얼리버드 티켓을 내놓고 있다. 에어부산과 이스타 항공은 출발 3개월 전, 티웨이 항공은 출발 2개월 전에 판매한다.


▶ 국내여행에서만 즐기는 알뜰여행
얼리버드 티켓이어도 해외여행이 부담스럽다면, 국내여행으로 눈을 돌려볼 것. 소셜커머스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국내여행 상품이 나오고 있으니 눈여겨보면 자신이 원하는 여행 콘셉트와 딱 들어맞는 상품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국내여행에서만 활용할 수 있는 카셰어링 서비스도 알뜰한 국내여행을 위한 팁. 카셰어링 서비스의 대표 브랜드 ‘쏘카(SOCAR)’는 서울뿐 아니라 전국 주요 공항 및 기차역, 시외버스 터미널에 쏘카존을 운영하기 때문에 뚜벅이 여행자에게 좋다.


▶ 여행사 홈페이지를 뚫어지게 봐라!
미리 할인된 항공권을 구하지 못했다면 여행사 홈페이지에 번쩍번쩍 빛을 내고 있는 ‘땡처리’ 항공권을 구매하자. 단, 출발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팔리지 않은 티켓, 급하게 취소된 티켓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탓에 지역이나 시간을 원하는 대로 조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프로모션’도 노려볼 수 있다. 여행사나 항공사에서 예고 없이 항공권을 특가로 판매할 때를 말한다. 선착순이기 때문에 부지런히 체크해야 얻을 수 있는 행운이다.



관광기획동아리 COSTE
관광에 대한 대학생의 관심을 사회적으로 환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국내 유일의 관광기획 연합동아리이다. 공정여행, ICOMOS 등 사회 기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활성화된 소모임과 레저스포츠를 결합한 야외활동이 특징. 8월에 6기를 선발할 예정이다.



글 김은진 기자·이지은 대학생 기자(덕성여대 문화인류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