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하반기부터 그룹 통합 공채 실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강은구기자 egkang@hankyung.com 2011.3.22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강은구기자 egkang@hankyung.com 2011.3.22
지원서에는 스펙란 없애기로

LG그룹이 올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제도를 크게 바꾼다. LG는 우선 계열사별로 달랐던 공채 서류접수와 인적성 시험(LG Way Fit Test) 시기를 통일하기로 했다. 다만 면접 등 나머지 채용 절차는 계열사가 독자적으로 진행한다. 아울러 지원자의 입사 기회를 넓혀주기 위해 최대 3개 계열사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지금까지는 서류지원 횟수에 제한이 없었으나 인적성 시험이 두 차례 실시돼 사실상 2개 계열사로 지원이 제한돼왔다.

입사 지원서도 크게 바뀐다. 수상 경력과 어학, 인턴, 봉사활동 등 스펙란이 없어진다. 공인 어학성적과 자격증은 해당 역량이 필요한 직무에 지원할 경우에만 입력하면 된다. 대신 자기소개서에 직무 관련 경험 및 역량, 관심 등을 구체적으로 쓰도록 할 방침이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주민등록번호와 사진, 가족관계, 현주소 등은 없앤다.

이와 함께 LG는 지난 6월 1일 통합 채용포털 사이트 ‘LG 커리어스(careers.lg.com)’를 개설했다.


산업銀, 인턴 이어
신입 공채 때도 ‘스펙초월’ 검토

자격증 배제하고 토익 기준 점수 제시

산업은행이 올 상반기 인턴 채용서 ‘스펙초월 채용전형’을 도입한 데 이어 연 한 차례 실시하는 대졸 신입 공채 때도 이 전형을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 인사팀 관계자는 지난 5월 28일 청년위원회 주최로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에서 열린 ‘톡톡 스펙초월 채용설명회’에 참석해 이 같은 의견을 내비쳤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청년위원회를 중심으로 결성된 ‘스펙초월 채용’ 태스크포스(TF)팀의 원년멤버이기도 하다.

예상되는 가장 큰 변화는 어학성적과 자격증이다. 토익 800점을 최소 기준으로 삼고 기준 이상의 점수는 반영치 않는 것을 골자로 한다. 자격증도 변호사, 계리사 등 특수자격증을 제외하고는 일절 평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다만 아직 확실히 결정된 것은 아니며 올 하반기 공채가 실시되기 직전인 8월께 구체적인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 및 공기업
여름 인턴 채용 러시


공채 지원 시 서류면제 등 다양한 혜택
기업들의 여름인턴 채용이 한창이다. 상당수 기업은 우수인턴에게 공채 지원 시 서류면제 또는 최종면접 기회까지 제공하고 있다.

공기업 중에선 한국조폐공사,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수력원자력, 인천공항공사 등이 인턴을 뽑는다. 한국조폐공사는 올해 처음 스펙초월 전형을 도입하고 인턴 90% 이상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일반인턴 수료자에게는 공채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우수인턴에게는 기관장

명의의 추천서를 추가로 발급해 준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일반전형으로 180명을 뽑아 95%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며 한국가스기술공사도 청년인턴 74명 중 4개월 실습 수료자는 신입사원 공채 응시 때 10% 가점과 인턴자만을 대상으로 한 제한경쟁 응시자격을 부여한다. 중소기업중앙회도 정규직 연계형 인턴을 뽑고 2개월의 인턴 수료자 70%를 정규직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토익 응시자 2년 연속 감소
[잡앤스토리 뉴스 클리핑] 따끈따끈 Job News Summary
입사 혜택 높아진 한국사 시험은 상승세

취업준비생들의 대표 스펙이었던 토익의 응시자 수가 2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반면 최근 기업들이 인적성 시험과 면접에서 비중을 높이고 있는 한국사 시험에는 몰리는 모양새다. 국내 토익시험 주관사인 YBM 한국TOEIC 위원회의 응시율 자료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토익 응시 목적에 ‘취업’이라고 답한 응시자 수가 전년보다 2%가량 감소해 최근 4년 만에 처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응시자는 80만 명을 기록했으며,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2012년엔 90만7218명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지난해 88만 명으로 다시 줄어든 것이다. 이런 감소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 10일 시험에 응시한 취준생은 2만568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0명 정도 줄었다. 이전 달인 4월 응시생도 3만9349명으로 작년 4월(4만5032명) 보다 12.6% 줄어들었다.

반면 한국사 시험에 대한 취준생들의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국사편찬위원회에 따르면 입사 혜택이 있는 고급(1~2급) 시험의 지난해 응시자 수는 한 해 전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올 1월 25일 치러졌던 시험에는 4만9710명이 응시해 또 한 번 회차별 최다 응시 기록을 갈아치웠다.


글 이도희 기자│사진 한국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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