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광고천재가 돼기 위해 창의력을 개발하고 끈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심혈을 기울여 쓴 자기소개서, 이제 저장만 하면 끝이라고? 다시 한 번 들여다보라. 인사담당자의 인상을 찌푸리게 만드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으니. 아무리 화려한 스펙으로 수놓은 이력서도 맞춤법이 틀리면 무용지물. 평소 헷갈렸던 맞춤법이 있다면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자.
[한국인 필수 맞춤법] 완벽한 스펙? 틀린 맞춤법 앞엔 장사 없다!
“○○기업의 인재가 돼겠습니다”
의외로 많은 학생들이 혼동하는 ‘되’와 ‘돼’의 쓰임. 자기소개서에 자주 사용하는 표현인 만큼 정확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되’는 ‘되다’의 기본형이고, ‘돼’는 ‘되어’의 줄임말이다. 헷갈릴 땐 ‘되’나 ‘돼’가 들어갈 자리에 ‘하’나 ‘해’를 넣어보자. ‘되면’, ‘되도록’처럼 ‘하’를 넣어서 자연스러우면 ‘되’, ‘해’를 쓰는 것이 더 자연스러우면 ‘돼’가 맞는 표현이다.


“동아리 대표로써 책임감을 갖고~”
‘~로서’는 지위나 신분, 자격을 나타내는 조사로 주로 사람을 나타내는 표현 뒤에 온다. ‘~로써’는 물건의 재료, 수단, 도구 따위를 나타내는 조사이며 어떤 것을 ‘이용하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을 가지고’라는 표현을 대신 사용해도 어울리면 ‘~로써’를 쓰는 것이 맞다.


“이번에도 떨어지면 어떻게!”
‘어떻게’와 ‘어떡해’를 잘못 사용하는 경우도 SNS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어떻게’는 ‘어떠하다’의 줄임말로 ‘How’의 의미를 포함하며 ‘어떡해’는 ‘어떻게 해’의 줄임말이다. ‘어떻게’는 문장의 처음이나 중간에 오고, ‘어떡해’는 문장의 끝에 온다. 자매품 ‘어떻해’는 어법에 맞지 않는 말이니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면접장에서 주책이다”
나이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하거나 줏대 없는 친구들을 보며 ‘주책이야~’라는 표현을 많이 한다. 그러나 ‘주책’은 일정하게 자리 잡힌 주장이나 판단력을 뜻하는 말. ‘주책없다’나 ‘주책을 떨다’, ‘주책을 부리다’ 등이 알맞은 표현이다.



MINI INTERVIEW
“맞춤법은 빠질 수 없는 자소서 평가항목”

- 이상환(CJ E&M 인사과 과장)

지원자에 대한 평가는 이력과 학점, 어학점수 등 정확한 기준으로 평가하는 정량평가와 자기소개서와 기타 직무 적합성으로 평가하는 정성평가로 이루어진다. 잘못된 맞춤법을 자주 사용할 경우, 정성평가에서 안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맞춤법에 자신이 없다면 문서작성 프로그램을 이용하거나 시중에 나온 맞춤법 검사기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맞춤법뿐만 아니라 구어체와 문어체 표현을 구분해서 쓰는 것도 중요하다. 실제로 기업에서 보고서에 사용하는 언어는 여러 번의 수정을 거친 정갈한 문어체다. 온라인이나 모바일 매체에서 사용하는 친숙한 언어를 자소서에 쓰지 않도록 주의하자.



한국인이라면!? 간단한 맞춤법 TEST

맞는 것에 O 표시를 하시오.
① 금새 / 금세 ② 깨끗이 / 깨끗히 ③ 몇일 / 며칠 ④ 왠만하면 / 웬만하면

⑤ 졸년월일 / 졸연월일 ⑥ 하여야겠다 / 하여야 겠다 ⑦ 하고서부터 / 하고서 부터 ⑧ 그러고 나서 / 그리고 나서 ⑨ 있음에 / 있으매 ⑩ 바램 / 바람


☆ 정답 개수
4개 이하 : 외국인, 5~7개 : 알지만 헷갈려~, 8개 이상 : 이 시대의 교양인


정답: ① 금세 ② 깨끗이 ③ 며칠 ④ 웬만하면 ⑤ 졸년월일 ⑥ 하여야겠다

⑦ 하고서부터 ⑧ 그러고 나서 ⑨ 있으매 ⑩ 바람


글 장진영 대학생 기자(인하대 문화경영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