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MANITIES 常識

[2014 공채 대비 핵심 노트] 거북선에 공학도의 자질 녹이기
▶ QUESTION

역사 속 인물의 발명품들 중 자신이 생각하는 ‘공학도의 자질’과 연관 있는 것을 선택한 뒤 그 이유를 적으시오.(2014년 OOO그룹 인적성 문제)


▶ SOLUTION
최근 기업이 공학도에게 필요로 하는 역량으로는 ‘커뮤니케이션 능력’, ‘공학적 자질을 바탕으로 한 문제해결 능력’, ‘경영을 위한 전략적 마인드’ 세 가지를 들 수 있다. 단순히 전공지식 외에 다양한 능력이 중요해졌다는 의미다.

공학전공자에게 인문학 질문을 던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질문에 올바르게 답하기 위해서는 위의 세 가지 역량에 옛 선조의 발명품에 녹아 있는 특징적 기능을 융합하는 게 핵심이다. 발명품을 선정하는 기준으로는 크게 두 가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첫째, 문제 해결을 위해 발명됐는가. 해당 발명품이 현존하는 결정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된 것인지가 중요하다. 회사에서 일을 하다 보면 많은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이때 스스로 만든 도구를 이용해 해결해 나가는 것이 공학도의 자질이다.

둘째, 전략적 도구로 활용됐는가. 공학도에게도 전략적 마인드가 필요하다. 기업은 학식을 갖추고 그것을 생활에 직접 응용하면서도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을 필요로 한다. 만약 공학도 자질을 갖췄다면 리더로서의 재능이 추가돼야 한다. 즉 전쟁에서 활용됐는가가 중요하다. 기업경영은 상당 부분 전쟁의 역사에서 영감을 얻고 있다. 실제 전쟁터에서 책략의 도구로 사용된 발명품은 현대 기업의 경영 지침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공학도의 역량&발명품
왼쪽에 제시한 ‘공학도의 역량’ 세 가지를 각각 실제 발명품에 대입해 보자. 수백 년 전 만들어진 작품이지만 그 제작 특성이 현대의 공학도에게 필요한 역량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세종대왕의 한글=커뮤니케이션 능력
최근 많은 기업들이 공학도를 현장이 아닌 마케팅전략실이나 경영지원실에 배치하고 있다. 전문 지식을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때문에 공학도의 소통능력 역시 중요해지는 추세다. 이러한 측면에서 임금과 백성을 잇는 ‘소통’의 도구로 창제된 한글은 현대의 공학도에게도 의미가 크다. 게다가 한글의 독창적이고 과학적인 창제 기술에는 공학만의 순수 기술력이 녹아 있기도 하다.

●정약용의 거중기=문제해결력
정약용 선생이야말로 현대적 측면에서 ‘인문학을 섭렵한 최고의 공학도’라 부를 만하다. 필요한 것을 만들어 사용하는 습관 즉, 공학을 활용해 일상생활을 수월하게 한다는 ‘실사구시’를 몸소 실천했기 때문이다. 특히 직접 제작한 거중기는 수원성곽 축조에 활용되며 돌로 성곽을 쌓는 어려움을 단번에 해결한 획기적인 발명품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거중기는 공학의 실용성을 대변하기에 충분하다.

●이순신의 거북선=전략적 마인드
거북선은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거북선에는 당시 이순신 장군이 해전 상황을 분석한 결과물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즉, 이순신 장군은 ‘적군 방어’, ‘화살 공격’ 등 전시에 일어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거북선을 고안한 것이다. 이러한 거북선의 전쟁터에서의 활약상은 효과적인 경영전략을 필요로 하는 현대의 기업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글 이도희 기자

자문 이동우 롯데중앙연구소 HR Lea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