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삼성 협력사 채용한마당

[현장스케치] 협력사에게 우수인재를! 구직자에게 내일을! 삼성 계열사·200개 협력사에서 2000명 채용
지난 5월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3회 삼성 협력사 채용한마당’에는 1만5000여 명의 구직자가 몰려 성황을 이뤘다. 삼성그룹이 주최하고 전경련,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IBK기업은행이 공동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대덕전자 등 200개 1, 2차 협력사와 삼성전자 등 10개 계열사가 직접 참여해 열기를 더했다.

삼성그룹과 협력사들은 이날 박람회를 통해 신입사원 800명과 경력직 120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특히 신입으로 채용된 직원들은 지난 2013년 6월 신설된 ‘상생협력아카데미’에서 삼성그룹 임직원과 같은 수준의 입문 교육과 전문 직무 교육을 받게 된다. 이와 함께 삼성은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아카데미 내 컨설팅센터를 통해 협력사 실무진과의 일대일 매칭을 추가로 도울 계획이다.

삼성그룹은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실시하는 3급 신입 공채 외에도 장교 채용, 장애인 채용, 4급 채용(초대졸 대상), 5급 채용(고졸 대상) 등 다양한 채용방식을 내놓고 있다. 이번 박람회 역시 이와 같은 맥락이다. ‘협력사에게 우수인재를! 구직자에게 내일을!’이라는 타이틀로 진행된 이번 박람회에 대해 삼성 측은 “협력사들은 인재를 효과적으로 채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구직자들은 삼성 협력 기업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장스케치] 협력사에게 우수인재를! 구직자에게 내일을! 삼성 계열사·200개 협력사에서 2000명 채용
행사에 앞서 노인식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을 비롯해 유장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등 관계자들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 여성 은행장으로 취임한 권선주 IBK기업은행장도 참여해 여성 구직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노인식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은 개막식에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유능한 인재를 키우는 게 최선”이라며 “이번 박람회가 우수인재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200여 개 협력사들에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구개발·경영지원 등 직군별 채용상담부터 현장면접까지 “박람회 이후에도 청년일자리센터 통해 삼성 협력사 취업 도울 것”
[현장스케치] 협력사에게 우수인재를! 구직자에게 내일을! 삼성 계열사·200개 협력사에서 2000명 채용
이날 박람회는 연구개발, 소프트웨어(S/W), 경영지원, 영업·마케팅, 설비, 기술 등 6개 직군별 채용관 형태로 운영됐다. 구직자는 물론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이 직무에 집중해 상담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행사 전 온라인을 통해 사전 매칭을 신청한 6500여 명의 구직자를 위한 면접도 마련됐다.

200여 개 협력 기업들은 구직자를 대상으로 각 계열사별로 1차 면접을 진행하고 여기서 합격한 지원자에게 본사에서 2차 면접을 치를 기회를 주기로 했다. 2차 면접까지 통과하면 정식 입사하게 된다. 1차 면접은 삼성채용박람회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한 구직자와 현장 신청자에 한해 실시됐다.
[현장스케치] 협력사에게 우수인재를! 구직자에게 내일을! 삼성 계열사·200개 협력사에서 2000명 채용
“협력사 관련 생생한 정보·알찬 상담 큰 도움이 돼”
채용관 외에도 다양한 이벤트가 눈길을 끌었다. ‘내일(my Job)과의 만남’의 경우 지난 4월 29일과 30일 이틀간 구직자들이 직접 생산 현장을 방문해 공정을 관찰하고 현직 선배사원과의 만난 뒤 이력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한 현장답사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에는 (주)삼광, (주)동성화인텍 등 4개 협력사와 구미대학교, 수원대학교 등 6개 대학이 함께 참여했다. 서류전형에 합격한 구직자들은 박람회장에 설치된 이들 업체의 부스에서 면접전형을 치렀다.

이 밖에 200개 기업의 상담 부스에도 면접 차례를 기다리는 구직자들로 가득했다. 삼성의 소재 협력사 (주)켐트로닉스의 이해진 인사총무팀 주임은 “제조업 특성상 근무환경에 변화가 많기 때문에 급박한 상황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인재를 채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1년차 신입사원 정다영 씨는 채용박람회의 장점으로 ‘직접 경험’을 꼽았다. 정 씨는 “회사에 대한 사전지식이 부족했는데 박람회에 참가한 뒤 작지만 우수한 강소기업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채용박람회는 기업 인사담당자를 만나 채용에 대해서도 듣고 기업 분위기도 알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라고 전했다.

행사장 한편에서는 취업과 관련된 다양한 부대행사가 동시에 진행됐다. 삼성 인사담당자 20여명이 참여한 이력서 컨설팅부터 현장 맞춤형 매칭을 돕는 움직임이 분주했다. 진로 특강, 면접 스피치 등도 구직자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박람회에 참가한 구직자들은 삼성 협력사에 대한 생생한 정보를 얻게 돼 큰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이지윤(대구대 통신공학 4) 씨는 “평소에 삼성에 관심이 많아 계열사는 물론 협력사에 대한 정보까지 얻고 싶어 이번 박람회에 참가하게 됐다”며 “학교에서 배운 지식이 실제 현장에서 쓰이는지 궁금했는데 담당자들이 친절하게 알려줘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글 이도희 기자 | 사진제공 삼성전자 상생협력아카데미 청년일자리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