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자가 섹스가 끝난 후에도 무려 3시간 동안 오르가슴을 느끼다 결국 응급실에 실려 갔단다. 여자는 오르가슴을 멈추려 거실바닥에서 껑충껑충 뛰기까지 했다고 한다.
병명은 ‘오르가슴 지속증’. 뉴스를 보며 ‘한 번이라도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사람이 있겠지 싶었다.
오르가슴이 대체 뭐길래.
![[낭만팬더의 은밀한 성(性)상담소] 운우지락(雲雨之樂)](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AD.25670142.1.jpg)
나, 느끼고 싶어!
A 오르가슴은 사전적으로 성적 흥분과 쾌감이 최고조에 도달하는 성 반응 주기를 뜻한다. 사전적 풀이만 봐도 느낌이 궁금해질 만큼 오르가슴은 호기심이 생기는 단어다. ‘오르가슴’이라는 네 글자를 제목으로 한 책과 영화를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는 이유다.
처음에 섹스 할 때는 오르가슴보다 행위 자체가 중요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오르가슴을 느껴보고 싶은 욕심이 생기기 마련이다. 오르가슴을 느끼는 것이 무엇인지 설명해 달라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아무리 설명을 해도 그 느낌을 알기는 쉽지 않다. 오르가슴은 느껴야만 알 수 있는 감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실제 오르가슴을 느껴도 알지 못하는 경우, 야동에서 본 반응들을 오르가슴으로 착각해 고통스러워도 섹스를 계속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성 전문가 배정원 씨는 사람마다, 때마다 느끼는 오르가슴은 다르며 오르가슴을 잘, 많이 느끼려면 연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 방법의 하나가 자기 위안이다. 자신의 몸을 세심하게 터치하며 가장 많이 느끼는 곳을 찾아내라는 것이다. 자기 위안으로 오르가슴을 느끼고 싶다면 최대한 감각을 느끼기 위해 모든 긴장을 풀고 집중해야 한다. 그러고 나서 머릿속으로 자신만의 섹스 판타지를 펼치면 생각보다 빨리 도달할 수 있다. (자기 위안을 경험한 여자들은 조용한 욕실에서 모든 감각이 예민할 때 샤워기를 이용하면 좋다고 귀띔한다.)
상대가 나에게 오르가슴을 느끼게 하지 못한다고 해서 상대를 탓하는 것은 이기적인 태도다. 실망할 필요도 없다. 상대는 내 느낌을 알 수가 없다. 그래서 만족시키기가 쉽지 않다. 어떤 자세, 어떤 곳을 터치하면 느낌이 오는지 확실히 말한 다음 그 순간, 그 사람에게 집중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진정한 ‘운우지락(雲雨之樂)’ 의 순간이 찾아올 것이다.
※낭만팬더 친해지고 싶은 사람과는 야담부터 나눈다는 성진보주의자.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할 은밀한 고민을 의심 없이 털어놓아도 좋을 상대다. 단언컨대 공감능력 갑(甲).
연애하다 부딪히는 난감한 상황과 고민을 skdwk_@naver.com으로 보내주세요.
낭만팬더가 함께 고민하고 해답을 드립니다.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