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하는 공모전, 그러나 딱히 도전하고 싶은 공모전은 없고, 관심 분야의 공모전은 뜸해서 의욕 상실이라고? 그런 변명과 핑계는 여기서 통하지 않는다. ‘없으면 직접 만들라’는 정신으로 자신만의 공모전을 만들어 화려한 수상 경력을 뽐내는 동아리들이 있다. 만들어진 공모전에 참가하는 수동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제 손으로 공모전을 만드는 동아리로 진일보한 이들을 만나보자.
[공모전 참여만 하나? 우린 만든다!] 공모전 만드는 동아리
충북대 가온 소모임으로 시작, 중앙 동아리로 성장
[공모전 참여만 하나? 우린 만든다!] 공모전 만드는 동아리
충북대의 중앙 동아리 가온은 순우리말로 ‘세상의 중심’이라는 의미를 가진 공모전 동아리다. 경영대학의 소모임으로 출발하여 현재는 중앙 동아리로서 다양한 공모전 및 학술 활동을 하고 있다.


동아리를 만든 배경은?
가온은 경영대학의 작은 소모임으로 시작했습니다. 선배님들은 가온이라는 이름으로 공모전에 나갔었고 수상도 여러 번 하면서 지속적으로 공모전을 위한 모임을 가졌습니다. 이것이 경영대의 소모임이 되었고 다양한 과의 학생들이 공모전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중앙 동아리로 발전했습니다.


주된 활동은?
매주 수요일이 가온의 정기모임이 있는 날입니다. 적어도 한 학기에 한두 번은 공모전에 참가하는데 정기모임 땐 참가한 공모전에 대한 피드백을 합니다. 또한 수상작 분석이나 트렌드 분석을 통해 공모전에 대한 기초 지식을 쌓는 활동을 합니다. 학기 말에는 신입생 PT 대회를 열어 청중 앞에서 공모전에 대한 발표를 합니다. 이때 가온의 대선배님들은 물론 역대 가온 회원들과 함께 공모전과 발표에 대한 피드백을 주고받고 여러 조언을 얻는 시간을 갖습니다.
[공모전 참여만 하나? 우린 만든다!] 공모전 만드는 동아리
그동안 거둔 성과는?
2013년 가온의 주된 성과는 2년 연속 국민연금을 홍보하고 동아리를 전국적으로 알릴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또, 다른 공모전 동아리와 연합하여 나눔 공모전을 기획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신입 회원들의 공모전 수상과 일일 호프나 농촌 봉사같이 공모전 이외의 활동에도 새로운 도전을 했다는 것이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공모전 실전 공식이 있다면?
피드백을 많이 받으라는 것입니다. 자기 고집만 밀고 나가기보다는 여러 사람에게 피드백을 받으면서 다양한 관점으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는 많이 해보아야 합니다. 큰 공모전에서 수상한 사람들은 대부분 여러 번의 실패를 겪고 이를 보완하여 성과를 이룬 것입니다. 어떤 것이든 쉽게 얻는 것은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성균관대 엔스퀘어 아이디어 실행 공모전 처음 시작
[공모전 참여만 하나? 우린 만든다!] 공모전 만드는 동아리
성균관대 엔스퀘어는 2001년 창립해 올해로 13주년을 맞이하는 성균관대 경영 지식 마케팅학회이며 16명 정도로 구성돼 있다. 특히 대학생 아이디어 실행 공모전을 처음으로 시작한 동아리로 유명하다. 동아리 이름 ‘엔스퀘어’는 network×network라는 뜻으로, 모든 경영 지식의 기반에 네트워크가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동아리를 만든 배경은?
동아리의 이름 Nsquare는 network×network에서 n×n을 따와서 만든 것입니다. 이는 사람 간의 네트워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뜻입니다. 현재는 초기의 선배님들이 강조했던 학회 설립의 목적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네트워크 형성은 물론 마케팅이나 경영 관련 지식을 쌓는 학회가 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공모전 참여만 하나? 우린 만든다!] 공모전 만드는 동아리
주된 활동은?
매주 화요일 정기모임을 가집니다. 정기 세미나에서는 마케팅을 중심으로 그와 연계된 여러 가지 학문에 대한 학술 세미나를 엽니다. 학술 세미나 안에서는 각 기업에 대한 마케팅 전략 분석 혹은 경영 전략과 더 나아가 산업에 대한 분석까지 이루어지며, 관련 학술지를 토대로 분석 혹은 마케팅 기법 토론을 통해 지식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또한 공모전에 관심 있는 학우들은 공모전에 출전하기도 하며, 무엇보다 7회째 이어지는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을 직접 개최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거둔 성과는?
엔스퀘어의 자랑스러운 전통으로 자리 잡은 공모전은 2013년의 경우 한국소비자학회와 삼성전자 후원으로 이루어졌습니다. 7회째 이어져 오고 있는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으로 다양한 기업의 후원과 한국마케팅학회, 한국소비자학회 등의 주최로 진행되는 공모전이 엔스퀘어의 가장 큰 성과입니다. 또한 다양한 기업과 산업 협력을 함으로써 실행하고 행동하는 마케터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공모전 실전 공식이 있다면?
무엇보다도 주최 측의 의도와 요구사항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무리 뛰어난 생산자가 만든 상품이라도 소비자는 자신이 원하는 상품이 아니면 구매하지 않는 것처럼 주최 측이 생각하는 의도에서 벗어난 아이디어는 채택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공모전의 기획 의도를 꼼꼼히 읽어보고 어떤 기업이나 기관의 공모전이라면 해당 기업 및 기관의 이념, 목표, 슬로건 등을 찾아봐 그 이미지에 적합한 아이디어를 생각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둘째, 자신의 생각이 지탄받을까 두려워 말고, 황당한 생각이라며 부끄러워 말고 무조건 생각나는 대로 말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디어를 논의할 때는 머리보다 입이 빨라야 합니다. 여러분이 무심코 던진, 때로는 다소 어이없는 생각이라고 여겨지는 말들에서 가지가 뻗어나가 획기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셋째,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입니다. 하나의 팀이 생각하는 공모전 아이디어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겠지만 오히려 너무 많은 인원이 한 조에 있다 보면 프리라이더와 갈등이 생길 수 있으며 제대로 된 기획 방향을 못 잡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대 4명이 공모전에 참여할 수 있는 적정 인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성신여대 큰따옴표 ‘본질 바라보는 눈’을 키우는 동아리
[공모전 참여만 하나? 우린 만든다!] 공모전 만드는 동아리
큰따옴표는 2013년 8월에 만들어진 신생 학회로 총 11명으로 구성돼 있다. 소비자의 트렌드를 연구하고 소비자 입장을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큰따옴표라는 이름은 각자가 동아리 활동을 통해 얻고 배운 것들이 다르므로 각자 얻은 것을 통해 자신만의 이름을 정할 수 있게 비워두자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동아리를 만든 배경은?
생활문화소비자학과의 학회인 만큼 학과의 성격이 많이 반영되어 만들어졌습니다. 소비자 트렌드를 주로 연구하는 학과이기 때문에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하고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전문적으로 내고 싶다는 학술적인 욕구를 바탕으로 학회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주된 활동은?
동아리 모임은 일주일에 한 번 2~3시간 동안 이루어집니다. 주로 북스터디, 팀 혹은 개별 과제 발표와 즉석에서 주제를 뽑고 발표하는 1분 스피치, 매주 다른 주제로 진행되는 브랜딩 관련 교육 및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취업한 지인들을 통해 강연이 이루어지며 외부 초청을 통해 브랜드 관련 직종에 대한 내용이나 공부해온 방법에 대한 강연을 엽니다.


그동안 거둔 성과는?
아직 신생 동아리이기 때문에 수상 실적은 없지만 다른 동아리와 함께하는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을 주최한 것이 2013년의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공모전 실전 공식이 있다면?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본질’을 바라보는 눈입니다. 어떻게 하면 눈에 띄는 아이디어를 도출할 수 있을까만 고민하기보다는 그 공모전이 본질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 주제가 가리키는 본질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글 박다미 대학생 기자(충북대 사회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