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행복했던 시간 겨울방학도 끝나가고 이제 성공적인 학점관리를 위한 첫 걸음인 ‘수강신청 전쟁’을 치러야 할 때다. 원하는 과목으로 환상의 시간표를 짜기 위해서는 수많은 경쟁자를 물리쳐야만 한다. 1, 2초 사이에 승패가 갈리는 무지막지한 전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남다른 전략이 필요하다. 새 학기에 기분 좋은 출발을 하고 싶다면 지금부터 눈 크게 뜰 것!
성공적인 수강신청을 위한 6가지 전략, ‘꿀강’을 잡아라!
★ 수강신청에 앞서 체크할 사항
- 졸업요건 확인하기
학교, 학과별로 졸업을 하기 위해 이수해야 하는 학점이 다르다. 또 일부 학과에서는 필수적으로 수강해야 하는 ‘전공핵심’ 과목들이 있다. 졸업학점을 충족 요건과 필수 수강 전공 과목을 염두에 두고 수강신청 플랜을 짜자.

- 수강신청일 제대로 확인하기
학교마다 수강신청일이 다르다. 그뿐만 아니라, 학년별로도 수강신청일이 다르다. 수강신청 날짜을 착각해서 멘붕을 겪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 수강신청 D-데이를 확실하게 체크하자.

- 점심시간, 저녁시간 확보하기

점심, 저녁을 먹을 시간을 빼지 않고 시간표를 짰다가 낭패 보는 경우가 꽤 있다. 예컨대 2교시와 4교시에 수업이 있다면 3교시, 즉 ‘공강’을 이용해서 점심밥을 해결해야 한다.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다가는 힘든 시간을 보내기 십상이다. 대학 수업은 2시간 가량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식사시간 확보가 더욱 중요하다.


◆ 수강신청 백전백승 전략
1) 피시방으로 가라

대학생활을 최소 1년을 해본 자라면 알고 있을 것이다. ‘PC방 좋은 자리 맡기’가 수강신청전략에 있어서 기본 중의 기본이라는 것을. 1~2초에서 승패가 결정되기 때문에 약간의 ‘렉’도 용납을 할 수 없다. 자신의 컴퓨터가 좋다고 집에서 전쟁에 임할 생각은 애당초 하지 말 것. 안전하게 최고 사양의 컴퓨터를 갖춘 단골 PC방으로 가자.

2) ‘신청 순서’ 정해두기

인기 강의라면 1~2초만에 마감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전쟁을 준비하면서 ‘수강신청 순서’를 정해두는 것이 필수적이다. 보통은 ‘인기 강의’에서 ‘비인기 강의’로 순서를 잡는 게 일반적이지만, 복수 전공자나 필수 전공을 들어야하는 경우라면 신청 순서의 조정이 필요할 것이다. 일반적으로는 인기 교양필수 - 인기 교양 - 인기 전공 - 비인기 교양 -비인기 전공 순서로 신청한다. 자신의 환경에 맞게 적절하게 신청순서를 정하되, 꼭 듣고 싶은 인기 강의는 최우선에 배치하자.

3) 강의계획서를 체크하자
시간표에 넣기 전에는 반드시 강의계획서를 확인하자. 강의계획서에는 학습 내용 및 주제, 교재, 성적반영 비율(예 : 출석10+레포트10+중간고사30+기말고사30+학습태도20) 레포트, 수업진행방법(발표 or 강의식) 등이 명시돼 있다. 제 아무리 ‘꿀강(인기많고 공부하기 수월한 강의)’이라 이름난 수업이라고 해도, 자신과 맞지 않는다면 학점이 잘 나올리 만무하다. 선배, 친구들 말만 믿지 말고 강의 요모조모를 뜯어본 다음 시간표에 넣도록 하자.

4) 서버 시간 확인하기

아무리 철저한 준비를 했다고 해도, 한번의 ‘클릭질’ 실수로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한 최고의 방법은 정확한 수강신청 서버의 가동 시간을 확인하는 것. 보통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현재 시간을 확인하지만, 정작 학교 서버의 시간과는 다를 수 있다. 학교 서버의 현재 시간을 알려주는 사이트를 찾아서 미리 확인해 보자. time.navyism.com 등 서버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를 이용할 것.

5) 패자부활전 ‘수강신청 정정기간’을 이용하라
수강신청을 하지 못한 학생이나 신청을 했으나 만족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서 학교에서는 수강신청 기간과 별도로 ‘수강신청 정정 기간’이 있다. 이때 수강가능 인원을 늘려주기도 하고, 인기 강의에서 빈 자리가 생기기도 한다. 그러니 수강신청에 실패했다고 좌절하지 말고 정정기간을 노려 볼 것. ‘마지막 기회’를 잡기 위한 기회다.

6) 최소 3개의 시간표를 만들어라
듣고 싶은 강의로만 채워진 시간표를 짤 수만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만약 7개의 강의를 신청한다면 최소 2~3개의 강의는 실패한다고 봐야 마음이 편할 것이다. 일단 100% 성공을 가정해서 ‘최적의 시간표’를 작성해보자. 그리고 Plan B, Plan C까지 최소 3개의 시간표를 만들어 보자. 원하는 과목 신청에 실패해도 미리 마련된 ‘차선책’이 있기에 꽤 든든할 것이다.


이재진 대학생 기자(영남대 경제금융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