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된 외국어 공부는 학원에서만 한다고? 이제 대학들도 학생들의 외국어 능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저렴한 비용, 학점 인정, 장학금 수여 등으로 매력적인 요건들을 두루 갖춘 어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대학들을 소개한다. 하고자 하는 열정만 있다면 학교는 그대를 팍팍 지원해줄 것이다.
[어학공부 지원하는 학교들] 그대, 열정만 지녀라, 어학 공부 팍팍 밀어줄게!
● 원광대학교 ‘GHRe 프로그램’
원광대학교는 2009년 하계방학부터 ‘그래(GHRe: Global Human Resource)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2013년 동계 그래 프로그램은 영어권 130명, 중국어권 60명 총 190명을 선발했다. 영어권으로는 미국의 VCU(Virginia Commenwealth University), 하와이대, UMKC(University of Misouri Kansas City)와 호주 스윈번대(Swinburne University of Technology), 필리핀 SME 등이 있으며 중국어권에는 노동대학, 천진외대, 상해외대 등으로 나눠 파견된다.

그래 프로그램은 학교의 지원으로 단기 어학연수를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학기마다 본인 부담 비용이 다르지만 올해 동계 그래 프로그램의 경우, 미국 VCU로 6주간 단기 연수를 가는 학생의 경우 본인 부담 80만 원, 중국 상해외대로 4주간 단기 연수를 가는 학생의 경우 본인 부담 10만 원만 내면 된다.

또한 연수를 다녀오면 최대 3학점이 인정된다.

이런 저렴한 비용과 학점 혜택으로 이번 그래 프로그램의 지원자는 1천여 명이 훌쩍 넘었다.



● 성신여자대학교 ‘토목달 버닝프로젝트’
성신여자대학교는 5월부터 지난 12월까지 EBS와 연계해 ‘토목달 버닝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매월 도서관 5일 연속 출첵 미션 성공자 10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해 6주(630점 코스), 8주(750/900점 코스)의 토익 강좌를 무료로 제공했다.

강좌를 완강한 사람이거나 미션 우수자 중 1명을 선정해 ‘버닝 장학금’ 50만 원까지 지원했다.
[어학공부 지원하는 학교들] 그대, 열정만 지녀라, 어학 공부 팍팍 밀어줄게!
● 순천향대학교 ‘글로벌 빌리지’
순천향대학교는 기숙형 어학공간인 ‘글로벌 빌리지’를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빌리지는 잉글리시 빌리지, 차이니즈 빌리지, 제페니즈 빌리지로 구성돼 있다. 글로벌 빌리지에 지원해 합격하면 영미권, 중어권, 일어권 학생과 함께 생활할 수 있어 매번 그 경쟁률이 치열하다고.

글로벌 빌리지 사생들은 필수적으로 주 2회 각 1시간씩 진행되는 ‘Exchange Class’라는 영어회화수업을 들어야 한다. 이 수업은 토익, 토플, 토익스피킹, 시트콤 영어 등 학생 개인의 수준에 맞춰 이루어진다.



● 덕성여자대학교 ‘기숙영어프로그램’
덕성여자대학교는 신입생을 대상으로 기숙영어프로그램(Duksung Dynamic English for Freshman)을 실시하고 있다. 최신 학습 시설이 갖추어진 덕성 언어교육원에서 3주 동안 원어민 교수와 집중적인 영어 학습을 하게 되며, 교양영어 2학점 중 0.5학점이 인정된다.

3주간 식비, 생활관비, 수업료가 포함된 기숙영어 수업료는 2012년 기준으로 47만 원이다.



● 동의대학교 ‘토익사관학교’
동의대학교는 2012년 하계방학부터 기숙형 토익사관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토익사관학교는 4주간에 걸쳐 운영된다. 또한 교내 기숙사에서 합숙을 하며 하루 10시간 이상의 강도 높은 수업 및 자율학습을 병행한다.

수업 및 기숙사비는 학교에서 부담하고 식대와 간식비 일부만 학생이 부담하면 된다.



Mini Interview
“스파르타식 학습, 효과 만점이었죠.”
- 임제연(원광대 그래 프로그램 참가자)
[어학공부 지원하는 학교들] 그대, 열정만 지녀라, 어학 공부 팍팍 밀어줄게!
그래 프로그램을 통해 한 달간 필리핀 세부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습니다. 미국이나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가면 어학원의 수업시간이 길지 않고, 또한 원어민과 일대일 수업을 들으려면 많은 돈이 필요합니다. 세부의 어학원에서는 아침 6시 40분부터 일과를 시작해서 밤 9시가 되어서야 마무리가 됩니다. 스파르타식 커리큘럼이라 당시에는 피곤하기도 했지만 많은 도움이 됐어요.

하루에 3시간씩 듣는 원어민 선생님과의 일대일 수업이 가장 좋았습니다. 그래 프로그램에 다녀온 직후 토익시험을 치렀는데, 리스닝 점수만큼은 확실히 올랐어요.

저와 함께 세부에서 생활했던 10명의 친구들 모두 만족하고 있습니다. 한 달이 너무 짧게 느껴졌고 몇 달 더 세부에서 지내고 싶었습니다.



“캠퍼스 안의 외국, 실력이 늘 수밖에 없죠.”
- 변정식(순천향대 글로벌 빌리지 참가자)
[어학공부 지원하는 학교들] 그대, 열정만 지녀라, 어학 공부 팍팍 밀어줄게!
교환학생을 가지 않는 이상 외국인과 마주보며 생활할 수 있는 기회는 부족합니다. 그래서 저는 자연스럽게 체험하면서 배울 수 있는 공간인 글로벌 빌리지에 매우 만족하며 자부심을 느낍니다. 글로벌 빌리지에서 받는 토플 수업의 경우 외부강사를 고용해 질 높은 수업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캠퍼스 안에서 모든 어학과 관련된 수업을 끝낼 수 있어서 편리했습니다.

글로벌 빌리지에 지원할 때의 지원서 항목은 까다로운 편입니다. 하지만 기숙사에 살고 있는 많은 학생들은 다음 학기에도 또 글로벌 빌리지에 지원해 생활하길 원합니다.


글 김가현 대학생 기자(원광대 경영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