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상한 말이지만, 유행은 돌고 돈다. 복고가 간헐적으로 트렌드가 되는 걸 보면 알 수 있지 않나. 이번 시즌 런웨이에서도 레트로 무드가 대세였지만 ‘응답하라 1994’의 인기에 힘입어 90년대의 리얼웨이 패션까지 재조명을 받고 있다. 미래 지향적 퓨처리즘은 잠시 접어 두고 복고풍의 패션 아이템을 돌아볼 때.



The Pattern

50년대의 우아한 깅엄 체크, 70년대의 반항적인 타탄 체크부터 90년대의 귀여운 도트 패턴까지. 다양한 패턴의 향연은 과거의 향수를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게다가 어머니의 옷장에서 볼 법한 고풍스런 플라워 패턴이 아이러니하게도 겨울 시즌의 트렌드가 됐으니, 이 정도면 레트로 패턴의 전성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닌 듯.
[Fashion Item] BACK TO THE RETRO
(위부터) 도트 야구 모자는 스타일난다, 빈티지 풍의 체크 오버사이즈 코트는 에이치커넥트, 빈티지한 플라워 패턴 넥타이는 콜록, 다양한 소재가 조합된 복고풍의 보태닉 패턴 셔츠는 모스카, 깅엄 체크와 브랜드 레터링이 들어간 레트로 티셔츠는 잭앤질, 옛날 동전 지갑 디자인이 돋보이는 도트 크로스백은 레스포색 제품



The High-Top Sneakers

발목까지 오는 하이탑 스니커즈는 90년대 농구 열풍과 맞물려 있다. ‘응답하라 1994’를 봐도 알 수 있듯이 하이탑 스니커즈는 90년대의 무드를 살릴 수 있는 확실한 방법. 빈티지한 소재나 레트로 무드의 톤다운 컬러까지 있다면 금상첨화다.
[Fashion Item] BACK TO THE RETRO
(왼쪽부터) 레트로 무드의 레오파드 무늬 스니커즈는 까밀라, 빈티지 가공이 들어간 가죽 스니커즈는 스프리스, 레트로 무드의 도트 패턴 신발끈이 돋보이는 스니커즈는 푸마, 컬러와 실루엣이 심플한 스니커즈는 스코노, 레트로 풍의 컬러 조합이 돋보이는 스니커즈는 코데즈컴바인 제품



The Knee-Length Skirt

이번 시즌 스커트가 대세로 떠오르며 다양한 길이와 실루엣의 치마를 볼 수 있게 됐다. 특히 무릎을 살짝 가리는 니렝스(knee-length) 길이의 스커트는 50년대의 레이디라이크 룩을 연출하기에 더없이 좋은 아이템. 우아한 H라인도 좋지만 밑으로 갈수록 퍼지는 플레어 실루엣과 밑단 레이스 장식도 레트로 무드를 살리기에 더없이 좋다.
[Fashion Item] BACK TO THE RETRO
[Fashion Item] BACK TO THE RETRO
[Fashion Item] BACK TO THE RETRO
(위부터) 비대칭 헴라인의 모직 니렝스 스커트 38컴온커먼, 벚꽃 프린트와 밑단 레이스 장식이 복고적 느낌을 주는 스커트 버쉬카, 레트로 무드의 컬러 조합이 돋보이는 니렝스 스커트 와드로브



The Vintage Accessory

빛바랜 듯한 금속 장식, 영롱한 진주, 앤틱 무드의 보석. 개화기 때의 신사와 신여성들이 애용했을 것 같은 빈티지한 액세서리는 레트로 무드를 한층 더 끌어올려주는 일등공신이 될 것이다.
[Fashion Item] BACK TO THE RETRO
(왼쪽부터) 복고풍 원형 프레임 안경은 비제이클래식 by M2itc, 앤틱 무드가 느껴지는 진주 팔찌는 케이트앤켈리, 진주와 큐빅, 붉은 보석 장식 목걸이는 프란시스케이, 레트로 무드의 앵무새 브로치와 클래식한 테두리 장식이 돋보이는 귀고리는 모두 케이트앤켈리, 앤틱 화이트 터키석과 금속 장식이 들어간 팔찌는 프란시스케이, 다이얼의 장미 패턴과 베젤 장식이 빈티지한 시계는 윙지컬, 클래식한 베젤 장식이 돋보이는 시계는 비비안웨스트우드 제품



The Duffle Coat

학창시절 일명 ‘떡볶이 코트’를 입었던 20대가 추억을 되살릴 기회가 왔다. 더플코트가 트렌드로 다시금 떠올랐기 때문. 1990년대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 우리의 교복과 함께했던 더플코트는 세련된 색감과 다양한 디자인으로 우리 앞에 또 한 번 나타났다. 물론 가장 기본적인 ‘카멜 컬러’ 더플코트부터 시작이다.
[Fashion Item] BACK TO THE RETRO
[Fashion Item] BACK TO THE RETRO
[Fashion Item] BACK TO THE RETRO
(위부터) 오버사이즈 실루엣의 더플코트 코데즈컴바인 베이직, 버건디 컬러 더플코트 플랙진, 더플코트의 정석인 카멜 컬러 코트 유니클로



The Denim

위아래로 데님을 매치한 이른바 ‘청청 패션’은 90년대의 무드를 연출하기에 충분하다. 스톤 워싱과 같은 독특한 가공법이 가미되거나 ‘나팔 바지’처럼 밑으로 퍼지는 실루엣이라면 복고적 느낌이 한층 더 살아난다. 데님 원피스와 데님 스커트처럼 ‘데님’이라는 거친 소재와 여성스러운 아이템이 만나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 역시 ‘청청 패션’의 한 요소다.
[Fashion Item] BACK TO THE RETRO
(위부터 시계방향) 칼라에 퍼 장식이 들어간 데님 바이커 재킷은 주크, 복고풍의 워싱이 들어간 데님 셔츠는 코데즈컴바인, 왁스 코팅 데님 원피스는 캘빈클라인 진, 레트로 무드의 스트라이프와 앞 버튼 장식이 돋보이는 데님 스커트는 칩먼데이, 밑단으로 갈수록 넓어지는 벨버텀 실루엣의 데님 팬츠는 캘빈클라인 진 제품


글 이동찬 기자 I 사진 서범세 기자

제품 협찬 38컴온커먼(02-3398-4038)·M2itc(02-518-4190)·까밀라(070-4659-6903)·레스포색(02-511-1144)·모스카(02-3398-5560)·버쉬카(02-3667-9534)·비비안웨스트우드·윙지컬(02-508-6033)·스코노(1644-7789)

스타일난다(0502-707-8888)·스프리스(02-3408-6570)·에이치커넥트(02-2109-3200)·와드로브(070-8129-1000)·유니클로(1577-0296)·잭앤질(02-3409-0070)·주크(02-3485-7000)·칩먼데이(070-4351-1982)

캘빈클라인 진(02-540-4723)·케이트앤켈리(02-337-1514)·코데즈컴바인·코데즈컴바인 베이직(02-2117-7335)·콜록(02-545-6907)·푸마(070-7012-0888)·프란시스케이(02-336-9500)·플랙진(02-540-7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