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Item] HIDDEN FANTASY 속이 알차서 더 아름다운 이 시계
이 시계의 이름은 아뜰리에 트랜스루슨트 스켈레톤. 소개에 앞서 단어부터 짚고 넘어가자. 아뜰리에는 ‘예술가의 작업실’을, 트랜스루슨트는 ‘반투명한’을, 그리고 스켈레톤은 ‘골격’을 의미한다. 단어만 알아도 오리스의 이 시계는 대략 이해된다. ‘숙련된 기술로 제작한, 골격이 훤히 드러나는 시계’라는 말이다. 인덱스 역할을 겸한 무브먼트 홀더 덕분에 시계의 내부가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것. 케이스 표면 아래로 톱니의 움직임이 보여 시계의 복잡한 메커니즘을 확연히 알 수 있다. 물론 이 톱니들은 영화 ‘모던 타임즈’의 것처럼 망측한 게 아니라 장인의 ‘한 땀 한 땀’이 느껴지는, 정교한 작품이다. 뿐만 아니라 짙은 컬러의 핸즈는 복잡한 배경 속에서도 잘 보이고 악어가죽 무늬를 넣은 검정색 송아지 가죽은 우아하게 마무리됐다. 그저 시간을 확인하는 도구가 아닌 하나의 예술 작품인 이 시계를 진득이 감상해 보시길. 가격 260만 원.


글 이동찬 기자│사진제공 오리스(02-757-98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