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 입은 여자, 곰신 신은 남자’, ‘캠퍼스의 여자 학군생’. 깨지지 않을 것 같았던 금녀(禁女)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다.
2007년 4900여 명이던 여군이 지난해 8448명으로 늘어나며 여군 1만 명 시대를 앞두고 있는 것. 국방부에서도 점점 늘어나는 여군을 위해 ‘여군 맞춤 전투복’이나 ‘육아휴직’ 등 복지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숙박, 자녀양육비 등이 지원되므로 취업난에 허덕이는 여학생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직장. 그러나 복지정책이나 안정적인 직장이라는 것만으로는 견디기 힘든 곳이 군대다. 그래서 더 자세히 알고 가야 하는 곳이기도 하다. 군대 가고 싶은 여학생들이여, 주목하라. 제대로 알고 가야 ‘군인’이 될 수 있다.
[스페셜 리포트] 여자도 군대 가고 싶습니다! 여군 되는 8가지 길
PART 1. 부사
여군이 되는 길 첫 번째는 부사관. 부사관은 장교와 병사 사이에서 교량 역할을 하는 군 간부를 말한다. 부사관은 고등학교 졸업장이 기본 자격이기 때문에 장교보다 지원율이 높은 편. 더불어 국방부에서도 2020년까지 여부사관의 비율을 5.5%까지 늘린다고 발표하면서 여부사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여부사관은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 헌병, 특전, 간호·의무 부사관으로 나뉘며, 각 군마다 여성이 지원할 수 있는 병과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꼼꼼하게 모집요강을 살펴봐야 한다. 부사관이 되기 위해서는 각 군별로 시행하는 시험을 치르게 되는데, ‘부사관 학과’나 ‘군사학과’ 전공이 설치된 학교가 있지만 모두 정해진 시험을 봐야 하는 것이 원칙. 모든 시험을 최종 합격한 뒤에는 임관식이 기다리고 있다.

임관 후 4년이 의무기간인 남자와 달리 여자는 임관 후 3년의 의무 복무(근무) 기간을 거치면 일정 선발절차에 의해 장기복무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부사관 시험의 경우 군마다 과목은 다르지만 고등학교 수준의 문제가 출제된다. 하지만 부사관 학원 관계자에 따르면 과거와 달리 문제의 난이도는 물론 경쟁률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또한, 부사관 임관시험은 절대평가가 아닌 상대평가. 체력과 함께 필기시험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짧게는 3개월부터 6개월까지 준비하는 것이 보통이다.
1일 계룡대에서 열린 건군 제61주년 국군의 날 행사에서 격파 시범을 선보이고 있다./김병언 기자 misaeon@ 2009.10.01
1일 계룡대에서 열린 건군 제61주년 국군의 날 행사에서 격파 시범을 선보이고 있다./김병언 기자 misaeon@ 2009.10.01
육군 부사관
대한민국 여군이 가장 많은 곳이 바로 육군이다. 그 중 가장 많이 지원하는 병과는 ‘보병’. 보병은 육군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근무하는 핵심 병과로, 지상 전투 때 적에 대한 공격과 방어는 물론 분쟁지역을 점령해 작전을 종료하는 역할을 한다. 이 외에도 정훈과 경리, 정보, 법무에 대한 지원이 많다. 현재 육군 여부사관이 근무할 수 없는 병과는 포병, 기갑, 방공이지만 이 또한 제한 병과에서 해제를 검토 중이다.

지원자격
155~183㎝, 38~91㎏의 신체조건을 만족하면 지원 가능하다. 병과별로 갖춰야 하는 신체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미리 체크할 것.

선발절차
육군 부사관은 한 해에 두 번 부사관을 모집한다. 보통 전반기 2~3월, 후반기 10월 중 모집하는데, 모집 인원은 매 기수마다 다르다. 여군지원자와 남군지원자가 따로 경쟁하기 때문에 평균 경쟁률은 5.1:1 정도로 집계되고 있다. 시험은 1차에서 필기평가가 이루어지는데, 지난해와 달리 올해부터는 한국 근현대사가 필수과목으로 포함된 것이 특징. 1차 필기평가에서는 국사를 포함해 언어능력, 자료해석 등 5개 과목을 1교시에, 직무성격검사와 상황판단능력 과목을 2교시에, 이어서 3교시 인성평가까지 치르게 된다. 필기시험 성적에 전공학과와 경력, 자격과 면허, 잠재역량 등을 종합평가한 점수를 합해 1차 합격자를 최종합격자의 2~5배수로 선발한다. 한국어·국어능력인증 자격증이나 학생회장, 과대표 등의 경력이 있으면 ‘잠재역량’ 부문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필기시험에 이어 2차 평가에서는 체력검정, 면접평가, 인성검사가 진행된다. 모든 시험을 통과하면 육군훈련소에서 5주, 부사관학교에서 12주의 교육을 받은 뒤 임관하게 된다. 물론, 훈련의 강도나 내용은 남군과 같다.


해군 부사관
해군은 일 년에 3~4회에 걸쳐 부사관을 모집한다.
이 중 여군의 비율은 매 기수마다 평균 20%. 여성은 잠수함 직위를 제외하고 모든 병과에 지원할 수 있다.
여군이 많은 병과는 전탐, 헌병, 보급, 행정, 의무병과.

지원자격
153~182㎝, 35~88㎏의 신체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해군 역시 병과별로 갖춰야 하는 신체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미리 체크할 것.

선발절차
지난해 해군 부사관은 4회를 모집했으나 이 중 4월을 제외하고 여군은 3회를 모집했다. 해군부사관 선발 절차는 필기전형, 면접과 신체검사 등 총 3단계.

이 중 합격의 당락을 좌우하는 전형은 필기전형이다. 필기전형은 언어논리, 자료해석, 인지속도, 공간지각 등 인지능력 적성검사와 상황판단검사, 영어 등 3과목에 올해부터 시행하는 국사시험이 포함된다. 지난해까지 전형에 포함되어 있던 고교생활기록부는 올해부터 폐지되고 면접전형에서 동시에 평가하기로 했다.
TOEIC 500점 이상, 지원계열 관련 기능사 이상 자격증 등이 있으면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해군 부사관 시험 최종 합격 후에는 가입교 기간 1주일을 포함해 9주간의 의무훈련 기간 후 임관식을 갖는다.

이후 3년의 의무 복무(근무) 기간을 거친 후
장기 복무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공군 부사관
공군부사관은 여군에 병과 제한이 없는 것이 특징. 그러나 ‘일반’병과 경쟁률이 18:1로 집계될 만큼 쉽지 않다.

지원자격
크게 기술 분야와 일반 분야로 지원할 수 있으나 일반 분야에서 ‘일반’을 제외하고 전산, 의무, 군악, 차량운전, 시설, 화학 등은 직종관련 자격증을 소지하거나 전공자여야 한다.

선발절차
공군의 경우 일반전형, 특별전형Ⅰ·Ⅱ 등 3가지 전형으로 부사관을 선발한다. 일반전형에 지원할 경우 1차 필기시험에서는 1교시 영어와 국사, 2교시 언어논리, 자료해석, 공간능력, 지각속도 등 인지능력평가와 상황판단평가, 직무성격평가가 진행된다. 2교시보다 1교시가 배점이 높고, 국사의 경우 총 25문항 중 2문항이 공군 핵심가치에서 출제되므로 꼼꼼히 공부해야 한다는 것이 경험자의 조언.

2차 전형에서는 신체검사와 면접이 진행되고, 마지막 3차 전형(입영전형)에서는 3가지 종목에서 일정 기록을 만족하면 합격이다. 특별전형Ⅰ은 모집 분야별로 선발 평가기준을 설정해 실기평가 및 면접 등으로 선발하는 제도이며, 특별전형Ⅱ는 각 특기별로 설정한 자격요건을 충족하는 지원자를 무시험 서류전형으로 선발하는 제도다. 이 외에 중장비 관련 국가기술 자격증, 직종 관련 기사 자격증, 의사· 한의사· 수의사· 임상병리사· 국가유공자, TOEIC 860점 이상 등은 가산점을 받는다. 공군의 경우 부사관 시험에서 최종 합격하게 되면 기본군사훈련을 11주간 받고 임관하게 된다.
[스페셜 리포트] 여자도 군대 가고 싶습니다! 여군 되는 8가지 길
해병대 부사관
해병대는 여부사관의 경쟁률이 치열한 곳 중 하나. 평균경쟁률 15:1을 보인다. 보통 5월과 10월, 연 2회 부사관 후보생을 선발하고 있다. 군악을 제외하고 모든 계열은 전공학과나 기술자격에 제한이 없으며 필기시험 50%, 면접 30%, 체력평가 20%를 종합해 최종 후보생을 선발한다. 필기시험은 해군과 같은 과목이지만 국사를 보지 않는다. 한자자격증 3급 이상, 국가유공자 자녀, 군사학 전공자, 수상인명구조 자격증 소지자, 무도 유단자, 기술·정보화 자격증 소지자는 가산점을 부여받는다.
<사진->여군장교 전투함정에 첫 배치    
       한국형 구축함(KDX)인 을지문덕함에 처음으로 보임되는 여군장교들.//사회부 기사참조/사회/                          2003.5.19 (서울=연합뉴스)



<저작권자 ⓒ 2003 연 합 뉴 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여군장교 전투함정에 첫 배치 한국형 구축함(KDX)인 을지문덕함에 처음으로 보임되는 여군장교들.//사회부 기사참조/사회/ 2003.5.19 (서울=연합뉴스) <저작권자 ⓒ 2003 연 합 뉴 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PART 2. 장교
여군이 되는 또 다른 길은 ‘장교’다. 장교는 부대의 지휘를 비롯해 병사들의 교육훈련을 계획 및 감독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데 현재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에서 여성 장교를 모집하고 있다. 장교는 4년제 대학 졸업생(학사학위 이상)을 기본 자격으로 하기 때문에 대학성적도 중요한 평가요소. 장교가 될 수 있는 길은 부사관보다 많다. 첫 번째는 해군, 육군, 공군사관학교에 입학하는 것으로 고등학교 3학년 때 정해진 시험을 치르고 입학하는 형식이다. 두 번째는 학군사관(ROTC)으로, 학군사관제도가 설치된 대학의 재학생 중에서 우수자를 선발해 2년간 군사교육을 실시하고 장교를 양성하는 과정을 말한다. 남학생들만 가능했던 학군사관은 2010년 숙명여대, 강원대, 고려대 등 7개 대학이 시범적으로 여성 학군단제도가 운영되면서 여성이 장교로 갈 수 있는 길 중 하나가 됐다. 세 번째는 졸업예정자나 졸업자가 지원할 수 있는 ‘여군사관’ 시험이다.

최근 여성 장교는 세계·롯데·삼성·LG·이랜드 그룹 등에서 장교 전형을 실시해 여군을 특별 채용 하는 경우가 있어 장교가 또 다른 취업문으로 여겨지고 있다. 국방부는 롯데그룹과 협약을 맺고 취업지원 확대에 나서기도 했다.


육군 장교
육군은 육군사관학교 27명, 학군(ROTC) 250명, 여군사관 50여 명, 간호사관 70여 명, 전문사관 13명, 간부사관 7명 등 연간 420여 명의 여성 장교를 선발하고 있다. 최근 국방부는 3사관학교에 여생도 입학을 2015학년도부터 허용하기로 밝혀 선발 인원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3사관학교에 입학을 허가했다는 것은 2년제 대학 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 등의 여성 지원자들이 장교가 될 수 있는 길이 넓어졌다는 것!


여군사관 선발 절차
학력조건이 대학졸업자인 만큼 대학성적이 선발 요소에 포함된다. 대학성적 100, 필기평가 400, 체력검정 200, 면접평가 300 등 4가지 요소로 총 1000점으로 평가한다. 대학 성적의 경우 70점 미만은 불합격 처리되기 때문에 소홀히 할 수 없는 평가 항목.

필기시험에서는 지적능력, 국사, 자질능력, 상황판단능력 등의 과목을 치르게 된다. 1차 필기평가 종료 후에는 합격자를 대상으로 다면적 인성검사(MMPI-Ⅱ), 체력검사, 면접을 치른 뒤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최종합격 후 육군학생군사학교에 입교해 16주간 양성 교육을 받으며 ‘임관종합평가’까지 받아야 임관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여군사관으로 임관하는 경우 3년간 의무적으로 복무해야 한다.
<YONHAP PHOTO-1696> '강한 여군으로..'

(영천=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 12일 경북 영천시 육군 3사관학교 사동훈련장에서 여군 사관후보생들이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분대훈련을 하고 있다. 학사 출신 사관후보생들은 16주간의 훈련을 받은 뒤 장교로 임관한다. 2011.7.12

yij@yna.co.kr/2011-07-12 15:38:09/
<저작권자 ⓒ 1980-2011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강한 여군으로..' (영천=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 12일 경북 영천시 육군 3사관학교 사동훈련장에서 여군 사관후보생들이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분대훈련을 하고 있다. 학사 출신 사관후보생들은 16주간의 훈련을 받은 뒤 장교로 임관한다. 2011.7.12 yij@yna.co.kr/2011-07-12 15:38:09/ <저작권자 ⓒ 1980-2011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해군 장교
해군 여장교가 될 수 있는 길은 해군사관학교와 여군사관 시험. 모집 병과는 매년 달라지기 때문에 공고 확인은 필수다.

여군사관 선발절차
필기시험과 면접, 신체검사의 점수를 합해 최종 선발된다. 필기시험은 해군 부사관 시험과 동일하다. 면접의 경우 군인기본자세, 문제해결능력, 적응력, 국가관·안보관·역사관을 평가받는다. TOEIC 810점 이상, 지원병과 관련 기사·기술사 자격증 등이 있으면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일반 분야 이외에 전문 분야도 모집한다. 자신의 능력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기회. 분야로는 통역요원, 어학요원, 기술연구소, 공인회계사, 변리사, 헌병, 해군사관학교 교수사관 등이다. 시기별로 모집 분야가 달라지기 때문에 수시로 체크해야 한다.
[스페셜 리포트] 여자도 군대 가고 싶습니다! 여군 되는 8가지 길
공군 장교
공군에도 ROTC가 존재하지만 항공대학교와 한서대학교(항공학부) 재학생만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여성이 공군 장교가 되기 위해서는 공군사관학교,

또는 여군사관 시험을 치러야 하는 것이 보통이다.

조종 장교는 남자만 선발하는 것이 원칙.


여군사관 선발절차
1차 필기전형의 경우 부사관과 동일하며, 단지 국사 문제는 4년제 대학교 졸업자 수준으로 난이도가 상향 조정된다. 영어시험은 공인영어 성적으로 대체할 수 있다. 면접은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이 따로 진행되는데, 일반전형의 경우 핵심가치, 국가관, 리더십 등을 평가받게 된다. 마지막으로 인성검사와 신체검사, 체력검사가 마무리되면 최종 장교 임관 자격이 주어진다. 이후 13주간의 기본군사훈련을 거친 뒤 3년간의 의무 기간이 끝나면 장기 복무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특별전형은 법무, 의무행정, 교육, 정보통신 등의 병과에서 선발하며 자격요건에 해당하는 자만 지원할 수 있다.


해병대 장교
매년 4월과 10월, 해병대에서는 사관후보생을 모집한다. 그러나 여성 사관후보생은 10월에만 선발하고 있어 경쟁률이 더 심한 편. 4년제 대학교 졸업예정자 또는 졸업자는 모두 지원할 수 있으며 정해진 시험에서 합격하면 11주의 교육을 받은 뒤 3년의 의무 복무 기간을 거치게 된다. 해병대는 체력평가가 중요하다는 사실!
[스페셜 리포트] 여자도 군대 가고 싶습니다! 여군 되는 8가지 길
여군사관 선발절차
해병 부사관과 마찬가지로 동일한 필기시험을 치른 뒤 체력검정, 신체검사, 인성검사,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가 발표된다. 보병병이나 통역의 경우는 필기시험이 아닌 실기시험을 먼저 치른 뒤 신체검사, 인성검사,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가 정해진다.

※ROTC가 아닌 일반 여대생들이 지원할 수 있는 장교전형인 ‘여군사관’시험 과정만을 다뤘다.

‘체력’만 믿고 지원하지 말 것 여군이 남군과 같아지기 위한 것이 ‘체력’ 하나라고 믿고, 체력 키우기에만 집중한다면 큰 코 다친다. 군대에서 정작 필요한 것은 ‘조직 적응력’이다. 면접 때 ‘리더십’을 평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묻지마 지원’ 금지! 병과선택에 신중해라 남·녀 구분 없이 지원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병과’를 선택하는 일. 모든 군에서는 해당 병과에서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전공이나 자격증을 우대하고 있는데, 지원 가능 전공이나 자격증은 해당 군 홈페이지의 ‘전공·자격증 현황’에서 조회할 수 있다.

‘군인정신’을 잊지 마라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 나라를 지키는 보람과 자부심을 느낄 준비가 되어 있는 당신이 진정 멋진 여군! 취업을 위해 지원한다면 군 생활을 버티기가 힘들어진다. ‘난 여자인데…’라는 마음은 버려라. ‘남군’이든, ‘여군’이든 모두 한 나라를 지키는 똑같은 군인이라는 것을 잊지 말길.

부사관, 장교의 월급 수준은? 직업군인은 계급별, 호봉별로 월급이 다르다. 1호봉을 기준으로 기본급은 하사 95만 원, 중사 113만 원, 상사 142만 원 가량이고, 소위는 110만 원, 중위 122만 원, 대위 158만 원 가량(2013년 기준, 안전행정부)이다. 이 외에 군인장려수당, 연구업무수당, 생명수당 등이 추가로 지급된다.


mini interview
제225기 해군 하사 최하나 씨

Q. 부사관 시험 준비는 어떻게 했나

A. 해군부사관 223기, 225기 두 번의 시험을 봤다. 부사관학과에 재학했기 때문에 필기 준비는 어렵지 않았지만, 면접이 결코 쉽지 않았다. 첫 면접 때는 면접 질문이 예상과 많이 달라 당황해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 이후 225기 면접 때는 ‘내 의지를 확실히 전달하면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모든 질문에 자신 있게 답했다.

Q. 군 생활에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
A. 여군이 소수이기 때문에 집중을 받는 경향이 있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또한 여군 1명이 잘못했을 때 여군 전체가 부정적으로 비쳐지기도 했다. 여자인 것을 표내는 사람들 때문에 ‘이래서 여군은 안 된다’라는 이야기를 들을 때 가장 화가 났었다. ‘여자’라서가 아니라 ‘그 사람’이 문제였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Q. 여군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A. 우리나라 최초의 여군 헬기조종사로 근무했던 피우진 예비역 육군 중령님은 <여군은 초콜릿을 좋아하지 않는다>라는 책을 통해 ‘여군이 아니라 군인이 되고 싶다’고 말씀하셨다.

여군 지원자 중 ‘군대는 시간만 채우면 되는 곳이다’, ‘안정된 직장이다’등과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없었으면 한다. 부사관이나 장교는 한 바다를, 그리고 한 국가를 지키는 사람들 이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글 김은진 인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