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십이요? 그야 당연히 제대로 된 인재를 뽑기 위해서죠. 몇몇 서류와 몇 시간의 면접만으로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그만큼 실패 확률도 커지고요. 인턴으로 몇 개월 함께 일하다 보면 성실성, 커뮤니케이션 능력, 협업 능력,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어요.”
[COVER STORY] 글로벌 인재 되기 프로젝트, 해외인턴 문을 두드려라!
한 증권사 인사담당자에게 ‘인턴십을 운영하는 이유’를 묻자 나온 대답이다. 과거 인턴십은 기업이 울며 겨자 먹기로 정부 시책에 따르기 위해, 그도 아니면 잡무 처리를 위해 ‘싼값에 부려먹는 인력’이란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인재 채용이 기업의 사활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며, 인턴십 또한 채용 전형의 주체로 주목받고 있다. 몇몇 기업은 아예 신입사원 지원 자격을 자사 인턴십 경험자에게만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인턴십 자체가 공식 채용 절차에 포함돼 있다는 뜻이다.


인턴십 경험, 취업 키워드로 떠오르다
인턴십이 신입사원 채용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자, 취업을 위한 또 다른 스펙으로 인식될 정도다. 기업 입장에서도 신입 같지 않은 ‘준비된 신입’을 찾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더욱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국내 기업이 출현하고, 웬만한 중소기업 역시 해외 진출을 기본으로 하는 환경으로 바뀌면서 해외인턴십에 대한 관심 역시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해외 시장에 진출해 있거나 계획 중인 기업 역시, 해당국의 비즈니스 경험과 문화를 직접 체험한 인재에게 눈길을 줄 수밖에 없다.

인터넷에서 해외인턴십을 키워드로 검색해 보면, 민간 컨설팅 업체에서부터 개인 블로그, 관련 기관, 기업 등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정보들이 쏟아져 나온다. 어느 것이 제대로 된 정보이고 믿을 만한지 쉽게 가려 내기조차 어려운 게 사실이다.

지난 2009년부터 정부가 운영 중인 ‘정부 해외인턴십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각 정부 부처나 공공기관에서 운영 중인 14개 해외인턴 프로그램을 한 자리에 모았고, 홈페이지(www.ggi.go.kr)를 통해 온라인 접수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정부에서 인증하는 프로그램이니 믿고 지원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 저소득층, 장기 실업자, 장애인 등 취업 취약계층에 대한 혜택과 지원이 크다는 것도 정부 해외인턴십의 특징이다.

해외인턴십은 어학과 실무 능력 향상, 현지 문화와 비즈니스 환경 숙지라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 글로벌 감각을 갖춘 핵심 인재가 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인턴십을 마친 후 몸담았던 현지 기업에 정규직 사원으로 취업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정부 해외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배출되는 해외인턴 파견자들만 해도 연간 2500여 명에 이르고 있다. 해외인턴십은 이제 글로벌 인재가 되기 위한 초석이다.
[COVER STORY] 글로벌 인재 되기 프로젝트, 해외인턴 문을 두드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