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대외활동 중에서 나에게 잘 맞는 건 무엇일까. 친구나 연인 사이에도 궁합이 있듯,
대외활동도 자신과 잘 맞아야 결과도 만족스러운 법. 최경희 링크스타트 대표가 ‘대외활동에
지원하기 전 유념해야 할 점’에 대해 귀띔했다.


기업의 홍보용인지,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인지 살펴보라!
“모집할 당시의 공고 내용과 실제 활동 내용이 달라 매우 실망했다”고 말하는 경험자가 적지 않다. 마케팅 서포터즈 중에는 자료 조사나 아이디어 제출 외에 별다른 활동이 없는 경우도 있다. 처음에는 기업의 마케팅 실무에 참여해 실질적인 경험을 쌓으며 현장을 배울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지만 현실은 ‘아이디어 노예’일 뿐. 기업의 홍보 에이전트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프로그램 내용에 대해 미리 알아보고 지원해야 한다.


기업과 브랜드를 맹신하지 마라!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 이왕이면 유명한 브랜드 파워에 관심이 가는 게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대외활동만큼은 ‘간판’을 가리고 선택할 것. 특히 오래된 대외활동이라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게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오랫동안 시행하면서 노하우가 쌓였을지는 몰라도 대학생들이 기대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형식적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도 있다. 선배들의 후기를 눈여겨보자.


나와 다른 지역, 다른 나이, 다른 성향을 가진 사람들과 어울리는 활동을 하라!
대외활동의 장점 중 ‘인맥 형성’을 빼놓을 수 없다. 같은 학교, 같은 전공, 같은 연령대, 같은 문화권이 아닌 이른바 ‘다른 세계’ 사람들과 네트워크를 맺어 보라는 이야기다. 익숙한 사람들과의 경험보다 낯선 이들과의 새로운 일이 주는 경험이 훨씬 강렬한 것. 이왕 도전하는 대외활동, 안전하고 익숙한 곳이 아닌 어색하고 불편한 곳으로 가 볼 것.


활동의 본질을 생각하라!
너무나 당연한 소리지만, 그 활동을 왜 하려고 하는지 생각해 보라. 그저 다른 사람들이 하니까, 쉽게 참가할 수 있으니까, 이력서에 한 줄 더 쓸 수 있으니까 하는 것은 아닌가. 활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게 무엇인지를 냉정하게 생각한 후 움직이자. 단순히 이름을 올리는 건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 그 안에서 내가 무엇을 했는지가 더 중요하다. 봉사활동을 한다면 봉사 시간을 얼마나 인증해 주느냐를 살펴보기 전에, 봉사활동 자체의 의미를 생각하란 이야기다. 누구에게 어떤 도움이 될 것인지를 생각하는 게 먼저다.


내 인생에 도움이 될 만한 활동을 찾아라!
취업만을 목적으로 한 활동들은 사실 본인에게도, 취업에도 정작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취업을 위한 ‘계획적’ 대외활동이 아닌 자신의 인생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경험을 해 볼 것. 새로운 시각을 가져다주고 어쩌면 삶의 전환점이 되고 의미가 될 수 있는 활동이라면 정성을 쏟기에 충분히 가치가 있다. 그저 스펙만 염두에 두거나 활동이 쉬운 것만 찾다 보면 정말로 일회용밖에 되지 않는다. 취업을 위해 한번 써먹고 나면 더 이상 쓸 곳이 없기 때문. 종이가 아닌, 머리와 가슴에 남는 활동을 하자.


글 박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