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 밑단을 내리고 양말을 챙겨 신어도 찬바람을 버티기 힘든 계절이 왔다. 지금은 발등이 드러나는 로퍼와 잠시만 작별하고 발목을 따스하게 감싸줄 네 가지 스타일의 부츠를 눈여겨볼 때다.
[Fashion Item] 발목을 가려라
SIDE GORE
사이드 고어 부츠는 신축성이 좋은 밴드가 있어 신고 벗기 편하다. 19세기 런던의 첼시 지역에서 신사화로 사랑받아 ‘첼시 부츠’라고도 불린다. 1960년대에는 비틀즈가 미끈한 수트와 함께 매치해 ‘모즈 룩’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물론 남성복에만 어울리는 건 아니다. 매끈한 라인 덕분에 여성들이 매치하기에도 한없이 좋다는 말씀.

(위부터) 배색이 돋보이는 스웨이드 소재의 사이드 고어 부츠 8만5000원 할리샵, 독특한 밴드 모양의 버건디 컬러 사이드 고어 부츠 13만8000원 찰스앤키스, 베이직한 디자인의 사이드 고어 부츠 31만8000원 에코, 밴드 라인을 따라 펀칭 디테일이 들어간 사이드 고어 부츠 7만9000원 스트라디바리우스
[Fashion Item] 발목을 가려라
RIDER
올해도 라이더 재킷이 유행할 전망이다. 따라서 버클이나 스트랩 장식이 있는 부츠인 라이더 부츠도 트렌드의 중심에 설 예정. 본디 신발끈이 없기 때문에 버클로 발목이나 발등 부분을 조여야 하지만 주로 장식으로 달린 경우가 많다.

(위부터) 엔지니어 부츠를 모티브로 디자인한 라이더 부츠 28만8000원 바바라, 스트랩 장식과 펀칭 장식이 돋보이는 라이더 부츠 가격미정 SSIM, 발목을 휘감아 조이는 버클이 달린 슈즈 43만8000원 네오리즘
[Fashion Item] 발목을 가려라
CHUKKA
발목을 완전히 가리는 앵클부츠가 부담스럽다면 처커 부츠를 활용할 것. 복사뼈를 살짝 가리는 처커 부츠는 영국의 폴로 경기용 부츠였다. 한 장의 가죽으로 갑피(구두의 겉가죽)를 만들고 아일렛(신발끈이 들어가는 구멍)이 2~3쌍인 것이 특징이다.

(위부터) 어퍼(신발 윗부분)에 펀칭 장식이 들어간 처커 부츠 5만9000원 버쉬카, 처커 부츠의 정석을 보여주는 카멜 컬러 슈즈 7만9000원 풀앤베어, 처커 부츠 디자인을 모티브로 한 스니커즈 5만9000원 스코노
[Fashion Item] 발목을 가려라
RACE UP
레이스업 부츠는 실용성이 장점이다. 영국 귀족들의 사냥용 신발이었던 컨트리 부츠는 발등 부분이 높아 물이 들어가지 않는다. 미국의 수렵용 신발인 헌팅 부츠는 신발의 앞부분에 고무를 덧대 방수 기능을 더했다. 노동자들이 작업할 때 신었던 워크 부츠는 상단에 슈 레이스 버클(신발끈을 구멍에 넣지 않고 돌려서 고정하는 장치)이 있는 경우가 많다.

(왼쪽부터) 화려한 펀칭 장식이 돋보이는 컨트리 부츠 14만8000원 파브리지오필리피니, 헌팅 부츠 디자인을 반영한 퍼 부츠 23만 원 에이글, 슈 레이스 버클이 달린 워크 부츠 18만8000원 제너릭 서플러스, 방수 소재의 워크 부츠 14만9000원 탐스 슈즈


글 이동찬 기자 | 사진 서범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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