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잠을 자는 동물들은 겨우내 버틸 양분을 뱃속에 채운다. 그리고 옷을 좋아하는 사람은 새로운 계절을 맞이해 신상을 옷장에 채운다. 대학생 패션 리더들이 겨울을 맞아 옷장을 채울 아이템을 밝혔다.
[Fashion Interview] 당신의 wish list
김소영 패션 브랜드 ‘바버’마케팅 인턴

Q 자기소개를 해 달라

24살 김소영이다. 한성대학교에서 패션디자인을 전공하고 있고 지금은 왁스 재킷으로 유명한 영국 브랜드, 바버(Barbour)에서 패션마케팅 인턴으로 일한다.


Q 즐겨 입는 스타일은

다소 중성적인 클래식 아이템과 통통 튀는 색감의 아이템을 믹스 매치하는 것을 좋아한다.
[Fashion Interview] 당신의 wish list
Q 주로 쇼핑은 어디서 하나

나는 여러 가지 브랜드가 모여 있는 편집매장을 좋아한다. 압구정에 있는 플로우(FLOW)라는 매장, 한남동의 프로덕트 서울, 신사동의 커드(KUD) 등 다양한 편집매장에서 쇼핑을 즐기는 편이다.


Q 이번 시즌 유행할 아이템을 집어 달라

타탄 체크가 확실히 강세인 것 같다. 모스키노(Moschino) 같은 하이 브랜드 컬렉션에서도 울긋불긋한 타탄 체크가 등장했고 서울 패션 위크에서도 타탄 체크가 자주 보였다. 심지어 셀럽들의 옷도 타탄 체크가 들어간 게 많았다.
[Fashion Interview] 당신의 wish list
Q 올 겨울 무엇을 꼭 사고 싶은지

화려한 체크 패턴이 트렌드의 정점이지만 정작 나는 깔끔한 단색의 울이나 코듀로이 소재 옷이 좋다. 우리나라 남성복 디자이너 이철동의 브랜드, 철동(CHEOL DONG)의 니트웨어를 구비할 예정이다.


Q 어떤 점이 매력적인가

풍성한 실루엣과 부드러운 컬러가 매력적이다. 또한 이너뿐만 아니라 아우터로도 활용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계속 쇼핑 리스트에 담아두다가 얼마 전 디자이너에게 연락해 마지막 하나 남은 제품을 구매했다.
[Fashion Interview] 당신의 wish list
김성곤 〈르데뷰〉 패션 에디터

Q 자기소개를 해 달라

중앙대학교 광고홍보학과 학생이자, 캠퍼스 패션 매거진 <르데뷰>의 패션 에디터로 활동 중인 24살 김성곤이다.


Q 즐겨 입는 스타일은

지금까진 아메리칸 캐주얼 브랜드를 자주 입었는데 최근에는 실용성에 중점을 둔 워크 웨어에 관심이 많아졌다.


Q 주로 쇼핑은 어디서 하나

나는 랄프 로렌, 브룩스 브라더스, 클럽 모나코와 같은 브랜드를 좋아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백화점에서 사기엔 가격이 꽤 나가는 편이다. 그래서 나만의 방법을 고안했는데 백화점에서 입어 보고 나서 해외 구매 대행 사이트에서 저렴하게 구매하는 거다.
[Fashion Interview] 당신의 wish list
Q 이번 시즌 유행할 아이템을 집어 달라

트렌드를 미뤄 예측하건데 바버의 왁스 재킷이나 캐나다구스의 패딩 재킷이 꾸준한 인기를 누릴 것 같다.


Q 올 겨울 무엇을 꼭 사고 싶은지

유행은 돌고 돈다고 했다. 한때 노스페이스 패딩이 대한민국을 휩쓸기 전, 전성기를 누렸던 더플코트(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떡볶이 코트’)를 사고 싶다. 지금은 찾기도 힘든, 화석 같은 아이템이 돼 버렸지만. 글로버올이라는 브랜드에 길이가 짧은 편인 하프 더플코트가 있더라.


Q 어떤 점이 매력적인가

일단 브랜드 자체가 매력적이다. 글로버올은 백 년이 넘은 브랜드로, 하루아침에 ‘쨍’하고 떴다 사라지는 트렌디한 브랜드가 아니다. 역사가 유구하다 보니 디테일 하나하나에 그 흔적이 묻어 있다. 단추 하나를 봐도 왜 이 단추를 선택했는지 이유를 짐작할 수 있으니까. 그 옷 자체가 하나의 역사책 같아 볼수록 기분이 좋아진다.
[Fashion Interview] 당신의 wish list
진영호 〈브레이크〉 마케팅 디렉터

Q 자기소개를 해 달라

대학생들이 만드는 남성지인 <브레이크>의 마케팅 디렉터, 진영호다. 나이는 24살이고 가톨릭대학교에서 의류학을 전공하고 있다. 액세서리 쇼핑몰 ‘블링크(BlinK)’를 운영 중이다.


Q 즐겨 입는 스타일은

미니멀하게 입는다. 절제와 깔끔함이 최고의 멋이라고 생각한다. 과한 패턴이나 비비드한 컬러는 많이 선호하지 않고 군더더기 없는 룩을 좋아한다.
[Fashion Interview] 당신의 wish list
Q 주로 쇼핑은 어디서 하나

다양한 샘플 세일들을 놓치지 않고 해외 사이트를 통해 구매한다.


Q 이번 시즌 유행할 아이템을 집어 달라

올 겨울 체크 패턴이 유행할 것 같다. 하운드투스나 타탄 체크가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뿐만 아니라 SPA 브랜드에서도 많이 보인다.
[Fashion Interview] 당신의 wish list
Q 올 겨울 무엇을 꼭 사고 싶은지

이번 겨울에는 오버사이즈 코트를 꼭 구매할 예정이다. 지금은 남성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트와(trwa)의 오버사이즈 코트를 고려 중이다. 어깨선이 둥글게 되어 있는 실루엣이 어떨지 느껴 보고 싶다.


Q 어떤 점이 매력적인가

코트의 컬러가 마음에 든다. 지금 가지고 있는 옷 중에 블루 코트가 없기도 하고. 각이 잡혀 있는 코트는 많이 있어서 어깨선이 둥글게 되어 있는 실루엣을 도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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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내 에디터 지망생

Q 자기소개를 해 달라

한양대학교에서 시각 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는 23살 신미내라고 한다. 지금은 휴학 중이다. 앞으로 패션 에디터가 되는 게 꿈이다.


Q 즐겨 입는 스타일은

매니시하면서 모던한 스타일을 즐긴다. 어깨부터 딱 떨어지는 직사각형 실루엣의 코트에 슬랙스, 스웨트 셔츠 등을 매치해 입는 것을 좋아한다. 신발 역시 룩에 맞춰 로퍼나 스니커즈 등을 즐겨 신는다.
[Fashion Interview] 당신의 wish list
Q 주로 쇼핑은 어디서 하나

디자이너 브랜드 제품은 인터넷에서 주로 구입하는 편이다. 디자이너의 공식 온라인 숍이나 편집매장을 항상 훑어본다. 명동이나 신사동 가로수 길에 있는 SPA 브랜드 매장에도 자주 간다.


Q 이번 시즌 유행할 아이템을 집어 달라

체크 패턴과 버건디 컬러는 거부할 수 없는 트렌드다. 하지만 나는 오버사이즈 실루엣에 깃이 좁은 코트를 추천하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기도 하고. 매스큘린 무드가 이번 시즌에도 유행이라고 하니 본의 아니게 유행에 편승할 것 같기도 하다.


Q 올 겨울 무엇을 꼭 사고 싶은지

오버사이즈 코트와 슬립온. 여성복 브랜드 G-CUT과 떠오르는 신예 해외 브랜드, N°21이 컬래버레이션 했는데 그 브랜드에서 출시한 코트가 좋을 것 같다. 슬립온은 이번 시즌 셀린느(Celine) 컬렉션을 보고 꼭 장만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스나 알도의 슬립온을 생각 중이다.


Q 어떤 점이 매력적인가

내가 본 G-CUT의 코트는 흰색이다. 내가 어두운 색의 하의를 즐겨 입어서 요긴하게 입을 수 있을 것 같다. 슬립온은 투박하지 않아 통이 넓은 슬랙스를 롤업해 매치하면 좋은 아이템이다. 신기 편하고 착화감이 좋아 데일리 아이템으로 제격.


글 이동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