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천웅의 스펙 뛰어넘기] 극복하라 ‘어제의 나’
우리가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현재 자신의 수준이 어떠한가에 대해 명확히 아는 것부터 출발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의외로 자신의 역량과 능력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거나 본인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보려는 노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나 자신에 대해 제대로 알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가’, ‘스스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당장 목표를 설정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


나 자신을 알라고? 왜?
목표를 세우는 일 그 자체는 삶에 방향을 제시하거나 동기 부여는 될 수 있다. 하지만 목표가 크고 거창하다고 해서 미래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내일이라는 미래는 ‘오늘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만들기 위해 주어진 하루를 최선을 다해 사는 것이 중요하다.

환경이 바뀌고 있음에도 오래 전의 낡은 노트로 강의하는 교수가 있다면 그는 단순한 기능공과 다를 바 없다. 다람쥐가 쳇바퀴를 아무리 돌려도 동일한 일을 반복해서 수행한 것이기 때문에 가치적인 측면에서 진전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주위 환경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는데 그것을 의식하지 않고 살아가다 보면 ‘어제와 같은 오늘’이라는 생각에 안주하게 된다.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위기가 왔다고 느끼게 되는 것이다. 냄비 속에 개구리를 넣고 서서히 불을 지피면 처음에는 나른한 상태로 온도변화를 감지하지 못하다가 결국은 죽게 된다는 것을 떠올려야 한다. 변화는 갑자기 찾아오지 않고 그 전부터 꾸준히 메시지를 주지만 평소에 주의를 기울인 사람만이 발견한다. 어제와 다른 사고로 조금이라도 달라져 있는 자신을 원한다면 스스로 하는 일을 매일 점검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어제의 나’를 극복하려는 노력을 하다 보면 삶이 행동 지향적으로 바뀌게 되고 남 탓, 환경 탓은 하지 않게 된다.


‘어제의 나’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그 동안 어떤 노력으로 살아왔는지, 일에 임하는 마음가짐과 태도는 어떠했는지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어제의 나를 뛰어넘겠다는 목표를 세워 보자. ‘오늘은 어제와 다른 것이 무엇인가’, ‘내일을 위해 무엇을 했는가’, ‘나는 구체적으로 어떤 면에서 경쟁력이 있는가’ 등의 자문자답을 통해 보완·발전시키려는 자기계발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 변화의 기본은 바로 자신의 경험을 지혜로 삼아 보다 나은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환경 탓만 할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작은 것부터, 우선 나부터 바꿔 나가야 한다.

자신에 대해 객관적으로 보는 눈부터 기르자. 그렇게 되면 다른 사람들이 보는 내 모습에 대한 눈도 자연스럽게 생기게 된다. 예를 들면, 주변 사람에게 부탁하여 발표할 때의 자신의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여 동영상으로 담는다. 그리고 시간이 날 때마다 그 영상을 돌려 보며 화면 속에 비친 내 모습에 대해 관찰하고 보완할 점을 찾는 것이다. 이는 필자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멘토링을 할 때 실제 진행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영상을 보면 말투나 행동의 습관, 나쁜 버릇 등 다른 사람에게는 보이지만 정작 나 자신은 몰랐던 나의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는 것도 중요하다. 처음엔 어색하고 부끄럽지만 계속해서 훈련하다 보면 많은 도움이 된다.
[박천웅의 스펙 뛰어넘기] 극복하라 ‘어제의 나’
우리는 변화의 기준점을 어제로 하고 어떤 점을 보완해야 더 나아질 수 있는지 찾아서 바꾸려는 노력을 습관화해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소설 속 ‘큰 바위 얼굴’ 이야기처럼 변화된 내 모습을 어느 날 다른 사람이 먼저 발견하고 그들이 나를 신뢰하게 될 것이다. 어제보다 어떤 부분이 달라졌는가가 바로 오늘을 어떻게 살았는가에 대한 메시지다. 어제는 ‘극복의 대상’이며 오늘 어떻게 사느냐가 내일의 조건이 된다는 점을 늘 생각하자.


박천웅 스탭스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