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서바이벌

막막한 취업현실에 한숨 쉬고 있는 지방대 동지들! 그렇다고 현실에 주저앉아 꿈을 버린 채 살 것인가? 아스팔트에도 꽃은 피듯 막막한 상황에서도 희망은 존재하는 법이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인내와 끈기로 취업 성공을 이룬 지방대 선배님이 들려주는 ‘지방대생의 취업경쟁 성공기’에 주목하자.
[스페셜 리포트] 취업경쟁에서 승리한 선배들의 비결은?
한국전력공사 입사 권소현(충북대 경영 졸업)

자신감으로 무장하고 목표를 향해 직진!



Q 취업 준비를 하며 지방대라 힘들었던 경험은?
다른 사람의 생각에 스스로가 영향을 받는 것이 힘들었어요. 보통 ‘서울에 있는 대학을 가야 취업이 잘 되고 성공할 수 있다’고 하잖아요.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정말 그런가?’라는 생각이 들면서 스스로가 작아지는 것을 발견하기도 했죠. 하지만 지방대라고 못 하는 것은 절대 아니라는 것을 꼭 보여주고 싶었어요. 취업에 있어 중요한 것은 어느 학교를 졸업했느냐가 아니라 자신이 얼마나 대학 생활을 성실하게 하고, 알차게 보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Q 지방대 학생이 취업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조언한다면?
지역우수인재, 지방할당제와 같은 제도를 잘 이용하면 좋겠어요. 공기업의 경우 일정 비율 이상의 지방대생을 채용하고 있죠. 지역할당제는 지방대생끼리 경쟁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비교적 우위를 선점하기가 수월해요. 내가 입사하길 원하는 기업에 지방대생을 위한 전형은 어떤 것이 있는지 미리 확인해 보세요. 그리고 교내활동이나 대외활동을 무조건 많이 하는 것보다는 내가 원하는 업무의 공통점을 찾아 하면 더 도움이 될 거예요. 제가 공기업을 목표로 한 뒤 했던 활동들은 대부분 수혜 대상이 ‘국민’이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죠. ‘지방대생도 충분히 잘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갖고 한 발씩 나아간다면 자기 노력에 합당하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예요.


Q 입사를 위한 본인만의 노력은?
대학교 2학년 공기업 입사에 대한 목표를 갖게 됐어요. 그래서 평소 학점관리에 신경을 썼죠. 덕분에 대학교 4년 동안 전액장학금도 받았어요. ‘경영학’이라는 전공이 저와 잘 맞았기에 더 잘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또 글로벌 시대에 이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외국어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해 차근차근 준비를 했어요. ‘글로벌인재장학생’으로 어학연수도 다녀오고, 열심히 영어 공부도 했죠. 그 결과 TOEIC과 TOEIC SPEAKING에서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었어요.

학교생활을 충실히 하고, 어학 점수를 관리하는 것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경험을 쌓았어요. 교내 증권 동아리, 공모전 동아리와 교외 시장경제학술 동아리 ‘YLC’ 등의 활동을 하며 다양한 분야의 실무경험을 쌓고 많은 사람들을 만났죠.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한 경험도 있고요. 국회에서 명예보좌관을 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서도 일했죠. 예금보험공사에서 인턴을 했던 경험도 있는데, 그곳에서 일하며 공기업이 어떤 곳인지, 직장생활이 어떤지를 미리 체험할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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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 입사 한남규(전북대 전자공학 졸업)

노량진에 가야만 공부가 되나? 인터넷 강의 활용해 좋은 수업을 들어 봐!


Q 취업 준비를 하며 지방대라 힘들었던 경험은?
공기업 입사를 목표로 하는 스터디가 많지 않다는 게 조금 힘들었어요. 지방의 경우, 서울권에 비해 공기업 스터디나 모임이 적은 편이죠. 그래서 정보를 얻는 과정이나 자료수집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 같아요. 또 면접을 볼 때마다 서울에 올라가야 하니 힘들고 불편했던 기억이 있어요.


Q 지방대 학생이 취업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조언한다면?
지방의 대학생들이 공기업을 준비할 때 가장 힘든 점은 정보 부족이라고 생각해요. 공기업의 경우 기업마다 입사전형 및 원하는 스펙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곳을 미리 선택하는 것이 좋아요. 우선은 공기업들이 요구하는 공통된 조건들을 충족시켜야 해요. 카페나 스터디, 먼저 입사한 선배를 통해서 꾸준히 정보를 얻으면 많은 도움이 될 거예요.


Q 입사를 위한 본인만의 노력은?
공기업 입사를 준비하며 가장 먼저 영어(TOEIC, TOEIC Speaking)와 기사 자격증을 준비했어요. 처음에는 자격증 공부를 할 때 좋은 강의를 듣기 위해 서울로 올라오기도 했어요. 하지만 낯선 환경에서 공부하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오히려 집중도 더 안 되고 힘들었죠. 그래서 다시 집으로 돌아와 인터넷 강의를 신청했어요. 제가 직접 공부할 분량을 조절할 수 있고,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익숙했기 때문에 훨씬 효과적이었죠. 지방 학생들이 수업을 듣기 위해 서울로 올라가는 경우가 많은데 요즘에는 인터넷 강의가 많기 때문에 이를 적극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아요. 서류전형을 준비한 후에는 전공시험, 인·적성시험, 상식시험을 준비했어요. 전공시험은 기사 자격증을 공부하면서 정리해 놓았던 서브노트 및 과년도 기사 문제 중심으로 공부하고, 인·적성시험은 과년도 통합 문제집 및 시중 서적을 통해서 준비했죠. 마지막으로 상식문제를 대비할 때도 역시 인터넷 강의를 활용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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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취업 준비를 하며 지방대라 힘들었던 경험은?
서류를 통과하는 것이 어렵더라고요. 은행권의 경우 지역마다 할당 인원이 정해져 있잖아요. 지역 학생들이 모두 몰리다 보니 서류부터 큰 부담이 되더라고요. 또 정보가 부족하다는 점도 많이 힘들었어요. 지방대 학생은 수도권 학생에 비해 정보를 얻을 만한 곳이 많지 않아요. 정보력에서 지방대 학생이 불리하다는 것을 자주 느꼈어요.


Q 입사를 위한 본인만의 노력은?
입행을 위해 1년 정도 꾸준히 은행 스터디를 했어요. 또 학점관리를 하면서 금융관련 자격증 3개를 취득했죠. 4학년 때는 은행 인턴을 했는데 업무를 파악하고 입행하기 위한 기반을 쌓기에 좋은 경험이 된 것 같아요. 서류합격이 어렵다 보니 어쩌다 한 번씩 면접의 기회가 주어졌을 때는 정말 최선을 다했어요. 그렇게 조금씩 경험이 쌓이다 보니 자신감도 생겼어요. 늘 서류 탈락을 경험하며 ‘난 안 될 거야’라는 생각을 했지만, 면접을 보면서 ‘나도 가능성이 있다’라는 마인드로 바뀌니 더 힘이 나고 열심히 하게 되더라고요.


Q 지방대 학생이 취업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조언한다면?
지방대 학생들의 가장 큰 무기는 ‘간절함’이라고 생각해요. 수도권 지역 학생들에 비해 원하는 것을 쉽게 얻지 못하지만 그래서 더 간절한 거잖아요. 할 수 있는 걸 하는 것이 아니라 해야지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 이런 마음으로 하나씩 자신만의 경쟁력을 늘려 가는 것이 중요해요. 그러다 보면 자신이 바라던 꿈을 이룰 수 있을 거예요.


글 박다미 대학생 기자(충북대 사회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