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캠퍼스 잡앤조이>가 만난 스타들. 힘든 시간을 묵묵히 견뎌 내고, 자신의 자리에서 나날이 성장해 가고 있는 반가운 얼굴들이다. 그들이 인터뷰를 통해 들려줬던 이야기들. 20대에게 꼭 필요한 8개의 키워드로 묶어 다시 한 번 풀어본다.



홍대 무명 7년 겪고 ‘슈스케’ 준우승 딕펑스 DICKPUNKS
[스타 인터뷰] 20대에 꼭 필요한 8가지 키워드
너 좋아하는 거 해라!


“어릴 때는 여러 뮤직비디오를 보며 막연히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멤버들 다 비슷해요. 정식으로 음악을 한다고 했을 때 주위에서 걱정도 많았죠. 우리가 좋아하는 걸 했기 때문에 여기까지 온 것 같아요. ‘일이다’, ‘돈 벌겠다’ 생각했다면 못 했어요. 자기가 좋아하는 걸 할 수 있는 나이, 미련 없이 갈아탈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는 시기, 그런 게 청춘 아닐까요? 우리가 청춘이기도 하니, 젊은 친구들에게 말하고 싶어요. ‘너 좋아하는 거 해라!’ 용기를 내지 못하고 ‘부럽다’는 말만 하는 친구들을 보면 솔직히 짜증이 날 때도 있거든요. 하고 싶은 거 빨리하세요. 아니면 평생 그렇게 살아요. 제일 중요한 건 ‘겁먹지 말라’는 거. 그 생각부터 하는 게 시작이에요.”



4차원 일본인에서 개념 연예인으로 방송인 사유리
[스타 인터뷰] 20대에 꼭 필요한 8가지 키워드
돈 많이 번다고 성공이 아냐


“소속사, 매니저가 없어 불편하냐는 질문도 있지만 저는 원하는 프로그램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어 좋아요. 소속사가 있다면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기준이 달라지잖아요. 시청률, 프로그램의 인기, 출연료 등이 더 중요하겠죠. 하지만 저는 그런 것과 맞지 않아요. 제가 재밌게 할 수 있고, 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들과 만나고 싶어요. 기회가 된다면 ‘뽀뽀뽀’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해 보고 싶어요. 예전에 한 번 연락했는데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발음 때문이라면 말을 안 하는 나무 역할이라도 좋을 것 같아요. 소설이나 영화 시나리오도 써 보고 싶어요. 글 쓰는 것을 좋아하거든요. 사람들은 성공이라고 하면 늘 돈을 많이 버는 것만 생각해요. 하지만 제 생각은 달라요.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성공이죠. 그렇게 하면 돈도 저절로 따라올 거예요. 돈보다 일을 좋아해야 성공할 수 있어요.”



‘학교 2013’ ‘최고다 이순신’ 2013 수퍼루키 배우 이지훈
[스타 인터뷰] 20대에 꼭 필요한 8가지 키워드
일단 부딪쳐 보는 거야


“드라마 ‘학교 2013’ 촬영이 후반부로 가니 점점 불안해지더라고요. 다음 작품을 또 할 수 있을까 해서요. 그러던 중 어렵게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 오디션의 기회를 얻게 됐어요. 다른 지원자들도 다 있는데 앞에 나가 엎드려서 감독님께 편지를 쓰고 나왔죠. 제가 얼마나 이 역할이 하고 싶은지에 대해 간절한 마음을 전하려고 종이를 빌려 편지를 썼어요. 나중에 감독님이 그 편지 때문에 저를 뽑았다고 하시더라고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위해 용기를 내는 것. 그게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벽이 높아진 게 아니라 내가 낮아진 거다, 세상이 무서워진 게 아니라 내가 두려워하고 있는 거다’라는 말도 있잖아요. 일단 부딪쳐서 경험하세요. 저도 그렇게 꿈을 이룰 수 있었으니까요.”



일본에서 고군분투한 열혈 소녀 싱어송라이터 윤하
[스타 인터뷰] 20대에 꼭 필요한 8가지 키워드
한 발 빼고 살지 말자, 우리

“고등학교 1학년, 학교를 자퇴하고 일본으로 떠나 가수 활동을 시작했죠. 그때는 학업을 그만둔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어요. 가수가 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으니까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위해 불태울 수 있는 열정은 필요한 것 같아요. 라디오를 진행하다 보니 대학생 청취자들을 자주 만나게 돼요. 요즘 대학생들은 참 똑똑하고 가진 게 많고 통찰력도 뛰어나요. 하지만 그래서인지 한 발 빼고 산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아요. 한 가지에 올인하기보다는 A가 아니면 B, B가 아니면 C라는 식으로 늘 모든 일에 여지를 두죠. 연애를 할 때도 마찬가지고요. 하지만 저는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모든 걸 제쳐 두고 몰입하는 경험을 해봤으면 해요. 제가 그렇게 살았잖아요. 적어도 후회는 없어요.”



‘그 겨울 바람이 분다’ ‘투윅스’ 떠오르는 신인 배우 임세미
[스타 인터뷰] 20대에 꼭 필요한 8가지 키워드
너의 선택을 믿어


“‘반올림 2’로 데뷔를 했어요. 취미로 모델 일을 하다가 오디션을 봤는데 덜컥 합격했죠. 하지만 연기에 대한 지적을 많이 받았어요. 그런데도 연기를 포기할 수가 없더라고요. 아무리 모진 말을 들어도 포기하지 않는 나 자신을 보면서 이게 내 길이라고 확신했어요. 주변에서 ‘너는 안 될 거야’라는 말을 숱하게 들었지만 오기로 더 열심히 했어요. 연기자는 기다림의 연속인 직업이에요. 톱 배우들도 한 작품이 끝나고 휴식기에 들어가면 대중에게 잊히진 않을까 걱정하면서 다음 배역을 기다린다고 해요. 자신이 선택한 길에 믿음을 갖고 밀고 나갔으면 해요.”



힘든 시기 이겨내니 이제는 개콘의 대세! 개그콘서트 ‘두근두근’ 박소영, 이문재, 장효인
[스타 인터뷰] 20대에 꼭 필요한 8가지 키워드
친구에게 잘 하자

“KBS 희극인실은 매일매일이 학예회 같아요. 점심값 내기로 사다리 타기를 할 때도 차분하게 하지 못하고 춤추고 노래하며 난리죠. 아마 저희 회의하는 것을 보면 개콘보다 더 재미있다고 생각하실 거예요. 개그맨들 사이에는 다른 조직과 다른 끈끈한 결속력이 있어요. 힘든 시간을 보낸 사람들이 많거든요. 시험에서 탈락하면 일 년을 마냥 기다려야 하는데 돈은 없고 힘들죠. 그런 고생을 알기 때문에 더 많이 챙겨 주고 도와줘요. 인지도가 없는 친구들은 잠깐이라도 코너에 나올 수 있도록 배려해 주고, 돈이 없을 때는 선배들이 용돈을 주기도 하죠. 개그맨들은 무조건 ‘친구에게 잘 하자’라는 생각을 갖고 있어요. 돈이 없고 힘든 시기를 함께 버텨 주고, 도와준 고마운 친구들이니까요. 그런 친구들이 있어 지금의 자리까지 올 수 있었죠.”



1900 대 1 경쟁률 뚫고 입사 SBS 최연소 아나운서 장예원
[스타 인터뷰] 20대에 꼭 필요한 8가지 키워드
내 무기가 뭘까 생각해 봐


“아나운서 시험 때문만이 아니라 평소에도 ‘나의 무기가 뭘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저를 중심에 두고 마인드맵을 그리기도 했고, 카페에 앉아 ‘장예원’ 세 글자만 두고 하루 종일 질문을 던진 적도 있어요. 그렇게 해서 제가 찾았던 장점은 ‘꾸며지지 않았다’는 거였죠. 면접에서 그런 부분을 많이 보여 주려고 노력했어요. 자신의 장점을 찾는 것은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꿈에 대해 사람들에게 말하는 것도 중요해요. 자신이 뱉은 말에 책임을 지기 위해 노력하게 되니까요. “아나운서 하고 싶어요” “아나운서 할까요?” 말고 “난 아나운서가 될 거예요”라고 말해야죠. ‘되고 싶다’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된다’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중요해요.”





스타강사, 베스트셀러 작가로 제2의 전성기 개그맨 김영철
[스타 인터뷰] 20대에 꼭 필요한 8가지 키워드
발칙한 꿈을 꾸렴

“얼마 전 김연아 선수가 15세 때 했던 방송 인터뷰를 우연히 봤어요. 교정기를 낀 채 부끄러워하면서 “우리나라 최초로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고 싶다”고 말하더라고요. 당시에는 가능할 것 같지 않던 꿈이 마침내 이루어진 거죠. 그 장면을 보면서 ‘발칙한 꿈을 일단 뱉어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물론 목표한 바를 다 이루는 경우는 많지 않아요. 그 과정에서 좌절감을 느낄 수도 있어요. 그래서 중간 중간 자신을 격려하는 것이 중요할 거예요. 저도 늘 발칙한 꿈을 꾸고 있는 걸요. 제 꿈이요? 2018년 즈음에는 ‘인터내셔널 코미디언’이 되고 싶어요. 조금 더 긴 시간이 걸린다고 해도 괜찮아요.”


글 장진원·박해나 기자·김유림(프리랜서)│사진 캠퍼스 잡앤조이 DB·신채영(그라피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