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랑하게 해주세요오~

어학연수, 교환학생, 방학, 군 입대 등 피치 못할 사정으로 장거리 연애를 해야만 하는 경우가 생긴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데, 정녕 장거리 연애를 하면서 우리의 사랑을 지켜나갈 방법은 없는 것일까?
[장거리 연애 솔루션] 롱디 커플, 애틋하고 짠한 그 이름
롱디 커플 4인의 증언
“CC인 남친과 늘 붙어다니다 군 입대 후에 떨어지니 너무 우울했어요. 학교 다니기 싫을 정도로. 하지만 남친이 자주 편지를 써주고 배려해준 덕에 씩씩하게 극복하고 있답니다.” 박○○(23·여)


“하와이로 교환학생을 갔을 때 만나, 여친이 먼저 취직해서 해외에 가는 바람에 떨어져 있는 상황이에요. 카톡이나 보이스톡, 라인 등으로 꾸준히 연락하려고 노력 중이죠. 상대를 신뢰하는 마음을 갖게 되면서 마음이 편해졌어요.” 문○○(26·남)


“멀리 떨어져 있으니 보고 싶어도 못 만나는 점과 오해가 생겨도 바로 풀기 힘들다는 점이 문제였어요. 오해를 바로 풀지 못하니까 서로에 대한 확신이 안 서고, 관계도 흐지부지되고 말았네요.” 정○○(27·남)


“다른 지역의 학교 축제에서 만나 커플이 되었는데, 정작 만날 시간이 없어서 문제였어요. 주말 알바를 하고 있던 터라 시간이 맞지도 않았고…. 쿨하게 포기했죠, 뭐.” 정○○(21·여)



롱디 커플을 위한 영화 흑흑… 우리 이야기야!

라이크 크레이지
(Like Crazy, 2011)
[장거리 연애 솔루션] 롱디 커플, 애틋하고 짠한 그 이름
대학 때 만나 제목처럼 열정적으로 사랑했던 두 남녀 애나와 제이콥이 비자 문제로 계속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게 되면서 나타나는 감정의 변화가 돋보이는 영화. 시간에 따라 변하는 섬세한 감정을 잘 표현한 현실적인 장거리 연애 영화로, 잔잔하고 영상미도 뛰어나 여운이 남는 영화다.


고잉 더 디스턴스 (Going The Distance, 2010)

[장거리 연애 솔루션] 롱디 커플, 애틋하고 짠한 그 이름
뉴욕에 사는 남자 개럿과 캘리포니아에 사는 여자 에린의 장거리 연애 이야기. 바에서 만난 운명의 여인 에린에게 첫눈에 반한 개럿은 함께 맥주를 마시고, 여름 내내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가까워진다. 하지만 에린이 학교를 졸업하기 위해 6주 동안 샌프란시스코로 떠나게 된다.


기다리다 미쳐 (Crazy For Wait, 2007)

[장거리 연애 솔루션] 롱디 커플, 애틋하고 짠한 그 이름
한마디로 군대에 간 남자를 기다리는 내용의 영화. 갖가지 유형의 커플 네 쌍이 등장하는데, 남자친구가 나라의 부름을 받고 군대에 간 사이 여자들의 일상은 꼬여 가고, 조국은 이들의 사랑을 도와주지 않는다. 나라 지키기 만큼이나 험난한 사랑 지키기. 대한 민국 고무신이라면 꼭 봐야 할 영화.


하나 미즈키 (ハナミズキ, 2010)

[장거리 연애 솔루션] 롱디 커플, 애틋하고 짠한 그 이름
고등학교 시절 홋카이도에서 만나 사랑을 키우던 코헤이와 사에는, 사에가 도쿄로 대학을 가게 되면서 장거리 연애를 시작한다. 명문대에서 공부하며 자신의 꿈을 키워가는 사에와 홋카이도에서 가업을 이어 어부의 삶을 살아가는 코헤이는 둘 사이의 보이지 않는 벽을 점차 실감하게 된다.



롱디 커플 수칙 사랑을 지키는 5가지 방법

1 시간을 정해 서로에게 집중하라
서로 떨어져 있으면 전화나 카톡이 유일한 끈. 처음에는 한시가 멀다하고 연락을 하지만 점점 공백이 길어지고 뜸해지기 마련이다. 서로의 일상과 심리 상태를 공유하지 못하면 관계는 멀어질 수밖에 없는 것. 끊임없이 서로의 목소리를 듣고 사랑의 대화를 나누는 게 따뜻한 느낌을 주고받는 유일한 방법이다. 적어도 하루 한 번은 연락하는 시간을 정해놓고 서로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갖자. 장거리 연애의 기본은 ‘꾸준한 연락’이다.

2 센스 있는 일상 공유
전화로만 들으면 갑갑한 기분이 들 때가 있다. 그가 본 것을 나도 보고 싶고, 그가 느낀 감정을 나도 느껴보고 싶은데 말이다. 이럴 땐 센스 있게 오늘 일상을 사진으로 찍어 보내보자. 교정의 풍경이나 점심 메뉴를 찍어 보내거나 요즘 즐겨 듣는 노래 파일을 보내면 상대도 나와 비슷한 시간 속에 머무를 수 있는 것. 자신의 얼굴이 담긴 셀카 한 장은 당연히 보내야 할 필수 아이템.

3 끝없는 이해와 배려
보고 싶을 때 못 보고, 몇 번이나 통화가 되지 않고, 같이 걷던 길을 혼자 걷다 보면 주체할 수 없이 화가 날 때가 있다. 이렇게 불안정한 상태를 극복하기 위해선 서로의 상황을 이해하는 배려심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자칫 싸움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 연락이 되지 않더라도 ‘사정이 있겠지’라고 생각하는 게 바로 이해와 배려. 쉽지 않을 테지만 하나부터 열까지 배려할 줄 알아야 장수하는 롱디 커플이 될 수 있다.

4 서운한 건 바로 말하기
곁에 없기 때문에 서로의 사정을 완벽히 알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상대가 알아주길 바라지 말고 내 상황을 표현하자. 장거리 연애에서 싸움은 치명적이다. 싸우더라도 바로 자신이 서운한 점을 표현하고, 오해를 푸는 게 현명하다. 참는 게 능사가 아니다. 상대방의 노력이 부족하다면 바로 말하는 것이 좋다. 자주 보지도 못하는데 스트레스만 받고 있다면 그 관계는 당연히 지속되기 어렵다.

5 한 번을 만나도 임팩트 있게
서로의 기억에 오래 남을 만한 특별한 데이트를 하라. 헤어진 후에도 오랜 시간 추억을 곱씹을 수 있는 특별한 만남 말이다. 떨어져 있는 동안의 서러움을 보상받을 수 있는 데이트를 준비한다면 애정은 돈독해질 수밖에 없다. 다음 만남을 또 기대할 것이고, 떨어져 있는 기간을 견뎌낼 수 있다.


글 박윤정 대학생 기자(동명대 식품공학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