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hand burst through brick w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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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하반기 주요 대기업 공채 전쟁의 1차 관문인 ‘서류 전형’이 끝났다. 살벌한 포연을 뚫고 당당하게 통과한 당신에게 온 마음을 담아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

그런데 최종 합격의 축배를 들기에는 아직 한참 모자라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험난하기만 한 전투를 끝낼 마지막 관문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사실 채용 전형의 핵심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표현이 더 맞을 듯하다. ‘면접’이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하는 까닭이다.

학벌, 학점, 토익 점수, 유학·연수 경험 등 정해진 데이터를 기초로 서류 전형 통과 여부를 결정하던 시대는 이미 한참 전에 지나갔다. 내가 낸 서류를 점수 매기는 데 활용하는 기업은 거의 없다. ‘이 정도면 면접 기회를 주겠다’는, 일종의 최저 가이드라인을 대신하는 기준이 된 게 요즘의 서류 전형이다. 특히 익히 알려져 있듯 자기소개서가 이력서보다 훨씬 더 주요한 서류가 된 지도 이미 오래다. 이유는 간단하다. 면접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오디션 등 다양한 면접 방식 등장
기업이 너도나도 면접에 사활을 거는 건 ‘제대로 된 인재’, 즉 ‘Right People’을 찾기 위해서다. 그러다 보니 종이 몇 장에 소개된 구직자의 정보보다는 직접 대면을 통해 됨됨이를 알아보는 게 면접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는 배경이 됐다.

언제나 그렇듯 취준생의 심장을 쪼그라들게 만드는 면접관들 입장에선 ‘우리 회사에 와서 얼마나 일을 잘하고, 동료들과 잘 어울려 지낼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가능한 한 모든 방법을 동원할 수밖에 없다. 압박 면접, 구조화 면접, 관능 면접, 심지어 1박 2일 합숙 면접까지 등장하며 제대로 된 신입사원 찾기에 나서게 된 배경이다. 기존의 틀에 박힌 면접 방식으로는 한계를 맛봤다는 뜻이기도 하다.

특히 올 하반기 공채는 이렇게 다양한 면접 방식이 봇물 터지듯 등장하는 시즌으로 요약할 수 있다. ‘슈퍼스타K’ 같은 ‘오디션’ 방식을 도입한다든지, 기존의 토론 면접 평가기준을 바꿔 ‘협상 면접’을 유도한다든지, 모르면 아무 대답도 못할 정도의 전공 지식을 묻는 프레젠테이션을 요구하는 식이다. 모두 인재를 얻기 위한 최근 면접 방식의 변화들이다.

캠퍼스 잡앤조이가 1차 관문을 통과한 취준생들을 위해 최신 면접 정보를 알차게 준비했다. 취업 전문가들이 꼽은 올 하반기 최신 면접 트렌드를 비롯해, 면접관의 시선을 사로잡을 개성 표현 노하우, 유독 긴장할 수밖에 없는 영어 면접 대처법, 취업 전문가들이 꼽은 올 하반기 면접 공략법 등이다. 마무리로 올 초부터 최근까지의 시사상식을 곁들였다. 배 속 두둑한 자신감으로 마지막 관문을 넘어보자.


글 장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