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빠주의 : 엄마 아빠에게 들키지 않도록 조심해서 볼 것.
[엄빠주의] 남몰래 나누는 발칙하고 은밀한 성(性) 이야기
남녀가 육체적으로 어울리는 즐거움을 운우지락(雲雨之樂)이라 했던가. 사랑하는 두 남녀가 ‘에로스(Eros : 성적 사랑)’를 나누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사람들은 대학생의 에로스에 좋지 않은 시선을 보내곤 한다. 이러다보니 대학생들 사이에서 성생활은 비밀스럽고 위험하다. 그래서 성관계를 하고 나서 후회하며 불안해하기도 한다. 찝찝함 따위 버리고 운우지락을 200% 즐기고 싶다면 올바른 성 상식은 필수다. 우리는 사랑하고 싶으니까.

“매월 5일이 되면 나는 마법에 걸려. 그런데 저번 달에는 10일에 마법에 걸렸어. 그것도 모르고 남자친구랑 격정적인 사랑을 나눴지. 그리고 관계가 끝나고 나서 마법에 걸렸다는 걸 알아차렸어…. 생리할 때는 임신 안 되는 거, 맞지?”

생리 중에 관계를 맺으면 임신 확률이 낮아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확률일 뿐! 생리가 불규칙하거나 부정출혈 등이 있는 여성의 경우에는 배란일을 명확하게 측정하기 힘들기 때문에 생리 중 관계를 맺어도 임신이 될 수 있다. 또한 생리 중에는 자궁의 입구가 열려 있기 때문에 성관계를 가지면 자궁으로 외부의 세균이 유입돼 질병을 유발할 수 있으니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나는 콘돔 사용을 꺼려해. 대부분의 남자가 그럴걸? 서로에게 오롯이 집중하고 싶어서겠지. 더 다가가고 싶은 마음도 있고. 그래서 사랑을 나누다가 사정 직전에 콘돔을 착용할 때가 많아. 결정적일 때는 착용하는 거잖아. 뭐 문제 될 거 있어?”

사정 직전에 콘돔을 쓰는 것은 잘못된 피임 방법의 대표적인 예. 사정 직전 콘돔을 착용해도 피임이 되지 않는 경우는 사정 직전에 나오는 ‘쿠퍼액’ 때문이다. 사정할 때 약 1억 마리의 정자가 분출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이때 쿠퍼액에도 정자가 분출된다는 놀라운 사실은 잘 알지 못한다. 사정할 때보다 약 100분의 1의 정자가 분출되지만 이 정도로도 충분히 임신이 가능하다. 따라서 콘돔은 반드시 삽입 전에 착용하는 것이 옳다.

“처녀막 수술? 사실 알아본 적 있어…. 나중에 결혼했는데 남편이 ‘순결하지 않은 여자’라면서 실망하면 어떻게 하나 하고. 실망하는 남자들을 이해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걱정되는 건 사실이야. 처녀막을 왜 ‘처녀’막이라고 하겠어?”

여성이 첫 경험 시 혈흔이 보이지 않으면 성관계 경험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물론 처녀막이 첫 관계 시 손상되면서 혈흔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자전거 등 하반신을 이용하는 운동을 통해서 처녀막이 찢어지는 경우가 있다. 또 처녀막이 얇아 찢어져서 사라지는 경우도 더러 있다. 찢어졌다고 해서 무조건 피가 나는 것도 아니다. 첫 경험과 처녀막의 상관관계가 반드시 정확하다고 할 수 없으니 괜한 불화를 일으키지 말자.



“술을 마셨는데 어쩌다 보니 분위기가 야릇해졌어. 콘돔도 준비되지 않은 상태였는데 점점 달아오르는 분위기를 어찌하겠어. 결국 사랑을 나눴고 바로 후회했지. 가임 기간이었거든. 술이 웬수야. 어떻게 할지 몰라서 불안해하다가 사후피임약을 처방받았는데, 괜찮을까?”

사후피임약은 관계 후 72시간 내에 먹어야 효과를 볼 수 있는 약으로 부작용이 많고 몸에 좋지 않아서 긴박한 상황(강간, 질내 사정 등)에서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병원에서 처방을 받아야만 복용할 수 있다. 관계 전에 먹는 것은 ‘경구피임약’이라고 한다. 21일간 복용하고 7일간 쉬는 방식으로 복용하는 것으로 불규칙한 생리 주기를 맞추기 위해서 먹기도 한다. 매일 같은 시간대에 먹는 것이 효과적이다.



글 최한별 대학생 기자(전남대 신문방송 3)│도움말 생명사랑 서포터즈 L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