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은 가고 싶지만 휴학이 부담된다면 ‘교환학생’이 답이다. 교환학생은 학점 인정은 물론 해외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어학 실력을 키우고 견문을 넓힐 수 있는 매력 있는 제도다. 두 마리 토끼뿐이랴, 열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교환학생이 되고 싶다면 주목해보자. 1년간의 미국 교환학생을 마치고 돌아온 김지은(덕성여대 영어영문·미술사학 4) 씨가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교환학생 준비 가이드를 풀어 놓았다.
[교환학생 준비 A to Z] 부담스런 유학 대신 교환학생 어때?
Step1
학점과 영어 성적은 기본 중 기본

교환학생은 보통 1~3월, 7~9월에 모집한다. 교환학생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평소 학점 관리에 신경 쓸 것. 대부분의 학교에서 교환학생의 자격조건 중 학점을 기본으로 평가하기 때문이다. 교환학생을 다녀온 후 수업에 대한 흐름이 끊길까 걱정된다면 시간표를 전략적으로 짜는 것도 중요하다.

다음으로 준비해야 할 것은 영어. 영어권 국가 교환학생의 경우 토플 성적은 필수다. 학점 신경 쓰랴, 학교 생활하랴 정신이 없다면 토플에 한 달가량 집중해보자. 개인차가 있겠지만 집중만 한다면 원하는 성적을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2주는 Reading과 Listening에 주력하고 남은 2주는 매일 모의고사를 보고 감을 익히는 것. 모의고사를 볼 때 프린터나 문제집이 아닌 컴퓨터로 보는 연습을 하면 시험 환경에 익숙해져 또다시 시험을 봐야 하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다.



Step2
꼼꼼하게 서류 꾸리기


교환학생 합격 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자신이 재학하는 학교의 국제교류실에 서약서를 제출하는 것. 그다음 교환학생 지원서까지 제출해야 교환학생 ‘인증’을 받을 수 있다.

교환학생은 준비해야 할 서류가 많기 때문에 필요한 서류의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빠뜨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먼저 기간 내에 교환학생 비자 발급을 하고 입학허가서, 교환학교 원서, 영문 성적증명서, 토플 성적증명서, 건강증명서, 교수님 추천서, 부모님 은행잔고증명서, 기숙사 입사신청서, 수강신청서 등을 준비할 것. 비자 발급 때는 소속이 확실하기 때문에 면접관이 까다로운 질문을 하거나, 거절당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항공권 예약은 미국의 ‘orbitz’라는 사이트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또는 미국의 항공 예약 사이트(expedia.com, cheapair.com)를 이용하면 좀 더 저렴한 항공권을 얻을 수 있다.



Step3
학교 정보 파헤치기


모든 서류가 준비된 상태. 하지만 한 학기 또는 일 년 동안 수학할 학교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면 첫날부터 눈이 촉촉해질 만큼 당황스러울지도 모른다. 교환학생으로 선발됐다면 현지 학교와 연락을 취해 정보를 수집하거나 경험자의 후기를 보고 미리 준비해놓아야 한다. 주변 지인들을 충분히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교환학생 기간 중에도 교환학생 학교에 정식으로 학생 등록을 해야 하며 등록금 납부일도 꼬박꼬박 지켜야 하는 것은 절대 잊으면 안 되는 사실! 그렇지 않으면 제적될 위험에 처할지도 모른다.


Step4
수강신청부터 기숙사까지


교환학생 첫 학기는 외국인 학생을 도와주는 ‘어드바이저’가 교환학생의 전공과 관심사를 바탕으로 일대일로 수업 설명과 난이도를 알려주기 때문에 수강신청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학교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듣고 싶은 수업 이름, 과목 코드 등을 적어 제출하면 수강신청이 완료된다. 과제로 에세이나 페이퍼(과제)를 제출할 때는 학교에 첨삭받을 수 있는 writing center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모든 것이 낯선 외국에서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곳은 안락한 숙소뿐. 그래서 교환학생에게 숙소는 매우 중요한 조건이다. 보통은 해당 대학 기숙사에 들어가 지내곤 하지만 홈스테이를 하는 경우도 있다. 기숙사를 무료로 제공하는 학교도 있으니 꼼꼼히 알아보면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기숙사비는 보통 1년에 300만 원 정도.



교환학생의 숙적! 영어 실력 향상시키기
미리 준비하는 공인 어학 성적

대학생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교환학생 국가는 아시아나 제3의 외국어를 사용하는 국가들보다 영어를 배울 수 있는 미국, 호주, 영국 등. 지원자가 몰리는 만큼 어학 성적을 미리 만들어 두는 것이 좋다. 토플의 경우 IBT 기준으로 최소 90점, 토익은 최소 850점 이상이면 서류 지원 자격을 얻을 수 있다. 토익스피킹, 오픽 등 말하기 성적을 요구하는 곳도 늘고 있다.



면접은 실전같이!

교환학생 선발 과정에서 빠지지 않는 필수 전형, 바로 영어 면접이다. 면접에서는 ‘교환학생을 통해 무엇을 이루고 싶은가’를 중심으로 자신의 강점을 녹여서 어필해야 한다. 간략하게는 1분, 조금 더 상세한 내용을 포함한다면 약 3분 분량으로 연습하면 된다.

‘수학계획’에 대한 질문도 빠지지 않는다. 교환학생을 가고자 하는 이유와 목표, 나아가 전공이나 장래 희망, 진로와 연결시킨다면 더없이 좋은 답변이 될 수 있다. 이외에도 ‘문화 차이 극복 방법’ ‘한국 문화 교류 방법’ 등에 대한 답변도 준비할 것.



면접 예상 질문
자기소개

Introduce yourself briefly.

What are your strength and weakness?

What is your extracurricular activity?



지원동기 및 수학계획

Why did you apply for this exchange program?

Why do you think you are better than other candidates?

How do your long-term goals relate to this opportunity?



문화 차이 이해

How much do you know about the country?

What do you find interesting about the country?

How would you cope with the difficulties caused by difference of culture?

Have you ever been away from your loved ones for a long time before?

회화는 꾸준히

교환학생으로 선발되기 전과 후에 꾸준히 훈련해야 하는 것 중 하나는 실전 회화. 현지의 외국인 학생을 위한 랭귀지 코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체계적인 실력 향상을 위해서는 하루 중 일정 시간을 정해 회화를 공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영어권 드라마나 시트콤을 활용하면 회화 능력은 물론 현지의 일상생활, 문화 등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도움말 : YBM어학원


글 문경림 대학생 기자(메이지대 정보커뮤니케이션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