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취재 Young Standard Chartered

한국의 대학생들이 홍콩을 찾았다. 한국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대학생 홍보대사인 영스탠다드차타드 팀원들이다.

넉 달간의 공식 미션과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최우수 조로 뽑힌 4명의 학생들이 홍콩 현지를 직접 방문해 글로벌 금융산업 현장을 생생하게 들여다봤다.
영스탠다드차타드, 아시아 금융 허브 ‘홍콩’을 가다!
‘대외활동’의 홍수다. 논둑 위 봇물 터지듯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져 나오는 각종 ‘모집 공고’ 덕에 다이어리 체크라도 없으면 정신줄을 놓을 수도 있겠다. 기업은 물론이고 관공서, 언론사, 공공기관 등 대학생을 모시지 않는 곳이 없다. 덕분에 몇몇 열정적인 학생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대외활동은 이제 그저 그런 경력은 쳐주지도 않는 기본 스펙이 된 기분이다.

대외활동의 종류가 셀 수 없이 많아지다 보니 자연히 부작용도 따라온다. 대학생들의 잠재력 개발과 사회 경험이라는 본래 취지는 온데간데없고, 기업 홍보에만 열을 올리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영스탠다드차타드, 아시아 금융 허브 ‘홍콩’을 가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지난 2009년부터 진행해온 ‘영스탠다드차타드(YSC)’ 프로그램은 대학생 대외활동의 바람직한 의미, 성과, 방향 등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다양한 미션을 위한 아이디어 회의, 홍보 콘텐츠 제작과 오프라인 활동, 일련의 활동 등을 아우르는 프레젠테이션 발표는 숨어 있던 잠재력과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경험이 되고 있다.

지난 4월 YSC 7기로 뽑힌 40명의 대학생은 서류 전형과 프레젠테이션, 면접 등 웬만한 기업 입사 뺨치는 과정을 통해 8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인재들이다. 4명씩 10개 조를 꾸린 이들은 이후 3번의 공식 미션과 아카데미, 4번의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또 스탠다드차타드은행에서 주관하는 ‘K리그와 함께하는 유소년 축구 클리닉’ ‘HIV/에이즈 예방 토크콘서트’와 같은 은행 주관 행사에도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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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C, 숨어 있는 잠재력과 조우하다

YSC 프로그램은 크게 세미나, 팀 미션, 멘토링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세미나는 대학생들에게 유용한 주제를 정하여 각 분야 전문가를 초빙해 이뤄졌다. 팀 미션은 금융 분야와 관련한 미션을 주고, 학생들 스스로 아이디어 회의, 기획, 수행, 마지막 결과까지 직접 발표하는 과정을 거친다. 발표 현장에서는 스탠다드차타드은행 각 분야 실무 전문가가 참여해 상세한 피드백을 주어 간접적인 실무 경험 기회를 제공한다.

임직원 멘토링 프로그램은 매년 매우 높은 만족도를 보이는 대표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시니어 직급, 주니어 직급으로 구성된 2명의 멘토가 4명의 학생과 한 조를 이뤘다. 멘토와 멘티는 매달 정기적인 만남을 가지며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글로벌 금융기업의 실무를 알려주는 등 끈끈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인간적인 교감을 나눴다는 평가다. 실제로 학생들의 미션 프로그램을 위해 멘토가 직접 동영상 촬영에 참여하고 강연회까지 함께 기획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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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발대식에서 시작해 공식 미션과 세미나, 멘토링 활동 등 쉼 없이 달려온 YSC를 기다리는 건 아쉬움을 뒤로하는 해단식뿐만은 아니었다. 우수홍보대사팀으로 뽑힌 1개 조에게 3박 4일간의 스탠다드차타드 홍콩 본부 탐방 기회가 주어진 것. 올해 7기 YSC 최강팀으로 뽑힌 조는 이름 역시 ‘최우수팀’이다. 남명우(동국대 경영 4), 표진섭(인천대 경제 4), 김재형(동국대 법학 3), 김다빈(중앙대 경영 3) 등 4명이 팀을 이룬 최우수팀은 스탠다드차타드 알리기 미션, 대표상품 알리기 미션 등 2개의 공식 활동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재기 넘치는 아이디어와 끈끈한 결속력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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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허브 홍콩서 쌓은 글로벌 네트워크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전 세계 68개국에 1700여 개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금융그룹이다. 스탠다드차타드는 특히 전체 이익의 90%를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지역에서 창출하고 있는데, 홍콩은 글로벌 금융 중심지답게 스탠다드차타드 아시아본부가 자리한 곳이다.

지난 9월 8일 설레는 맘을 안고 인천공항을 떠난 최우수팀의 여정에는 넉 달간 동고동락했던 멘토 2명도 동행했다. 강한철 스탠다드차타드 금융지주 경영전략팀 이사와 정호천 스탠다드차타드은행 SB포트폴리오팀 과장이다. 홍콩 도착 후 둘째 날부터 시작된 공식 일정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홍콩 현지 직원들과의 만남이었다. 본사 콘퍼런스룸을 찾은 팀원들은 마크 데바도슨 아시아지역 홍보본부 헤드 등 홍콩 직원들의 따뜻한 환대를 받았다. 이어 YSC 소개와 활동 내용 등을 학생들 스스로 소개하는 프레젠테이션 시간을 가졌다. 페이스북, 오프라인 등을 가리지 않는 열정적인 활동과, 이를 소개한 동영상 등은 홍콩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깊은 감동과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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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젠테이션이 끝난 후에도 홍콩 직원들은 “동영상을 스스로 만들었나? 놀랍다”는 감탄사를 연신 토해냈다. 또 ‘가장 크게 배운 점’ ‘학교 수업과 현장의 다른 점’ 등 계속되는 질문에 서툴지만 진지한 영어 답변이 한동안 계속됐다.

홍콩 현지 직원들과 만남을 마친 학생들은 그곳에서 일하는 한국인 직원들과도 멘토링 인터뷰를 가졌다. 이 시간만큼은 영어 울렁증에서 벗어나 스탠다드차타드와 홍콩, 글로벌 금융, 해외생활 등 쏟아지는 궁금증을 마음껏 털어낸 시간이었다. 인터뷰에는 스탠다드차타드 홍콩 인력자원부에서 일하고 있는 김중훈 매니저와 김수현 매니저가 함께했다. 김중훈 매니저는 엔지니어 출신으로 전문 통역사, 금융기업 등을 거친 이색 이력의 소유자. 김수현 매니저도 한국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인턴, 정사원, IG(International Graduate) 프로그램 지원으로 홍콩 아시아본부 입사 등 열정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 홍콩 생활 5년차의 베테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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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두 사람은 영어 공부 노하우, 금융산업의 특징, 외국과 한국의 기업 문화 차이와 장단점, 해외 취업 노하우 등을 자세하게 풀어놓았다. 김수현 매니저는 “자격증, 외국어, 인턴십, 대외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외국 생활은 무엇보다도 적극성이 최고다”고 조언했다. 김중훈 매니저는 “고민만 하고 행동이 없다면 소용이 없다”면서 “이력서용 스펙이 아니라 내 인생에 도움이 되는 스펙에 투자하라”며 자신만의 노하우를 전수했다.

공식 일정을 마친 학생들은 이튿날 자유시간을 갖고, 4일째 되는 날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학생들은 이구동성으로 “우리 스스로 기획하고 준비하고 실행에 옮긴 프로젝트들은 어떤 경험보다도 살아 있는 값진 활동이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아시아와 글로벌 금융의 허브인 홍콩 본부를 실제로 돌아봄으로써 대학생으로선 쉽게 접하기 힘든 글로벌 네트워크를 경험하고 도전과 열정의 가치를 깨달을 수 있었다.
영스탠다드차타드, 아시아 금융 허브 ‘홍콩’을 가다!
“변화의 시작, YSC에서 경험하세요”
김지은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브랜드 및 스폰서십팀 팀장

Q 영스탠다드차타드(YSC) 프로그램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2009년부터 시작된 YSC 프로그램은 글로벌 인재를 꿈꾸는 젊은 대학생들을 위해 마련되었어요.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과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죠. 또 스탠다드차타드의 브랜드 약속인 ‘Here for good’을 젊은 대학생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이기도 해요. ‘Here for good’은 지속 가능한 성장, 사회적 책임, 지역사회와 고객·직원 모두의 가치 창출을 위한 스탠다드차타드의 헌신과 노력을 상징하는 문구예요.



Q 많은 기업이 대학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YSC만의 차별점이 있나요?

다른 프로그램과 다르게 선발 과정에서 활동까지 모든 과정을 대학생 스스로 기획하고 실행하는 게 특징이에요. 이런 미션 활동을 통해 잠재력과 가능성을 스스로 발견해나가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Q YSC 프로그램을 통해 어떤 성과를 얻으셨나요?

지난 2009년부터 올해(7기)까지 모두 70개 팀, 260명의 YSC 홍보대사를 배출했어요. 적지 않은 숫자죠. 프로그램에 참여한 많은 학생이 YSC를 통해 성장했다고 믿어요. 실제로 한 사회의 일원으로 잘 성장해 책임감 있는 역할을 하는 모습을 보면 무척 뿌듯합니다. 매 기수마다 활동 초반인 발대식 모습과, 5개월 후 해단식에서 보는 학생들의 모습은 사뭇 달라요. 비단 우승팀이나 최우수 활동자가 아니더라도 변화의 흔적이 뚜렷하죠. 여러 미션을 통해 스스로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고민하는 기회를 최대한 많이 제공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인 것 같아요. “나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됐고, 한 단계 성장했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종종 듣는데요, 이런 피드백이야말로 YSC 프로그램의 가장 성공적인 성과가 아닐까 싶어요.


홍콩=장진원 기자│사진제공 스탠다드차타드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