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날씨엔 밖에서 늘 마시는 시원한 아메리카노를 집에서도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불쑥불쑥 들 것이다. 그 덕에 스틱형 커피 시장에 원두커피 바람이 불고 있다. 봉지를 뜯어 컵에 붓고 물만 부으면 아메리카노가 뚝딱 만들어지니 커피 애호가로선 환영할 일. 게다가 가격은 카페보다 훨씬 저렴하니 손이 가지 않을 수 없다.

스틱형 원두커피 시장은 1000억 원대로 팽창해 계속해서 성장 추세에 있다. 2011년 9월 국내에 처음으로 스틱형 원두커피를 출시한 스타벅스 이후로 동서식품, 롯데칠성음료 등 식품업체와 커피전문점들이 잇따라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최근에는 커피 고유의 크레마까지 재현하는 제품도 나왔다. 20대 커피 마니아 사이에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스틱형 원두커피(마일드) 브랜드를 선정해 스펙, 맛, 향, 디자인을 냉정하게 평가해보았다.



‘온정 따위 없는’ 시음 평가단
김새롬 동명대 식품공학 1(20)
박현민 동명대 식품공학 2(23)
이효진 동명대 식품공학 3(24)
박윤정 동명대 식품공학 4(23)



평가 대상 & 시음 소감
카누
[스틱형 원두커피 연구소] 가장 맛 좋은 공장製 원두커피는?
익숙한 원두커피 맛. 부드럽고 깔끔한 뒷맛. 시간이 지나면서 신맛이 강해지는 게 특징.


칸타타
[스틱형 원두커피 연구소] 가장 맛 좋은 공장製 원두커피는?
맛과 향이 진하고 특히 신맛이 강하다. 비아보다는 덜하지만 다른 커피에 비해 맛이 진한 편.


루카
[스틱형 원두커피 연구소] 가장 맛 좋은 공장製 원두커피는?
탄 맛이 강하고 전반적으로 카누와 유사하나 신맛은 거의 없다. 연하고 부드러운 스타일.


비아
[스틱형 원두커피 연구소] 가장 맛 좋은 공장製 원두커피는?
향이 제일 강하고 맛도 가장 진하다. 신맛도 강한 편. 에스프레소를 베이스로 하는 커피전문점 아메리카노에 가장 근접한 맛.


마노디베네
[스틱형 원두커피 연구소] 가장 맛 좋은 공장製 원두커피는?
고구마 향이 구수한 풍미를 돋운다. 식은 후 신맛은 거의 없는 편. 시음 대상 커피 중 유일하게 크레마가 생긴다.



시음 방법
스틱형 원두커피에 뜨거운 물(권장량)을 붓고 한 명씩 커피를 맛보면서 향의 풍부한 정도, 쓴맛의 정도, 신맛의 정도, 뒷맛이 깔끔한지 여부, 30분 뒤 시음했을 때 맛의 만족도 등 5가지 항목을 1~5점으로 평가했다.

향 비아 > 칸타타 > 마노디베네 > 루카 > 카누
쓴맛 비아 > 마노디베네 > 칸타타 > 카누 > 루카
신맛 칸타타 > 비아 > 카누 > 루카 > 마노디베네
뒷맛의 깔끔함 마노디베네 > 카누 > 칸타타 > 루카 > 비아
30분 뒤 시음 시 맛의 만족도 마노디베네 > 루카 > 칸타타 > 카누 > 비아



예가체프처럼 신맛이 나고 향이 풍부한 커피가 좋다면 ? 칸타타
입맛별 최고의 궁합 진한 커피보다 연하고 구수한 커피가 좋다면 ? 카누, 루카
뒷맛이 깔끔하고 식어도 신맛이 안 나는 커피를 원한다면 ? 마노디베네
쓴맛을 즐기고, 경제적으로 여유롭고 디자인을 많이 본다면 ? 비아
[스틱형 원두커피 연구소] 가장 맛 좋은 공장製 원두커피는?
글·사진 박윤정 대학생 기자(동명대 식품공학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