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세상에 하나뿐인 박물관 로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 매거진한경

스펙 쌓느라 지친 방학. 잠시 현실을 벗어나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면 어디에서도 만날 수 없는 단 하나뿐인 박물관에서 ‘앨리스’가 되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글 김은진 인턴 기자

본 적 없지? 서귀포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

믿거나말거나 박물관은 모험가 로버트 리플리가 전 세계 198개국을 누비면서 수집한 기묘한 사실과 기록을 모은 컬렉션이다. 미국, 영국, 덴마크 등 전 세계 여러 곳에 세워진 리플리의 박물관 중 32번째 박물관이 자리 잡은 곳은 한국의 제주. 제주 중문 관광단지 입구에 위치한 믿거나말거나 박물관은 독일 통일 때 무너뜨린 실제 베를린 장벽, 화성에서 날아온 손톱만한 운석, 유니콘 뿔을 가진 남자 등 그야말로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애매하고 미스터리한 물건들이 전시돼 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묘한 물품이나 진기한 재주를 사진이나 UCC로 제출하면 ‘믿거나 말거나 기록북’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위치 : 제주 서귀포시 색달동 2864-2
관람료 : 성인 8000원, 군경 7000원
관람시간 : 오전 9시~오후 8시
사진 : (주)아일랜드조이 믿거나말거나 박물관

화려한 유리 공예의 메카 안산 유리섬 박물관

이탈리아의 무라노섬 부럽지 않은 안산 대부도의 유리섬에는 4만3000㎡의 드넓은 공간에 유리조형 작가들의 작품이 멋스럽게 전시돼 있다. 박물관 내 전시장은 유리로 된 우주의 자연물에 조명을 더해 동화 같은 테마전시관으로 꾸며져 있다. 해변을 따라 영화 속 주인공들의 러브스토리를 형상화한 조형물이 세워져 있는 산책로 ‘러브로드’는 단골 데이트 코스. 극장식 공연장에서는 작가들의 작품 제작 시연이 이루어져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일정 체험비를 지불하면 자신만의 유리 작품을 만들어보는 것도 가능하다. 오토캠핑장과 갯벌체험장도 마련돼 있으며, 특히 토요일에는 야간개장을 하기 때문에 유리의 멋을 배로 느낄 수 있다.

위치 : 경기 안산시 단원구 부흥로 254
관람료 : 성인 1만 원
관람시간 : 오전 9시~오후 7시, 토요일 오전 9시 30분~오후 9시(매주 월요일 휴관)
사진 : 유리섬 박물관

한옥에서 즐기는 클래식한 여행 전주 여명 카메라 박물관

전주 한옥마을에 위치한 여명카메라 박물관은 작은 공간이지만 전 세계 특별한 디자인의 클래식 카메라 300여 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전시 중인 카메라는 대부분 작동이 가능하다. 쇼윈도 안에만 있던 카메라를 박물관 중심의 나무 조형물에 달아 관람객이 더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1950년대의 오래된 카메라를 직접 만져볼 수 있는 기회도 있다. 지난 7월부터는 영화 속에 등장했던 카메라로 장면을 볼 수 있는 트릭아트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이외에도 뷰파인더를 통해 박물관의 마당(Art Hall)을 가장 예쁜 각도에서 바라보는 곳, 유명 사진작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곳 등 다양한 공간이 마련돼 있다. 입장료를 내면 차 한 잔 또는 엽서 한 장이 무료로 제공된다.

위치 : 전북 전주시 완산구 풍남동 한지길 92번지
관람료 : 3000원
관람시간 : 오전 10시~오후 10시(매주 월요일 휴관)
사진 : 여명카메라 박물관

▼놓칠 수 없는 8월의 전시회

글 강혜빈 대학생 기자(상명대 금융경제 4)

How to Make a Book with Steidl : 슈타이들전

‘책’이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탄생하는 것을 볼 수 있는 전시회. 세계적인 출판계의 거장 게르하르트 슈타이들(Gerhard Steidl)과 아티스트들의 협업 과정을 볼 수 있다.

전시장 : 서울 종로구 대림미술관
관람료 : 성인 5000원
관람시간 : 오전 10시~오후 6시(10월 6일까지, 매주 월요일 휴관)

2013 킨텍스 라이브 야구체험전

실내 돔구장에 야구와 관련한 50여 가지의 체험 공간이 마련된 전시회. 야구 마니아라면 눈으로 보고 응원만 하는 야구 대신 몸으로 야구의 현장을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는 기회다.

전시장 : 일산 KINTEX 제2전시장 9~10홀
관람료 : 성인 1만5000원
관람시간 : 오전 10시~오후 6시 (8월 21일까지)

어둠 속의 대화

빛이 존재하지 않는 완전한 어둠을 체험하는 이색 전시회. 90분간 펼쳐지는 암흑 속 공간에서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며 가장 솔직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전시장 : 서울 서대문구 버티고타워 9층
관람료 : 3만 원, 사전예약 필수
관람시간 : 평일 오후 12시~오후 8시 30분, 주말 오전 10시~오후 7시 (매주 월요일 휴관)

낙원을 그린 화가 고갱 그리고 그 이후

후기인상주의 대표 화가 고갱의 발자취와 예술의 의미를 심도 있게 조명하는 국내 최초의 고갱 회고전이다. 국내 전시 사상 유례가 없는 최고가의 작품들로 구성된 전시회.

전시장 : 서울시립미술관
관람료 : 성인 1만3000원
관람시간 : 오전 10시~오후 9시 (9월 29일까지, 매주 월요일 휴관)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전
디즈니, 픽사와 함께 세계 3대 애니메이션 제작사로 불리는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들의 탄생과정을 볼 수 있는 전시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비롯한 28편의 레이아웃 원화 130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전시장 :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관람료 : 1만5000원
관람시간 : 오전 11시 ~ 오후 8시 ( 9월 22일까지, 마지막 주 월요일 휴관 )

움직이는 조각 알렉산더 칼더

삼성미술관 Leeum이 뉴욕 칼더재단과 공동으로 기획한 국내 최대 규모의 회고전. 알렉산더 칼더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모았다. 모빌과 스태빌은 물론 칼더 예술의 근원이 되는 초기의 철사조각도 볼 수 있다.

전시장 : 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
관람료 : 1만 원(상설), 7000원(기획)
관람시간 : 오전 10시 30분 ~ 오후 6시 (10월 20일까지, 매주 월요일 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