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과정에서 영어, 특히 말하기 능력의 비중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토익(TOEIC)을 대신해 말하기 시험인 토익스피킹(TOEIC Speaking)이나 오픽(OPIc) 점수 제출이 의무화되고 있으며, 면접 과정에서도 영어 면접을 포함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학생이 영어 면접을 준비할 때 지레 겁부터 먹는다.

“영어는 토익밖에 안 해서 완전 벙어리인데 큰일 났어요.”

“외국인이 직접 물어본다는데, 어떡하죠?”

하지만 입장을 바꾸어보라. 당신이 면접관이다. 한국에서 태어나 성실히 대학 생활을 한 학생들에게 무작정 네이티브 수준의 말하기 실력을 요구하겠는가? 영어 말하기 대회에 나갈 직원을 뽑는 것이 아니라 우리 회사와 내 팀에서 같이 일할 동료를 뽑는 자리다. 만일 영어 실력만을 평가하는 자리라면 당신을 면접 장소에 부르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영어 공인 점수 만점자, 혹은 외국 대학 졸업생들만 데리고 면접을 봐도 후보들은 넘쳐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영어는 너무 못하지만 않으면 된다. 오히려 준비해온 성실성, 자신감, 순발력 그리고 그 사람의 됨됨이를 평가하는 경우가 더 많다. ‘영어’ 면접이 아닌, 영어 ‘면접’을 보는 것이다.
[홍성하의 설레는 영어 면접] ‘영어’ 면접이 아니라 영어 ‘면접’이다!
면접관의 마음 어떻게 움직이나

영어 면접도 일반 면접과 마찬가지로 상대에 대해, 즉 해당 기업과 내가 지원한 직무에 대해 연구하라. 해당 기업이 속해 있는 산업군의 특성이나 최근 이슈들, 해당 기업의 문화, 경쟁사와의 비교우위, 최근 밀고 있는 상품이나 서비스, CEO의 경영 철학, 그리고 내가 지원한 직무에서 어떻게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인지 등이다.

이때 중요한 게 진정성이다. 어쩔 수 없이, 해야 하기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라 사원증을 달고 그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내 모습을 그려보며 진심으로 다가가야 한다. 그런 진심은 눈빛에 드러나기 마련이다. 그렇게 진심으로 고민해야 회사의 빈틈에 나의 어떠한 경쟁력을 연결시킬지가 보이게 된다.


어디나 기출 문제는 있다!

사실 영어 면접에는 늘 나오는 기본 질문들이 있다. 대부분의 국내 기업은 기본적인 영어 실력을 테스트할 목적으로 필수 질문 위주로 면접을 진행한다. 면접 형태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20분 이내에서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다.

다음은 영어 면접에 자주 나오는 기본 질문 10가지다.



1. Tell me a little about yourself. 자기소개를 해보세요.

2. What do you do in your free time? 여가 시간에 보통 무엇을 합니까?

3. Tell me about your strengths and weaknesses. 본인의 장단점에 대해 말해보세요.

4. Why did you apply for our company and this position? 왜 우리 회사, 이 직무에 지원하셨나요?

5. Why do you think we should hire you? 우리가 왜 당신을 채용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6. What are your long-term goals in our company? 우리 회사에서 장기적인 목표가 무엇입니까?

7. What is your expected annual salary range? 연봉은 어느 정도 생각하고 있습니까?

8. Although you applied for marketing department, you might work in sales department. Is this fine with you? 마케팅 부서에 지원하셨지만 세일즈 부서에서 근무하실 수도 있습니다. 괜찮으신지요?

9. What did you do when you took time off of school? 휴학 기간에는 무엇을 하셨습니까?

10. Why did you leave your previous company? 이전 회사를 그만두신 이유는요?


위 질문들에 답할 준비가 되었는가? 앞으로는 면접을 준비하는 기본자세와 더불어 이러한 핵심 질문들과 면접관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답변들을 함께 살펴볼 것이다. 자, 이제 영어 면접장을 내 무대로, 면접관을 내 팬으로 만들어보자.
[홍성하의 설레는 영어 면접] ‘영어’ 면접이 아니라 영어 ‘면접’이다!
홍성하 - YBM어학원 강남센터 토익스피킹 강사. 자타 공인 단기 토익스피킹 최고 강사로 명성이 높다. 영어 면접은 물론 대기업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진로 상담, 자소서 첨삭을 해주며 취업 시즌마다 각 기업체 지인들을 초청해 학생들이 취업할 때까지 무료 취업특강을 제공하는 ‘아낌없이 주는 강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