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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 산자가 상품 또는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유통시키는 데 관련된 모든 체계적 경영 활동’ 혹은 ‘소비자에게 최대의 만족을 주고 생산자의 생산 목적을 가장 효율적으로 달성시키는 방법에 의하여 재화와 용역을 생산자로부터 중간 생산자나 소비자에게 유통시키는 일체의 기업 활동’. 마케팅에 대해 풀이한 사전 내용이다.
[마케팅 완벽 해부] 직종·직군 완벽 해부 The Bible of MARKETING
폐활량이 상당해야 단번에 읽어 내려갈 수 있을 정도로 길고 어려운 설명. 어느새 순백의 ‘청정두뇌’ 상태가 된 분들을 위해 쉽게 설명하겠다. 상품을 만들어내는 생산자(주로 기업)가 고객 만족을 실현할 제품을 만들어내고, 이를 잘 전달(판매)하기 위한 시장 활동을 마케팅이라 부른다는 것이다. 더 쉽게? 만들어낸 물건을 어떻게 하면 소비자에게 잘 팔고 만족시킬 것인지를 실현하는 방법을 뭉뚱그려 마케팅이라 부른다는 뜻이다.

여기서 다시 사전적 의미로 돌아가보자. ‘모든 체계적 경영 활동’ 또는 ‘일체의 기업 활동’이란 말이 눈에 확 들어온다. 그렇다. 마케팅은 기업이 생산해낸 물건을 팔기 위한 거의 모든 활동을 가리킨다. 제조공장 컨베이어벨트 앞에 서 있는 노동자라 해서 “난 마케팅이 뭔지 알지도 못하고 알 필요도 없어”라고 한다면 ‘19세기 산업혁명스러운’ 발상인 것이다. 반면 고객의 니즈(needs)를 연구해 제조 현장의 노동자가 개선 아이디어를 낸다면, 그것은 훌륭한 마케팅의 일환이다.



마케팅, 기업 경영 핵심으로 떠오르다

기업의 생산물이 고객의 손에 들리기까지의 모든 기업 활동이 마케팅의 영역이란 말에서 짐작하듯, 마케팅의 범주는 끝이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마케팅 기법이 등장하고 있고, 기업 역시 마케팅 관련 인재를 뽑으려고 혈안이 된 지 오래다. 개별 기업의 특성마다 다르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가장 많은 인력을 채용하는 분야도 바로 마케팅이다.

마케팅이 기업 경영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채용 인원도 늘면서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도 마케팅 분야가 인기를 끌고 있다. 웬만한 대학에선 마케팅 관련 동아리가 가입 1순위가 되었고, 몇몇 대학 연합 동아리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미 시장과 업계에서 인정을 받은 기존 마케터는 헤드헌터나 경쟁사의 영입 리스트에 올라 있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해당 기업에선 이들의 노출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 자사 마케터의 인터뷰나 인적사항 공개를 꺼릴 정도. 기업이 얼마나 마케팅에 사활을 걸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단면이다.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마케팅이고, 마케팅의 종류는 무엇 무엇이 있으며, 실제로 마케터가 어떤 일을 하는지, 실력 있는 마케터가 되기 위해서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등등에 대한 답은 사실 책 몇 권을 써도 부족한 내용이다. 그렇다고 캠퍼스 잡앤조이가 마케터를 꿈꾸는 수많은 취준생을 방치(?)할 수는 없는 일! 마케팅이 무엇인지 실루엣이라도 파악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은 하늘과 땅 차이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이번 달 커버스토리는 마케팅 분야 입문을 꿈꾸는 이들을 위해 준비했다. 우선 요즘 가장 핫한 최신 마케팅 트렌드를 소개한다. 이어 ‘마케팅 사관학교’라 불리는 한국P&G 마케터와의 멘토링 인터뷰, 현직 마케팅 담당자가 말하는 ‘이것이 마케팅이다’, 마지막으로 마케팅에 관한 오해와 진실까지 엮었다. 이쯤 되면 마케팅이 뭔지 어느 정도는 알랑가몰라~



글 장진원 기자│참조 밀리언셀링마인드(나종호 저, 동방의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