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Check] 5월을 달군 Hot Keyword

윤창중 성추행

윤창중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이 19일 오전 서울 삼청동 인수위원회 공동기자회견장에서 청와대 인선발표를 하고 있다.20130219 강은구 기자 egkang@....

지난 5월 5일 박근혜 대통령의 첫 해외순방 일정인 미국 방문에 동행했던 윤창중 전 대변인이 성추행 파문을 일으켰다. 그는 순방 일정 중 자신의 업무를 돕던 여성 인턴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았고, 비밀리에 홀로 귀국하는 등 상식 밖의 행동을 해 모두를 경악케 했다. 피해자로 나선 인턴 직원은 “호텔 바에서 엉덩이를 만지는가 하면 전화를 받고 호텔방에 가보니 알몸 상태였다” 등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윤 전 대변인은 11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러한 사실을 부인했으나 청와대는 윤 전 대변인을 경질했고,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이 제출한 사표도 수리했다. 한편 미국 경찰은 윤 전 대변인에게 곧 체포영장을 발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라 망신 제대로 시키셨네요~



남양유업 밀어내기

남양유업 김웅 대표이사가 9일 서울 중림동 A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 도중 잠시 눈을 감고 생각에 빠져 있다./신경훈 기자 nicerpeter@hankyung.com

5월 3일 온라인을 통해 남양유업 영업사원의 통화 녹취 파일이 공개돼 큰 파장이 일었다. 30대 본사 영업사원이 50대 대리점주에게 심한 욕설을 퍼붓는 내용이 고스란히 녹음된 것. 녹음 파일은 트위터, 유튜브 등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남양유업은 해당 직원을 퇴사 처리하고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불매운동이 계속되는 등 문제가 커지자 5월 9일 남양유업 경영진은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이를 계기로 공정거래위원회는 유업계 및 주류업계의 ‘밀어내기’ 관행에 대해 강한 조사에 착수했다.



손석희 JTBC 보도 담당 사장 취임

<사진->첫 강의하는 손석희교수 6일 오후 서울 성신여대에서 교수가 된 후 처음으로 강단에 선 손석희 전 MBC 아나운서 국장이 강의를 하고 있다./김현태/사회/ 2006.3.6 (서울=연합뉴스) mtkht@yna.co.kr

13년간 방송됐던 ‘손석희의 시선집중’의 마지막 방송이 5월 10일 전파를 탔다. 진행을 맡아온 손석희 전 성신여대 교수가 JTBC 보도 담당 사장으로 거취를 옮기게 된 것. 손 교수는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보수와 진보의 양 진영 간 골이 점점 깊어진다는 것이다”라며 “언론이 그 간극을 메우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다”고 거취를 옮긴 배경에 대해 밝혔다. 그는 방송 말미 “문화방송에서의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결론 내렸다”며 “언젠가 ‘시선집중’도 새 출발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것이 이 시점을 택한 이유”라고 말했다. 그리고 마지막 인사를 전하며 참았던 눈물을 흘려 청취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서태지 이은성 결혼

가수 서태지가 5월 15일 배우 이은성과의 결혼을 발표했다. 이들의 나이 차는 무려 16살. 이들은 지난 2008년 ‘버뮤다 트라이앵글’ 뮤직비디오 촬영을 계기로 만남을 가졌고 2009년 말부터 본격적인 만남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리해보면 2011년 서태지가 배우 이지아와 이혼 소송 중일 때도 이은성이 곁에 있었다는 이야기인 셈. 한편 이은성은 서태지의 뮤직비디오 촬영 이후 소속사와 계약 해지를 한 뒤 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지인들과도 인연을 끊고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평창동에 신혼집을 마련해 함께 살고 있으며 결혼식은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다.



대학생 역사의식 부재

'이화-하버드 썸머스쿨'의 일환으로 방한한 하버드대 학생들과 이대생들이 7일 서울 경복궁에서 이배용총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강은구기자 egkang@hankyung.com 2010.07.07

걸그룹 시크릿의 멤버 전효성이 5월 14일 라디오에 출연해 “저희는 개성을 존중하는 팀. 민주화시키지 않아요”라는 말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발언에서 사용한 ‘민주화’라는 말이 본래 뜻이 아닌 일명 ‘일베어’였으나 전효성은 그 뜻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사용한 것. 이에 10대, 20대의 역사의식에 대한 비판이 일었고, 몇몇 방송 프로그램에서 이를 확인했다. 결과는 충격적.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역사 퀴즈에서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을 이수만이라고 답하는가 하면, 3·1절을 ‘삼쩜일’이라고 읽는 등 심각한 역사의식의 부재를 보여준 것이다. 한국사 자격증에 입사 가산점을 줘야 역사 공부 할 건가요?



일베 광고 중단

지난 19일 한 대형마트 통신사 매장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희화화 사진이 노출됐다. 노 전 대통령과 치킨 브랜드의 캐릭터를 합성한 이 사진은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를 통해 ‘노래오래’라는 이름으로 퍼져나갔다. 이후 사진을 올린 이가 해당 통신사 매장의 계약직 직원이며 일베 회원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일베에 대한 비판이 거세게 몰아쳤다. 일베에 배너 광고를 하는 기업에도 불똥이 튀었다. 결국 광고대행사는 5월 22일 오후 6시부로 일베의 모든 광고를 스스로 철회했다. 이에 일베 운영자는 “10시간 만에 모든 광고가 중단되었지만 광고가 없어도 항상 그 자리에 있을 것”이란 글을 올렸는데, 회원들은 “기부금도 낼 생각이 있다”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살인진드기 공포

살인진드기 감염으로 불리는 ‘중증열성 혈소판감소 증후군(SFTS)’ 감염 환자가 강원도 춘천에서 숨지고, 제주에서도 이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되며 살인진드기 공포가 확산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살인진드기 바이러스의 치사율은 10% 미만 정도로, 이미 널리 알려진 곤충매개 감염병에 비해 특별히 높은 수준이 아닌 만큼 ‘공포’까지 느낄 이유는 없다”고 지적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야외활동 후 진드기에 물리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혹시 붙어 있을 진드기를 제거하기 위해 집으로 돌아오는 즉시 목욕을 할 것을 조언했다.



안철수 ‘내일’ 창립

11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안철수 전서울대교수가 손을 흔들고 있다. /허문찬기자 sweat@ 20130311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5월 22일 자신의 싱크탱크 역할을 담당할 연구소 ‘정책네트워크 내일’을 창립한다고 발표하며 사실상 신당 창당 수순 밟기에 들어갔다. ‘내일’의 이사장으로는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 소장으로 장하성 고려대 교수가 각각 임명됐다. 안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최 명예교수는 민주주의와 정당 구조에 애정을 갖고 연구해왔으며 현장의 목소를 듣는다는 점에서 존경을 받고 있다”고 임명 배경을 밝혔다.
최 이사장은 이날 기자들의 ‘안철수 신당’에 관한 질문에 “그 방향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하며 “민주당과의 관계는 앞으로 판단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글 박해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