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한국위원회 협력사업본부 청년팀 인턴십 2012년 4월~10월
삶을 위한 진정한 배움터
오혁준 홍익대 전자전기공학부 4
[인턴십 체험기]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협력사업본부, 대우인터내셔널 베이징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Korean National Commission for UNESCO)는 유엔의 교육·과학·문화 분야 전문기구인 유네스코(UNESCO)의 국내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이다.

나는 유네스코와 국내 기관 및 단체의 연계를 돕는 협력사업본부 청년팀에서 반년간 인턴 생활을 했다. 청년팀은 이름 그대로 청년 대상의 유네스코 사업을 진행하는 곳.

주로 국제 자원 활동, 국내 워크 캠프, 국제 청년 포럼 등을 개최하는 업무를 하는데, 나는 그중에서 국제 자원 활동 분야를 맡아 한국의 대학생들을 국제 워크 캠프에 파견하는 일을 했다.

인턴십을 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이 일을 통해 다양한 젊은이를 만났다는 점이다. 국제 워크 캠프에 참여하는 대학생들은 해외로 나가기 전 국내에서 합숙 교육을 받는다. 각지에서 모인 ‘청년 리더’들과 동고동락하는 시간 동안 그들의 기획력과 헌신성을 배울 수 있었다. 서로의 이야기를 통해 마음을 나누며 각기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이들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던 점도 기억에 남는다.

청년팀의 업무는 ‘모든 프로그램과 프로젝트의 주인은 청년’이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이뤄진다. 나의 역할 역시 그들이 프로젝트를 원활히 진행하고 생산성 높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이었다.

인턴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프로젝트의 사전 준비와 사후 관리 및 정리에 그쳤지만 업무 자체의 중요성보다는 하나의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볼 수 있다는 점에 보람을 느꼈다. 하나의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관리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프로젝트의 흐름을 읽고 좀 더 큰 틀에서 프로젝트를 판단할 수 있는 눈을 가지게 된 것이다.

인턴십을 통해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배웠다. 인턴으로 일하는 데 경험과 지식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조직 문화에 적응하는 일이었다. 모든 일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고 관계가 있으며 그 안에 공(公)과 사(事)가 미묘하게 얽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영원한 적도, 영원한 아군도 없으며 동료는 있지만 친구는 없는 곳이 바로 회사라는 점, 겸손과 교만·이상과 현실·기대와 실망이 공존하는 것이 바로 사회생활이라는 점도 깨달았다.
[인턴십 체험기]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협력사업본부, 대우인터내셔널 베이징부
모든 일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고 관계가 있으며 그 안에 공(公)과 사(事)가 미묘하게 얽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선배 직원들과 점심식사를 하며 1시간 이상 진솔한 얘기를 나눴던 시간도 기억에 남는다. 매일 다른 직원들과 식사를 하며 그들이 왜 유네스코에서 일하는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지식과 경험에 근거해 살아가는지 들을 수 있었다. 그렇게 만났던 60여 명의 선배들은 6개월간의 직장 생활뿐 아니라 인생의 소중한 멘토로 가슴속에 남았다.

반년간 인턴십을 하며 깨달은 것이 세 가지 있다. 첫째 자신의 위치를 알고 그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 둘째 지금의 인연을 소중히 생각하고 그 인연에 집중하자는 것, 마지막은 아무리 어려운 상황도 자신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비정규직 800만 시대’라고 하지만 인턴십을 통해 배운 점들을 잘 기억한다면 어려운 취업 현실도 기꺼이 헤쳐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대우인터내셔널 베이징지부 인턴십 2011년 9월~2012년 2월
긍정과 패기… 세계로 Go!
주용석 건국대 정치외교 4
[인턴십 체험기]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협력사업본부, 대우인터내셔널 베이징부
한국무역협회의 해외인턴십 프로그램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때 이 기회는 절대 놓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중국 전문가가 되겠다는 꿈을 키우던 내게 이번 인턴십은 중국의 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나는 망설임 없이 지원했고, 지난 2011년 9월 중국에 위치한 대우인터내셔널 베이징지부에서 인턴 생활을 시작했다.

반년간의 인턴십 기간 동안 관리부서와 영업부서를 돌며 업무를 도왔다. 관리부서에서는 사업계획서 작성법, 분공사 설립에 대한 기본 지식을 배웠고, 영업부서에서는 원산지 증명서 작성법 등 각종 무역 절차 업무와 고객과의 무역 협상법, 접대법 등을 익혔다.

중국 전문가가 되고자 하는 내게 해외인턴십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인턴으로 일하는 동안 중국 경제의 큰 흐름을 알게 됐고 그곳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직면한 기업 환경의 변화도 체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중국 경제의 큰 흐름 안에서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세부적인 경제 요인들도 파악할 수 있었다. 그동안 책으로만 접했던 무역 지식을 생생한 체험을 통해 이해할 수 있어 값진 시간이었다.

하지만 학생 신분으로 외국에 나가 홀로 생활한다는 것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었다. 6개월간 해외 생활을 하는 동안 향수병을 많이 앓았다. 아는 이 하나 없는 낯선 곳에서 적응해야 한다는 두려움,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인턴십을 하는 내내 가슴 한편을 채우고 있었다.

학생이 아니라 직장인의 삶에 적응하는 일도 결코 쉽지 않았다. 회사의 경영 방침과 업무 환경에 적응해야 했고 외국인들과 함께 일하는 것에도 익숙해져야 했다.
[인턴십 체험기]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협력사업본부, 대우인터내셔널 베이징부
태어나서 처음 겪는 낯선 환경 속에서 스트레스를 견뎌내려면 모든 상황을 즐거운 도전으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하다.



그동안 고집해오던 학생 마인드에서 벗어나 직장인의 시각으로 새롭게 세상을 보는 법도 익혀야 했다. 이 밖에도 인턴사원이 갖춰야 하는 역량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유창한 외국어 실력, 컴퓨터 문서 작성 능력, 심지어 재빨리 복사를 해내는 능력까지….

하지만 경험자로서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이 모든 역량보다 중요한 것은 패기와 긍정적인 태도라는 점이다. 태어나서 처음 겪어보는 낯선 환경, 그 안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견뎌내려면 모든 상황을 즐거운 도전으로 받아들이는 긍정적인 마음이 필수다. 어떤 경우라도 포기하지 않고 젊음의 혈기로 이겨내겠다는 패기도 필요하다. 이 두 가지 태도가 인턴십을 성공으로 이끄는 열쇠다.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자 하는 이가 많아지고 있는 요즘, 많은 학생들이 패기와 긍정으로 해외인턴십에 도전하기 바란다. 해외인턴십은 분명 세계를 향한 꿈의 발걸음에 힘을 싣는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