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4일, 해양환경 학생사진 공모전 시상식이 한국경제신문사 18층 다산홀에서 열렸다. 해양환경관리공단과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하고 국토해양부가 후원한 이 공모전은 미래 전략 산업인 해양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을 개선하고, 해양환경 보호에 대한 국민적 의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시작됐다.

올해 2회째를 맞이했으며, 총 1610점의 작품이 응모돼 처음 공모전이 열렸던 작년보다 1.5배가 넘는 기록을 세웠다. 수상작은 학계, 교수 등의 전문가와 국토해양부, 해양환경관리공단 관계자로 구성된 5명의 심사위원이 2차에 걸쳐 선정했다.

사진은 총 69점, UCC는 총 3점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응모자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해양환경에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해 9월 말부터 부산, 여수 등 전국을 순회하며 수상작들을 전시할 계획이다.
[현장 스케치] 해양환경 학생사진 공모전 "바다의 생동감과 아픔, 그리고 공존을 찍다"
[현장 스케치] 해양환경 학생사진 공모전 "바다의 생동감과 아픔, 그리고 공존을 찍다"
[현장 스케치] 해양환경 학생사진 공모전 "바다의 생동감과 아픔, 그리고 공존을 찍다"
시상식에는 맹성규 해양환경 정책관, 이희주 한국경제신문 이사, 김현종 해양환경관리공단 해양보전본부장 등 각계 인사가 참여해 축사와 시상을 맡았다. 맹성규 해양환경 정책관은 축사에서 “미래의 주인공인 학생들이 해양환경에 관심을 갖도록 도와주고 보전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공모전의 목적”이라며 취지를 밝혔다.

대학부 최우수상을 받은 김정수 씨의 작품 ‘해무’는 청정한 제주 바다의 산호 빛깔을 담아낸 사진이다. 남태평양 바다보다 더 아름다운 색상을 포착해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영남대 1학년에 재학 중인 김 씨는 현재 군복무 중인데도 시상식에 참여해 공모전에 대한 높은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었다.



Mini Interview 김정수(영남대 1) 대학부 최우수상
[현장 스케치] 해양환경 학생사진 공모전 "바다의 생동감과 아픔, 그리고 공존을 찍다"
Q. 평소 해양환경에 관심이 많았나?

A. 전공이 화학인데 학교에서 그린에너지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었다. 자연스레 그와 관련된 해양환경에 관심이 많이 생겼고 그러던 중 이 공모전을 우연히 접했다.

Q. 수상 비결이 있다면?

A. 원래 탁 트인 바닷가를 좋아해 혼자서도 여행을 자주 가는 편이다. 특히 제주도에 아버지가 사시기 때문에 자주 내려간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많이 보게 되었고, 사진도 찍게 되었다.

Q. 이번 공모전에 참여하면서 느낀 점은?

A. 제주도는 참 아름다운 섬인데 사진을 찍으며 다니다 보니 조금만 눈을 돌려보면 더러운 곳이 많다는 걸 알게 되었다. 제주도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정말 안타까웠다. 외국인도 많이 관광하러 오는 섬이기 때문에 부끄럽기까지 했다.

Q. 이번 수상을 기념으로 향후 도전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A. 감사하게도 좋은 상을 받았으니 이것을 기회로 삼아 학교에서도 그린에너지 분야를 더 공부해보고 싶다.




Mini Interview 김현종
해양환경관리공단 해양보전본부장
[현장 스케치] 해양환경 학생사진 공모전 "바다의 생동감과 아픔, 그리고 공존을 찍다"
Q. 수상 부문으로 ‘사진’과 ‘UCC’를 선택한 이유는?

A. 이 공모전의 가장 큰 목적은 해양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관심과 인식을 제고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사람들에게 전달하기 가장 좋은 방법이 영상 매체다. 응모자들이 1차적 관심을 갖고, 수상작들을 전시해서 관람하는 시민들이 2차적 관심을 가지며, 지방 순회 전시로 보다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갖게 하려고 한다.



Q. 올해 지원하는 작품 수를 2개(작년엔 3개)로 제한한 이유는?

A. 가급적 여러 사람이 참여해서 공감대를 확산시키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한 사람당 지원 작품을 줄이면 그만큼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다. 소수 정예를 뽑는 게 아니라 골고루 상을 주고 관심을 유도하는 것이 중요했다.



Q. 작년과 달리 UCC 부문이 추가되었는데 지원 작품에 대한 소감은?

A. UCC는 사진과 달리 역사가 짧다. 그러나 그 파급 효과는 상당히 크므로 이번 공모전부터 채택했다. 편집 능력보다는 자신의 손으로 직접, 그리고 창의성 있게 찍었는가를 기준으로 두었다. 인터넷에 떠도는 남의 사진들을 합성한 작품은 바로 탈락이다. 아마추어이므로 기술이 어설픈 면은 있지만 참신한 내용들이 많아 인상적이었다.



Q. 내년 제3회 해양환경 학생사진 공모전에 참가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한마디.

A. 나는 사진을 오래 찍어온 사람이다. 바다, 갯벌, 해변이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는 훌륭한 피사체라는 것을 안다. 사진은 피사체에 대한 애정이 없으면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응모자들은 해양환경에 대한 애정과 안타까움을 자연스럽게 가지게 될 것이다. 이 공모전은 본인이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일 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기여할 수 있는 기회다. 자기 성취와 공익적 측면이라는 일석이조를 노리고 싶다면 많이 참여해주길 바란다.



대학부
최우수상 - ‘해무’ 김정수(영남대)
[현장 스케치] 해양환경 학생사진 공모전 "바다의 생동감과 아픔, 그리고 공존을 찍다"
우수상 - ‘지금 내가 서 있는 이곳’ 이동규(동서울대)
[현장 스케치] 해양환경 학생사진 공모전 "바다의 생동감과 아픔, 그리고 공존을 찍다"
우수상 - ‘바닷가에서’ 김유선(국민대)
[현장 스케치] 해양환경 학생사진 공모전 "바다의 생동감과 아픔, 그리고 공존을 찍다"
중·고등부

최우수상 - ‘해상풍력발전기’ 유지순(음성고)
SONY DSC
SONY DSC
우수상 - ‘쓰레기 속의 동심’ 남서영(부산 북구 만덕중)
[현장 스케치] 해양환경 학생사진 공모전 "바다의 생동감과 아픔, 그리고 공존을 찍다"
우수상 - ‘겨울 속으로 여행’ 김세은(연희중)
[현장 스케치] 해양환경 학생사진 공모전 "바다의 생동감과 아픔, 그리고 공존을 찍다"
초등부

최우수상 - ‘오염된 바다에 지쳐 쓰러진 인어공주’ 김지아(수영초)
[현장 스케치] 해양환경 학생사진 공모전 "바다의 생동감과 아픔, 그리고 공존을 찍다"
우수상 - ‘할아버지의 슬픔’ 김현우(계남초)
[현장 스케치] 해양환경 학생사진 공모전 "바다의 생동감과 아픔, 그리고 공존을 찍다"
우수상 - ‘바다의 사하라’ 윤성태(광양초)
[현장 스케치] 해양환경 학생사진 공모전 "바다의 생동감과 아픔, 그리고 공존을 찍다"
글 이시경 인턴 기자 ckyung@kbizweek.com

사진 서범세 기자 joyc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