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구매하는 요령부터 활용 팁까지
공간 분위기 바꿔줄 부토니에르·꽃바구니 만들기
서울 꽃 도매시장은 크게 고속버스터미널, 남대문, 양재가 있다. 그 중 고속버스터미널 꽃 시장은 고속버스터미널 3층에 위치한다. 생화는 저녁 11시 30분부터 다음날 정오까지 판매하고, 조화는 오후 6시까지 영업한다. 매주 일요일은 휴무이기 때문에 전날 방문한다면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꽃을 구매할 수 있다. 꽃 시장을 방문하기 전에는 꼭 구매할 목록을 정해가는 것이 좋다. 다양한 꽃 종류와 색깔에 현혹돼 이것저것 사다 보면 어느새 텅 빈 지갑을 보고 놀랄 수 있다.
길게 늘어선 좁은 길 사이로 많은 상가가 있어 정신없지만, 여러 번 돌아보면서 꽃을 구경하자. 원하는 꽃이 있다고 해서 바로 구매하지 말고 가게마다 가격을 비교해 사야 한다. 또한 꽃봉오리가 살짝 개화하려는 상태인 절화를 구매하는 것이 좋다. 너무 활짝 핀 꽃은 오래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싱싱한 꽃을 사고 싶다면 줄기 끝이나 잎이 말라 있지 않은지 확인하면 된다.
남들보다 花려한 브로치, 부토니에르
먼저 꽃으로 만드는 것이 처음인 사람들에게 워밍업이 될 수 있는 부토니에르(boutonnière)가 있다. 부토니에르란 양복류의 단춧구멍을 의미하는 프랑스어인데, 그 구멍에 꽂기 위한 꽃이라는 의미도 가진다. 흔히 신랑 왼쪽 가슴에 꽃이 달린 모습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꼭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브로치로 옷에 포인트를 주듯이, 생화로 생기를 불어넣어 주는 것은 어떨까.
이제부터는 메인 꽃 주변에 하나씩 배경을 넣어준다는 생각으로 다듬었던 식물들을 조화롭게 배치하면 된다. 여기서 잠깐! 손으로 세게 누르면 줄기가 상하거나, 약하게 잡을 경우 원하는 위치에서 벗어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원하는 위치에 꽃이 각각 자리하고 있다면 테이프로 줄기를 고정해준 다음, 샤무드 끈으로 안 보이게 밑줄기를 모두 감아준다. 마지막으로 옷핀을 달아 왼쪽 가슴에 착용하면 완성이다.
환경과 분위기 모두 놓치지 않은 꽃바구니
이번에는 여러 방면에서 감상할 수 있는 꽃바구니 만들기를 소개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카페마저 take-out을 선호하는 요즘, 단단한 커피 캐리어가 집안에 자꾸 쌓이기 마련이다. 버리자니 아깝고, 사용하자니 용도를 찾지 못해 무용지물인 커피 캐리어. 이제는 매번 방을 화사하게 만들어주거나 타인에게 선물할 수 있는 용도로 변신 시켜보겠다. 준비물에는 메인 꽃, 서브 꽃, 그린 식물, 오아시스, OPP 투명 필름, 커피 캐리어, 가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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