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경 모이지 대표(아이디어팩토리)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모이지는 ‘모든 변화에 모두가 적응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든다’라는 미션을 가지고 오수경(23) 대표가 지난해 11월 만든 스타트업이다. 오 대표는 “모이지는 창의적인 생각이 반영된 믿음직한 제품을 만드는 기업”이라고 소개했다.모이지가 만든 첫 번째 아이템은 ‘링거스트롤’이다. 아동병원 혹은 아동들이 입원하는 병원에 가보면 보호자가 아이들을 태운 유모차와 링거거치대를 함께 끄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가 유모차에서 내린다고 하면 보호자는 아이도 케어하고, 유모차와 링거 거치대를 둘 다 끌어야 한다. 링거스트롤은 유모차에 링거폴대를 연결해 유모차만 가지고 다녀도 링거투여가 가능한 제품이다.
모이지가 만든 두 번째 아이템은 ‘캐치피버’다. 캐치피버는 손목밴드 형태로 근접무선통신(NFC) 칩이 탑재된 발열 체크기다. 별도의 충전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NFC 기능을 통해 휴대폰으로 온도를 체크할 수 있는 제품이다.
캐치피버는 신체에 부착해 온도를 측정한다. 기존 발열 체크기보다 더 정확한 측정이 가능하다. 오 대표는 “타 제품군 대비 50% 정도 신속하게 측정할 수 있다”며 “캐치피버는 어플리케이션과 연동해 개인의 정보를 수집 및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캐치피버를 초‧중‧고등학교 또는 군대 등과 같은 집단 관리시설에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학교에서는 하루 4번 학생들의 발열을 체크한다. 많은 학생의 온도를 체크하는 과정이 굉장히 번거로운데 캐치피버를 활용하면 손쉽게 온도 체크가 가능하다.”
현재 캐치피버는 개발 마무리 단계로 8~9월 시제품이 나올 예정이다. 판매는 학교 등의 단체를 통해 이뤄지며 개인 소비자를 위한 크라우드 펀딩도 준비 중이다.
고등학교 시절 발명동아리에서 활동했던 오 대표는 평소 물건을 만들고 새로운 제품을 발견하는 것을 좋아했다. “진로적성검사와 MBTI 성격유형검사 등을 통해 개척하고 진취적인 것을 했을 때 더 좋은 성과와 행복을 느낀다는 결과를 얻었다. 그래서 창업을 결심했다.”
창업 결심 후 오 대표는 창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창업 지원 사업에 도전했다. 오 대표는 1년간 휴학을 하면서 창업에 몰두했다. 직접 유튜브를 보거나 멘토들을 찾아다니면서 창업 공부를 했다. 그 결과 모이지는 2019년 전남대 CNU-STARTUP 우승, 전남대 아이디어 공모전 최우수상, 전남대 링크플러스 창업동아리 선정, 2020년 광주테크노파크 예비청년창업자 발굴 지원사업, 광주북구 대학타운형 도시재생뉴딜사업 등에 잇따라 선정됐다.
오 대표는 “창업은 주어진 형식이 없이 새로 길을 개척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되돌아봤을 때 주변 많은 친구와 다른 길을 왔지만 ‘나 정말 열심히 했다’는 것을 느낄 때 보람을 느낀다”고 웃음 지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오 대표는 “캐치피버가 성공적으로 많은 곳에서 사용되는 것”이라며 “매출 증가가 잘 이뤄지는 것뿐만 아니라 기업 미션처럼 모든 변화에 모두가 적응할 수 있는 창의적인 아이템을 꾸준히 제작해서 더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20년 11월
주요사업 : 제품 제조 판매
성과 : 2019년 전남대 아이디어 공모전 최우수상, 2019년 전남대학교 CNU-STARTUP 우승, 2020년 전남대학교 링크플러스 창업동아리 선정, 2020년 광주테크노파크 예비청년창업 육성 지원사업 선정, 광주광역시 북구 아이디어팩토리 지원사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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