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한 이야기브릿지 대표(리빙랩프로젝트)

[광주북구 대학타운형 도시재생뉴딜사업] 상가 운영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상가 홍보하는 '이야기브릿지'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이야기브릿지는 모든 세대의 이야기를 담아 사회에 공유하는 플랫폼을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김경한(29) 대표가 2020년에 설립했다. 김 대표는 “이야기브릿지는 사람 또는 지역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를 교육‧강연‧문화‧복지‧출판 등의 콘텐츠로 만들어내는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이야기브릿지는 지난해 광주북구 대학타운형 도시재생뉴딜사업의 주민제안공모 사업에 참여했다. 아이템은 ‘이야기로(路’)라는 상가활성화 콘텐츠 제작이었다.

“기존 상가 활성화를 위한 노력 중 대다수가 제품 홍보나 프로모션 등을 하는 거였죠. 이야기브릿지는 조금 다른 시각으로 상가를 알리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상가를 운영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콘텐츠로 담아봤어요.”

김 대표는 20명의 상가 운영자를 일대일로 직접 만나 인터뷰 후 카드뉴스와 영상으로 콘텐츠를 만들었다. 하지만 제작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김 대표는 “상가를 운영하는 분들을 만나 영상을 제작해 공유하겠다고 하니 처음에는 다들 불편해했어요”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포기하지 않고 상가마다 2~3번 더 찾아가 청년들이 하는 사업이니 좋은 취지일거라고 설득을 했다. 김 대표는 “상가를 활성화하자는 취지에 공감한 뒤에는 모두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셨다”고 웃음 지었다.

김 대표가 만난 상가 주인들은 다양했다. 이제 막 창업을 한 청년 창업자도 있었고, 20년 이상 장사를 한 터줏대감도 있었다. 김 대표는 이들의 스토리에 특별함을 담아 콘텐츠를 만들었다.

“평범한 사람들이 운영하는 상가를 찾아가서 사장님을 인터뷰하는 것이 별일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그러나 가게마다 각자의 사연이 있어요. 그 사연을 잘 살려주면 특별한 스토리가 되죠. 그 부분을 살려 인터뷰를 진행했어요.”

김 대표는 콘텐츠 제작에서 그치지 않고 코로나19로 매출에 타격을 입은 것을 고려해 직접 프로모션까지 연계했다. 이벤트로 상가당 20만원 정도의 매출을 지원했다. 특별한 메뉴판을 제작해 상가마다 걸기도 했다. 반응이 좋아 다음번에 한 번 더 해달라는 요청이 잇따랐다.

김 대표는 “이 아이템을 다른 골목 상권을 대상으로도 시도해보고 싶다”면서 “사람과 지역이 공존해 함께 잘살 수 있는 중간 역할, 모든 이야기가 지나가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고 전했다.

회사명 : 이야기브릿지
아이템 : 상가를 운영하는 사람의 이야기로 상가를 홍보하는 콘텐츠 제작
구성원 : 김경한 김태완 최규정 문병우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