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희 해브허브 대표(아이디어팩토리)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저희 지역은 광주 5·18 민주화 운동을 겪은 분들이 많으신데요. 그 분들의 마음 속 깊은 곳에 남아있는 슬픔을 아로마 오일로 치유하고 싶은 마음이 창업으로 이어졌습니다.”‘허브를 가지세요’라는 뜻을 담은 아로마스튜디오 해브허브는 천연 아로마 오일을 활용한 캔들, 비누 등을 직접 체험하며 구입할 수 있는 곳이다. 백지희(22) 해브허브 대표는 몇 해 전 어머니를 따라 아로마 오일을 접하면서 창업을 꿈꿨다.
“어머니께서 화장품 회사를 운영 중이신데, 언젠가 아로마 오일을 배우고 계시더라고요. 옆에서 보면서 자연스레 저도 배우게 됐는데 재미있더라고요. 아로마의 특성이나 효과 등을 배우면서 아로마심리상담사 자격증을 따기도 했죠.”
아로마 오일에 푹 빠진 백 대표는 천연 아로마 향수를 만들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광주 북구 도시재생의 일환으로 창업지원사업을 한다는 광고를 보고 무작정 창업 준비에 들어갔다. 당시 어학연수를 위해 모아뒀던 자금이 창업의 마중물이 됐다.
“대학 때부터 취미로 캔들, 석고방향제를 배웠어요. 창업 준비를 하면서 아로마 오일이 낯선 분들에게 캔들이나 석고방향제와 아로마 오일을 연결시키면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았죠. 지금은 클래스를 통해 많은 분들이 오일에 대한 정보나 효과를 접하고 있어요.”
해브허브의 가장 큰 강점은 인공향을 사용하지 않고 100% 천연 아로마 오일 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특히 오일의 함량을 높이기 위해 자연에서 추출한 오일만 고집하고 있어 퀄리티가 높다고 백 대표는 설명했다. 여기에 해브허브의 주력 아이템인 아로마 오일 향수제품은 광주 지역의 아픔을 보듬어 치유한다는 목적이 담겨져 있다. 광주 5·18 민주화운동처럼 마음 속 깊은 곳에 남아있는 당시의 슬픔, 외로움 등과 같은 감정을 어루만져주고 치유할 수 있는 제품이다. 백 대표는 과거의 아픔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는 오렌지, 레몬그라스 가 첫 향으로 올라오는 시트러스 계열의 향수라인이라고 제품을 설명했다. 현재 이 제품은 올 3월 1차 출시된 이후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블라인드 테스트를 거쳐 최종 출시를 앞두고 있다.
“창업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특히 코로나19 상황에 창업을 강행해 힘든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지만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고객들에게 좀 더 힐링이 되는 아로마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며. 아로마-치매예방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분들에게 아로마 오일에 대한 정보를 알리고 싶습니다.”
설립연도 2020년 10월
주요사업 천연 아로마 오일을 활용한 방향제품
성과 5·18광주 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한 향수 라인 출시
khm@hankyung.com
[사진=김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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