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연 스르릉 대표

[2021 세종대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전동킥보드 고장 났을 때 실시간으로 인근 A/S업체에서 수리 견적 받을 수 있어요” 스르릉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이윤서 대학생기자] 최근 거리에서 쉽게 마주할 수 있는 새로운 교통수단이 늘고 있다. 바로 ‘공유자전거’ ‘전동킥보드’와 같은 퍼스널 모빌리티다. 코로나19로 인해 여러 사람들이 함께 이용하는 공공교통수단의 대체재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교통카드 빅데이터 통합정보시스템을 통해 분석한 결과 지난해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은 27%로 감소했다. 이에 비해 국내 퍼스널 모빌리티 시장은 연평균 20% 이상 고속 성장 중이다.

전동킥보드를 포함한 국내 스마트 모빌리티 시장 규모는 2016년 6만대, 2017년 7만5000대, 지난해 9만대 수준에서 2022년 20만 대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하지만 퍼스널 모빌리티 시장을 위한 애프터 마켓, 즉 기업이 소비자에게 제품을 판 이후에 부품 교체와 유지보수, 설비확장, 컨설팅 등을 해주는 서비스 시장은 거의 없다.

최혜연(23) 대표는 퍼스널 모빌리티 견적비교 수리 및 AS매칭을 담당하는 어플리케이션 ‘스르릉’을 올해 3월에 정식 런칭했다. 스르릉은 ‘숨고’를 벤치마킹한 스타트업이다. 숨고는 전문가를 매칭해주는 서비스 어플리케이션이다. 유저는 플랫폼에 접속해 간단한 요청서를 작성한 뒤 전문가에게 견적서를 받아 본인이 직접 견적서를 비교할 수 있다.

스르릉도 이와 비슷한 원리로 작동한다. 퍼스널 모빌리티를 소유한 소비자는 스르릉에서 PM (Personal Mobility) 모델명과 개인정보를 입력한 후 고장 난 PM 사진과 영상을 요청서에 첨부한다. 그렇게 작성된 견적 요청서를 노출시킬 지역을 설정한 후 견적서를 등록하면 업체에서 확인하는 대로 실시간으로 수리 견적서를 받아볼 수 있다. 업체를 결정한 후 픽업 요청과 직접 방문을 선택하면 끝이다. ‘스르릉’에선 견적서 출력부터 A/S 매칭 성사까지 모든 과정을 앱 내 클릭 몇 번으로 해결할 수 있다.

‘스르릉’은 최 대표가 창업캠프 당시에 낸 아이디어에 기반을 둬 추진한 사업이다. 꿈이 사업가였던 최 대표는 대학에서 ‘사업가 융합 창업’ 연계전공을 수강했다. 우연히 대학 동기와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교내 창업캠프에 지원했던 것이 첫 시작이었다.

정부 지원사업에 도전한 최 대표는 “원래 전동스쿠터 공유 플랫폼을 구축하고 싶었다. 하지만 스쿠터를 배치해놓을 공간이 부족할 것이라는 멘토의 조언으로 아이템을 변경해 소비자 간의 매칭이 아닌 기업 간 거래(B2B)를 목표로 하는 퍼스널 모빌리티 A/S 매칭 플랫폼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A/S 업체와 직접 미팅을 진행하며 가맹점 연결 기회, 부품 관리 서비스 제공 등의 업무 협약을 맺었다. 업체들의 반응도 좋았다. 한 업체 대표는 “보증기간이 짧은 퍼스널 모빌리티의 수리를 원하는 손님들이 많다. 스르릉이 업체를 찾는 수고를 덜어줘 소비자들이 많이 사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목표로 최 대표는 앱 내 채팅 구현과 픽업 서비스 보편화를 꼽았다. 최 대표는 “수리가 예약된 퍼스널 모빌리티를 소정 수수료를 내면 직접 픽업해주는 서비스도 플랫폼에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0년 9월
주요사업 : 퍼스널모빌리티 견적비교 및 A/S 매칭 서비스
성과 : 2020 예비창업패키지 비대면 분야 선정, 2020 실전창업교육 2기 린 스타트업 과정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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