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과 창업 두 파트로 나눠 운영
창업스튜디오 3곳에 총 22개 사무실 구축
예비·초기 창업패키지, 청년사관학교 7팀 선정
쉐어하우스 운영, 교육 5단계로 나눠 진행

김영욱 세종대 캠퍼스타운 사업단 단장, “AR·VR·애니메이션 등 문화 콘텐츠 강점 살려 글로벌 창업기지 구축할 것”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세종대는 광진구와 함께 2019년 서울시 캠퍼스타운 조성사업 ‘종합형’에 선정됐다. 캠퍼스타운은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대학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세종대 캠퍼스타운은 대학의 강점인 증강현실(AR)·가상현실(VR)·애니메이션 등의 문화 콘텐츠를 살려 인근 지역을 글로벌 창업기지로 구축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세종대 캠퍼스타운은 크게 ‘도시재생’과 ‘창업’ 두 파트로 나뉘어 운영된다.

도시재생 파트는 세종대 캠퍼스타운 일대 환경을 조성하고 수요자 맞춤형 지역상생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창업 스튜디오와 쉐어하우스 공간을 조성해 창업자들이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창업 파트는 직접 청년 창업가를 선정해 육성한다.

김영욱 세종대 캠퍼스타운 사업단 단장은 “5단계의 세종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세종대 재학생부터 지역주민까지 다양한 구성원들의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1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 캠퍼스타운 사업단에서 김 단장을 만났다.

그동안의 성과를 돌아본다면
“현재 창업스튜디오 3곳에 총 22개 사무실을 구축했고 18개팀이 입주해 있다. 10여대의 3D 프린터와 레이저커터 등의 장비가 구축된 메이커스페이스 공간(팹랩)도 있다. 세종대 교수와 학생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지역연계 프로젝트도 활발히 진행됐다. 세종대 캠퍼스타운은 대학의 교육기능과 자원을 활용한 지역연계 수업을 진행해왔다. 총 27과목이 개설됐다. 주민과 대학생이 참여하는 프로젝트인 ‘학생 마을 디자인 사업’도 해마다 열렸다. 이 프로젝트는 세종대 주변 환경 조성에 큰 기여를 한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2019년에는 광진구 동화축제에 캠퍼스타운 사업단이 참여해 대학과 지역이 연계한 축제를 만들었다. 아쉽게도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축제를 진행하지는 못했다.”

세종대 캠퍼스타운 사업단의 강점은
“세종대 인근에는 어린이대공원이 있다. 어린이대공원은 연 유동인구만 1,000만 여명에 달한다. 한 달 평균 80만 명이 다녀간다.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 단위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이런 특징을 살리기 위해 세종대는 대학의 강점인 AR·VR·애니메이션 등의 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아이들이 함께할 수 있는 프로젝트에도 많이 참여했다.
세종대 캠퍼스타운의 또다른 강점은 쉐어하우스가 있다는 점이다. 쉐어하우스는 창업자들의 주거 안정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조성됐다. 현재 쉐어하우스에는 입주기업 대표 10명이 입주하고 있다.”

입주기업은 어떻게 선정하나
“세종대 캠퍼스타운은 매년 창업경진대회와 입주공모전을 통해 10팀 이상을 선정한다. 2019년과 2020년에는 각각 10팀을 선발했다. 2021년 4월에는 창업경진대회를 통해 62팀의 지원팀 가운데 3팀을 선발했다. 올 8~9월에는 입주공모전을 통해 10팀을 추가 선발할 예정이다. 입주기업에 선발되면 1년간 창업스튜디오를 무료로 제공하고 창업활동비를 매달 50만원씩 지원한다.”
김영욱 세종대 캠퍼스타운 사업단 단장, “AR·VR·애니메이션 등 문화 콘텐츠 강점 살려 글로벌 창업기지 구축할 것”
대표적인 창업 육성 프로그램을 소개한다면
“세종대 캠퍼스타운은 독창적인 창업 육성 프로그램으로 레디, 워크, 점프, 런, 플라이 5단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레디는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초기 사업화를 코칭하는 단계다. 워크는 아이템 구체화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단계, 점프는 우수한 아이템 발굴 및 지원하는 단계다. 4단계인 런은 전문가 멘토링과 창업활동비 지원한다. 마지막 플라이 단계는 투자유치가 이뤄진다. 세종대는 창업육성 5단계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 입문부터 투자유치까지 단계별 수준에 맞춘 지원이 이뤄진다.”

입주 스타트업 중에 성공 사례가 있다면
“2019년 입주팀 가운데 모바일 쿠폰을 발행하는 ‘쿠폰링크’와 비대면 인테리어 시공 플랫폼 개발사인 ‘셀핀’을 꼽을 수 있다. 두 기업은 매출에서 큰 성과를 보였다. 쿠폰링크와 셀핀 모두 2020년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2021년 두 기업 모두 예상 매출을 30억원 이상으로 잡고 있다. 2020년 입주팀은 예비창업팀이 많아 아직 매출이 나는 업체는 적다. 하지만 광고주와 인플루언서를 매칭시켜주는 플랫폼을 운영하는 ‘클라코퍼레이션’의 경우 2021년 예상 매출 12억원이 목표다. 그 외 창업활동으로만 보자면 10팀 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 예비창업패키지에 4팀이 선정됐다. 초기창업패키지에 1팀, 청년창업사관학교에 2팀이 선정되는 등 세종대 입주기업들의 정부지원 사업 선정 비율도 높다.”

스타트업들의 투자유치와 판로개척을 위한 프로그램은 무엇이 있나
“스타트업의 투자유치를 위해 정기적인 행사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피칭데이와 데모데이가 열린다. 피칭데이와 데모데이는 투자전문가가 참여해 입주기업 대표의 기업설명회(IR) 발표를 통해 사업 현황을 분석하고 투자유치 연계 지원을 한다.”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창업 교육도 진행하고 있나
“세종대 캠퍼스타운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창업 교육은 세종대 재학생들에게 활짝 열려 있다. 2021년 3월에는 세종 레디 오픈교육을 통해 다양한 창업 교육을 진행했다. 7월 워크 스타트업 캠프 등의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을 통해 세종대 학생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지역 사회와 연계해 지원하는 부분은 어떤 것이 있나
“세종대 캠퍼스타운은 지역주민과 세종대 학생이 함께 만나 만들고 즐기는 군자로 문화상권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세종소반과 세종기지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세종소반은 상인과 세종대 학생이 팀을 이뤄 청년 친화적인 음식 메뉴를 새롭게 개발해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2020년에는 15개의 새로운 메뉴를 선보였다. 세종기지는 지역 내 학생단체, 마을공동체, 사회적경제기업 등에 거점 공간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지역 내 문제 해결 등을 위해 협업 및 노하우 공유 등을 진행한다. 현재 플레이댓 등 3개 업체가 입주해 활동하고 있다.”
김영욱 세종대 캠퍼스타운 사업단 단장, “AR·VR·애니메이션 등 문화 콘텐츠 강점 살려 글로벌 창업기지 구축할 것”
김영욱 세종대 캠퍼스타운 사업단 단장(2019.03~)
세종대 공과대학 건축공학부 교수
Space Syntax Lab., Korea 소장
대통령직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위원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위원
한국도시설계학회 부회장

jinho2323@hankyung.com
[사진=서범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