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송백 두잉랩 대표

[고려대 세종산학협력단 N&UP 프로그램 스타트업 CEO] 음식 사진 찍으면 AI가 칼로리 계산해주는 두잉랩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두잉랩은 사진 촬영만으로 식단을 자동으로 기록해 개인이 스스로 식단을 관리할 수 있는 ‘다이어트 카메라 AI’앱을 서비스하는 스타트업이다. 진송백(45) 대표가 2016년에 설립했다. 두잉랩은 첫 아이템으로 푸드렌즈(FoodLens)라는 음식 영양 정보 인식 솔루션을 개발했다.

푸드렌즈는 음식 사진을 찍으면 인공지능(AI) 기술이 음식을 인식해 영양 정보를 분석해 주는 솔루션이다. 음식의 칼로리나 영양정보까지 계산해준다. 한 장의 사진 안에 여러 음식이 있어도 동시에 인식이 가능하다. 현재 7000여종의 음식을 인식할 수 있다. 진 대표는 “인식할 수 있는 범위가 넓은 것은 두잉랩만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두잉랩은 기업간거래(B2B)로 판로를 확장해 왔다. 현재 푸드렌즈를 한화생명, 교보생명, 삼성 웰스토리 등 한국 대기업 5곳을 비롯해 10개 이상의 기관에 공급하고 있다.

“영양관리를 위해서 사용자 또는 환자가 어떻게 먹고 있는지부터 알아야 하는데 먹는 것을 기록하는 것이 정말 어려운 일이다. 푸드렌즈는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하고 누구나 쉽게 기록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진 대표는 “특히 당뇨병 환자들의 경우 음식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잉랩은 올해 2월 메드트로닉코리아와 당뇨병 환자의 식습관 관리를 돕는 인공지능(AI) 기반 식단 코칭 서비스 개발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당뇨병 환자가 두잉랩의 식습관 컨설팅 서비스 ‘상식’을 이용하면 매끼 마다 음식 사진을 찍어 어플리케이션에 식사를 기록하는 것만으로도 하루에 섭취한 열량과 영양소를 간편하게 계산할 수 있다. 진 대표는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이를 바탕으로 식사 시간, 요일에 따른 영양섭취 패턴을 그래프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대면 영양상담 ‘상식플러스’로 서비스 확장
두잉랩은 최근 서비스를 확장했다. 푸드렌즈를 기반으로 비대면 영양상담 서비스 ‘상식플러스’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상식플러스는 고객의 식단을 비대면으로 상담해 조절해주는 서비스다. 사진 촬영만으로 식단을 자동으로 기록해 개인이 스스로 식단을 관리할 수 있다. 상식플러스는 사용자에 맞춰 식단 정보를 제공한다. 개인별 정보는 임상 영양사 출신의 상담사와 통화로 전달된다. 운동 국가대표들도 가입해 이용 중이다.

진 대표는 “운동의 퍼스널 트레이닝(PT)개념과 유사하다. 일대일로 운동 코치를 받듯이 고객의 식단을 철저히 관리해준다”며 “스스로 관리하기 힘든 것 중 하나가 먹거리다. 상식플러스는 앱을 통해 먹거리를 포함한 생활 습관을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두잉랩의 보유 기술은 정부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두잉랩은 2019년부터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주관하는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구축사업에 센터로 참여하고 있다. 2020년에는 혁신 성장이 가능한 3~7년 차 고성장 기업을 대상으로 창업진흥원이 선정하는 창업도약패키지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삼성전자 프린트 사업부에서 일했던 진 대표는 삼성전자의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에도 참여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에 도전했다. 창업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진 대표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지만, 지금은 힘들기보다는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나간다는 생각으로 멀리 보고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진 대표는 “뜻을 함께하는 많은 동료가 생기고 또 우리 서비스를 통해서 진짜 건강해지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네이버와 녹십자 헬스케어로부터 초기 투자를 받은 두잉랩은 최근 인사이트에퀴티파트너스로부터 15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추가로 받았다. 두잉랩의 총 누적 투자금액은 40억원이다.
진 대표의 다음 목표는 두잉랩의 해외 진출이다. 해외 음식을 인식하는 기술을 개발 중인 두잉랩은 첫 번째 목표인 북미지역의 특허 신청을 마쳤다. 덧붙여 최종 목표를 묻자 진 대표는 “우리 기술을 통해서 사람이 정말 건강해지는 것”이라고 웃음 지었다.

설립일 : 2016년 10월
주요사업 : 음식 영양 정보 인식 솔루션 ‘푸드렌즈’, 고객의 식단 비대면 관리 ‘상식플러스’
성과 : 매출 10억원, 누적 투자금액 40억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