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후지필름, 2018년부터 글로벌 파트너십 관계 맺어…일본 외 13개국 이상의 의료 현장에서 합작 솔루션 선보여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루닛이 글로벌 의료기기 회사 후지필름(Fujifilm)과 함께 개발한 'CXR-AID'로 일본 시장에 진출한다.

'CXR-AID'는 AI 기반 흉부 엑스레이 분석 시스템의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에 인증 받은 제품으로 후지필름의 엑스레이 장비 및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에 설치돼 일본 내 후지필름 고객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후지필름 엑스레이 장비에서 이상 부위를 표시하고 있는 ‘루닛 인사이트 CXR’.
△후지필름 엑스레이 장비에서 이상 부위를 표시하고 있는 ‘루닛 인사이트 CXR’.
후지필름은 일본 엑스레이 시장 점유율 1위로 일본 내 2만 곳 이상의 병원 및 의료 기관에서 후지필름의 의료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Top 5에 속하는 의료기기 회사로 루닛과 2018년 말부터 글로벌 파트너십 관계를 맺고 있다.

서범석 루닛 대표이사는 “루닛은 AI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기술 기반 회사이기 때문에, 글로벌 의료기기 회사들과 협력해 시장 점유율을 확장하는 것이 중요한 전략 중 하나”라며 “루닛의 첫 번째 글로벌 파트너인 후지필름과 함께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전 세계 의료진에게 루닛 AI를 선보이며 다양한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이번 PMDA 인증을 통해 일본 의료 현장에도 우리의 인공지능 솔루션을 소개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야마카와 나오야(Naoya Yamakawa) 후지필름 솔루션 총괄 매니저는 “루닛 AI 솔루션의 높은 정확도와 기술력은 고객들에게 매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멕시코 최대 규모의 의료 기관 중 하나로 알려진 ‘살루드 디그나(Salud Digna)’에서는 루닛 인공지능이 탑재된 후지필름 PACS 시스템을 활용해 매년 80만 장이 넘는 흉부 및 유방 엑스레이 이미지를 분석한다. 본 기관의 영상의학과 전문의로부터 루닛 AI를 도입한 이후 보다 효율적이고 정확한 엑스레이 분석이 가능하다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전달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루닛 인공지능을 탑재한 후지필름의 흉부 엑스레이 장비는 현재 영국, 태국, 베트남, 터키, 중동, 아프리카 등 13개국 이상에서 의료진을 도와 코로나19 및 결핵 검출에 활용되고 있다. 최근 후지필름이 인도에 설립한 AI 기반 검진 센터인 ‘NURA’에는 루닛의 유방암 진단 보조 AI 소프트웨어 ‘루닛 인사이트 MMG’를 판독에 활용 중이다.

서 대표는 “후지필름과의 파트너십이 지금까지 좋은 성과를 보이면서 GE 헬스케어, 필립스 등 다양한 글로벌 의료 기기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는 발판이 되었다. 앞으로도 루닛 AI가 의료진의 효율적인 진단과 환자의 건강한 삶을 지원할 수 있도록 더욱 많은 의료 현장에 선보일 예정” 이라고 덧붙였다.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