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협상 비관적 이유는 ‘회사 매출 및 실적 하락’ 때문, 코로나19 영향 있어

10명 중 2명꼴은 ‘낙관적으로 예상’, 희망 인상률은 4~6% 수준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코로나19가 지속되는 가운데 직장인들은 내년 연봉협상을 어떻게 바라볼까.

인크루트와 알바콜은 ‘2022년 연봉협상 시나리오’라는 주제로 경영진과 인사담당자, 직장인 등 981명에게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경영진·인사담당자를 제외한 직장인에게 내년 연봉협상의 기대감을 물은 결과, 응답자 10명 중 4명(40.1%)은 내년 연봉협상을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비관적으로 생각한 이유 가운데 가장 많은 응답은 △회사 실적 및 매출 감소(56.6%) 때문이었고, 다음은 △승진대상자가 아니어서(21.6%) △부서 KPI 달성 부족(8.1%) 등을 들었다. 회사 매출 및 실적 하락을 꼽은 이들에게 그 원인이 코로나19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추가 질문에 81.0%는 ‘그렇다’라고 답했다.

반면, 직장인 10명 중 2명(18.6%)이 연봉협상을 낙관적으로 기대했다. 이들의 희망 인상률을 조사한 결과, △4~6%(37.1%) 수준일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희망 연봉 인상률을 기업규모별로 세부 분석한 결과, 대기업은 1~3% 수준,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동일하게 4~6%가 가장 많았다. 예년과 비슷한 수준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응답은 41.3%였다.

그렇다면, 연봉협상의 키를 쥐고 있는 경영진과 인사담당자는 내년 연봉협상을 어떻게 전망하고 있을까. 경영진과 인사담당자 43.3%는 ‘전반적인 인상’을 예상했다. 인상을 예상한 이유로는 △직원 사기 진작과 소속감 고취 차원(41.0%)과 △회사 매출 및 실적 향상(35.9%)을 1,2위로 꼽았다.매년 이맘때쯤이면 유튜브 또는 SNS를 통해 연봉협상 전략과 주도하는 방법에 대한 콘텐츠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직장인이 예상하는 현재 소속된 회사의 연봉협상 방식에 대해 물어봤다. 그 결과, △선 책정 후 통보(39.4%)와 △전 직원 일괄 비율 적용 및 통보(29.3%) 등 직원 연봉 수준을 미리 책정하고 이를 알리는 방식일 것이라는 응답이 약 70% 가까이 됐다.

반면, △선 면담 후 통보(17.6%) △면담을 통한 자율협상(11.4%) 등 사전에 사측과 대화를 통해 조율할 것이라는 응답은 약 30%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연봉협상의 기대감은 연차별로 차이가 있을지 교차분석을 통해 알아봤다. 그 결과, 올해 연봉협상에 비관적인 생각을 보인 이들 중 가장 많이 몰린 연차는 ‘10년 이상 12년 미만’으로 해당 응답자의 과반(51.2%)이었다.

낮은 연차자와 고연차자 간 연봉 기대 온도도 달랐다. 10년 이상 12년 미만 연차 기준으로 이보다 낮은 연차자는 연봉 협상을 비관적으로 예상하는 경우가 많았고, 고연차자는 낙관도 비관도 아닌 예년 수준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보는 경우가 많았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9월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진행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23%이다.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