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구매 건수 및 구매 전환율 높아···월요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쇼핑하는 것으로 해석

패션·뷰티·반려동물은 타 산업군 대비 색다른 소비패턴 보여 눈길

월요일 오전 11시·오후 2시에 OO해야 스트레스 풀린다?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국내 이커머스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을 가장 많이 즐기는 시간대는 점심시간 전후인 월요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빅인사이트는 12월 새롭게 발표한 '이커머스 트렌드 리포트'에서 주요 구매 시간대 등 국내 이커머스 소비자들의 패턴을 분석했다. 이번 리포트는 올해 8월부터 10월 말까지 3개월간 마케팅 업무 자동화 솔루션 ‘빅인’을 이용하는 200여 개의 이커머스를 대상으로 데이터를 집계, 해당 기간 동안 발생한 1억9500만개 이상의 세션과 43억7600만개 이상의 이벤트를 토대로 분석했다.

리포트에서는 '월요일 점심시간 전후'인 월요일 오후 2시대, 월요일 오전 11시대가 고객이 가장 많이 방문한 요일과 시간대 1, 2위를 차지했다. 특히 구매 건수가 가장 높았던 시간대는 월요일 오전 10시대였다. 모든 요일의 동시간 평균 구매 수 대비 78.63% 더 높은 구매 건수를 기록했다. 해당 시간대 방문 대비 구매 전환율 수치로는 3.95%로, 전체 요일 동시간대의 평균 전환율(2.43%)보다도 더 높은 수치를 보였다.

빅인사이트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월요일 스트레스’ 해소 및 택배를 주중에 빨리 받아보려는 심리, 주말에 오프라인으로 본 상품을 온라인을 통해 구매하는 소비 패턴의 영향 등으로 해석했다. 특히 패션 뷰티 산업군은 주중인 '수요일'에 주로 제품을 살펴보는 경향이 나타났다. 패션 산업군에서는 수요일 퇴근 시간대(오후 5시~7시), 뷰티 산업군은 수요일과 목요일에 방문이 가장 활발했다. 다만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확률인 ‘구매전환율’은 조금 다르게 나타났다. 패션은 일요일(1.81%)에, 뷰티는 월요일 오전 10시대에 가장 높게(9.25%) 나타났다. 이 밖에 반려동물 산업군은 구매 목적과 필요 상품이 분명한 카테고리 특성 상 다른 산업군들보다 시간대별 방문과 구매 그래프의 추이가 비슷한 경향을 보이기도 했다.

홍승표 빅인사이트 대표는 "산업군별 구매전환율을 분석한 이전 리포트에 이어 이번 보고서에서는 고객의 방문과 구매 시간대에 대한 다각적인 분석을 담았다"며, "고객의 주 소비패턴을 다룬 이번 리포트가 보다 효과적인 이커머스 마케팅 캠페인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