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pactrak'으로 카약의 대중화 그리고 글로벌 시장 진출 목표

[2021 부산디자인진흥원 스포츠창업지원센터] 김진재 마린엑스 대표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저희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해양스포츠 PT숍을 오픈해 카약이라는 스포츠를 대중화하는 게 마린엑스의 목표입니다.”

마린엑스는 해양스포츠계의 꽃이라 불리는 카약의 시뮬레이션 운동기구인 Impactrak을 개발·제조하는 스타트업이다. 현재 카약 시뮬레이션 기구는 미국 브랜드 카약프로에서 만드는 제품이 유일하다. 카약프로는 국내 직수입이 어려워 일본을 거쳐 국내로 들어오기 때문에 가격과 애프터서비스가 원활하지 못한 단점이 있다. 해양스포츠학을 전공한 김진재 마린엑스 대표(24)는 카약을 취미로 즐기는 아버지를 따라 카약을 처음 경험했다. 배우면 배울수록 카약의 매력에 빠진 김 대표는 바다가 아닌 실내에서 카약을 즐기고 연습할 수 없을까 고민하다 창업을 결심했다.
△김진재 마린엑스 대표.
△김진재 마린엑스 대표.
아버지 따라 시작한 취미 '카약', 창업아이템으로 변신
“전공이 해양스포츠라 관심이 있었는데, 아버지께서 즐기시는 카약을 경험하고 나서 푹 빠졌어요. 지상에서 연습을 위해 카약프로를 접해 보니 가격이 비싸고 현실감이 떨어지더라고요. 그래서 퀄리티는 높이고 가격은 저렴한 Impactrak을 개발하게 됐죠.”

마린엑스의 Impactrak는 Impactrak-K1, Impactrak-S1 두 종류로 나뉜다. K1은 앉아서 카약 훈련을 할 수 있는 제품이 며, S1은 패들보드(SUP)를 훈련하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해양스포츠 시뮬레이션 기구로 대중화된 로잉 머신과 비슷한 제품으로 전문 선수는 물론 일반인들도 사용 가능하다. Impactrak 시리즈에는 기존 제품에는 없던 현실감을 추가했다. 실제 바다에서는 파도나 풍력으로 인해 카약 자체가 흔들리는 경우가 다반사다. 하지만 기존 제품의 경우 시트가 고정돼 있어 현실감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다. 김 대표는 롤링시트를 탑재해 흔들림을 조절할 수 있게 했다. 여기에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기존 미국 브랜드는 1대 당 500만~600만원 선인데, Impactrak은 절반 가격인 200만~250만원 선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기구 내 로드 셀(토크 측정기)을 삽입해 한 번 당겼을 때의 근력양을 파악할 수 있게 했다. 이는 양 팔의 힘의 균형을 수치로 파악해 운동이 효과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김 대표는 현재 운동량과 제품 성능 등 스포츠 의학, 운동 역학적 연구를 통해 운동효과를 입증해 나가고 있다.

“현재 Impactrak 앱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 앱을 기구와 연동해 힘의 균형을 파악해 근력 조절이 가능하고, 사용자의 레벨 체크를 할 수 있게 할 계획입니다. 여기에 장애물 피하기 게임, 시뮬레이션 경기 등을 통해 향후 시뮬레이션 대회를 열 수도 있죠. 그렇게 되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앱을 통해 대회나 경기가 가능해집니다.”

올 10월 시제품 개발을 마친 마린엑스는 실제 카약 동호인들을 대상으로 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반응은 좋았다. 물론 기술면에서 수정할 부분은 있었다. 초보자는 물론 선수들이 사용할 수 있게 단계별 난이도를 설정하고 디자인적으로도 보완할 계획이다.

“최근 카약 동호인들이 늘고 있고, 부산뿐만 아니라 바다를 끼고 있는 도시의 해양스포츠 숍에는 카약 마니아들이 늘 있을 정도죠. 제품 고도화를 통해 론칭한 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카약 마니아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 계획입니다.”
설립연도 2021년 4월
주요사업 해양스포츠 및 일반 운동기구 제작
성과 2021년 제품 5대 판매 예정. 앱 개발 진행 중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