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부산디자인진흥원 스포츠창업지원센터] 조미내 센트프로 대표

△조미내 센트프로 대표.
△조미내 센트프로 대표.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신체의 대표 감각기관인 시각·청각·미각·후각·촉각을 통틀어 오감이라 칭한다. 이 다섯 가지의 감각기관 중 가장 오랜 시간 기억에 남는 감각이 후각이다. 백화점이나 병원 등 특정 장소에서의 향기를 맡으면 그곳에서의 추억이 떠오르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그만큼 향기는 우리 뇌 속에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우리 삶에 중요한 향과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결합한 스타트업이 있다. 조미내 센트프로 대표(38)는 상황에 따라 향기를 각기 달리 제공해주는 인테리어 IoT 디퓨저 퍼퓨테리어 랑랑을 개발 중이다. 이 제품은 운동, 일, 휴식, 수면 등 라이프 패턴에 맞게 향을 제공해주며, 실시간 조향에 따라 40종의 향을 제공한다.

“제가 5년 째 필라테스를 하고 있는데요. 센터 안에서는 누구나 필라테스 전용 옷을 입고 운동을 해요. 왜냐하면 그 운동에 맞는 옷이 운동의 효율을 높여준다는 걸 알고 있거든요. 그런데 향기테라피는 알지만 정작 향기의 기능은 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할까 생각했어요. 이유는 어떤 향이 상황에 따라 효과적인지 잘 모르기 때문인데, 반대로 이런 점을 쉽게 알려준다면 누구나 향을 편하게 사용할 것이라 생각했죠.”

향기 알고리즘으로 공간마다 최적의 향 채우는 ‘랑랑’
조 대표가 생각해 낸 아이템은 자체 제작한 방향제를 고객 맞춤형으로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자체 개발한 인테리어 IoT 디퓨저 퍼퓨테리어 랑랑에 30ml 용량의 5가지 향을 삽입해 40가지 향으로 조합할 수 있게 구조화했다. 40가지의 향은 전문가들이 미리 설정해 놓은 향기 알고리즘을 통해 구현된다. 또한 랑랑과 연동되는 앱에 성별, 나이, 취향 등 이용자 정보를 저장한 뒤 운동, 공부, 업무 등의 카테고리를 설정하면 상황에 맞는 향이 공간을 채우는 방식이다.

“랑랑은 저희가 개발한 향기 알고리즘으로 이용자의 상황이나 카테고리 설정에 따라 최적의 향을 제공해주는 시스템이죠. 집중력 모드, 안정 모드 등 필요에 따라 설정하면 각기 다른 향이 배출됩니다. 처음 알고리즘을 개발할 땐 고객들이 원하는 향을 조합할 수 있게 하려고 했어요. 하지만 일반인들은 어떤 향이 자신에게 맞는지 모르잖아요. 그래서 전문가들이 만든 알고리즘을 통해 고객들이 상황을 선택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했죠.”

20대 초반 공무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조미내 대표는 희망 직업 1순위였던 공무원을 그만두고 평소 관심 있었던 왁싱숍을 오픈했다. 다른 숍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고민하다가 향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

“공무원이 적성에 안 맞다는 걸 깨닫고 왁싱숍을 열었어요. 다른 숍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왁스에 향을 첨가해봤는데 고객들이 통증이 없다면서 좋아하더라고요. 그때 향이라는 게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죠. 그러면서 향에 대해 공부를 시작했는데, 성장가능성이 큰 시장인 걸 알고 도전하게 됐죠.”

인테리어 IoT 디퓨저 퍼퓨테리어 랑랑을 필라테스 센터는 물론 사무실, 호텔, 집 안에서 가전의 모습이 아닌 인테리어 제품으로 공간을 돋보일 수 있게 제작한다는 것이 조 대표의 목표다. 여기에 이용자의 상황별로 최적의 향을 제공하기 위해 임상실험도 준비 중이다.

“내년쯤 랑랑 론칭을 준비하고 있어요. 국내는 병원, 호텔, 학교 등 B2B 채널로 영업을 하면서 해외 진출도 시작할 예정입니다 이미 베트남 특허 출원을 마친 상태라 베트남 진출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할 계획입니다.”

설립연도 2019년 3월
주요사업 인테리어 IoT 디퓨저 퍼퓨테리어 랑랑 개발 및 제작
성과 시드단계 투자 유치, 예비사회적기업 선정, 한국창업보육센터 협의회장상 수상 등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