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초기창업패키지 주관기관 첫 선정
대학 자체 액셀러레이터 창업투자 회사 설립
내년 ‘창업중심대학’ 사업 수주가 목표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인하대는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 초기창업패키지 주관기관에 선정됐다. 인하대는 올해 전문성을 인정받아 ‘친환경’ 전략 분야 중점 대학에 선발됐다. 올해 인하대는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으로 총 22개 기업을 육성했다. 이기안 인하대 창업지원단장은 “인하대는 100% 자회사 액셀러레이터인 ‘아이스타트업랩’을 보유하고 있어 기업 투자에 더욱 적극적”이라며 “10월 기준 초기창업기업 10개 회사의 투자를 완료했으며 연말까지 6개사에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단장을 12월 9일 인천 미추홀구 인하대 창업지원단에서 만났다.
이기안 인하대 창업지원단장 "디지털 혁신 창업을 선도하는 인하대학교"
이기안 인하대 창업지원단장
안동대 신소재공학과 교수(2005~2017)
미국 MIT 연구원(1999~2001)
POSTECH 신소재공학과 공학박사(1999)
POSTECH 신소재공학과 공학석사(1995)
KAIST 공학사(1993)

올해 사업의 가장 큰 이슈는 무엇이었나
“인하대는 올해 투자 유치에 집중했다. 인하대는 2020년도 ‘인하-비룡 개인투자조합 1호’에 이어 올해 ‘비룡-이노스타트업 개인투자조합 2호’를 결성했다. 유망한 초기창업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온라인 IR 세미나’도 월 1회 정기적으로 개최했다. 오프라인 행사는 줄었지만 온라인으로 투자 연계를 위한 활동을 어느 때보다 활발히 진행했다.”

인하대 초기창업패키지 사업만의 강점이 있다면
“인하대는 ‘벤처가 강한 대학’이다. 벤처 DNA에 기반해 인하대는 창업 기본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공대 역량과 연계한 ‘경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프로그램’이 대표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지역의 전통 제조산업 기술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해 초기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 및 신사업발굴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경인지역에 있는 9개 초기 제조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모델을 지원했다. 기업의 속성과 연계된 신기술을 접목한 신사업 경영모델을 제시해 전통 기술의 고도화도 꾀했다.”

인하대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은 어떤 부분을 지원하나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은 창업 3년 이내 유망 초기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화 자금부터 아이템의 시장성 검증 등을 위한 특화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인하대는 필수와 선택으로 나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필수 프로그램으로는 초기창업기업 창업아이템 검증을 위한 기업진단 및 맞춤형 멘토링을 제공하는 ‘아랩 비즈니스 피드백’과 ‘아랩 스킬업 교육’이 있다. 선택 프로그램으로는 컨설팅, 교육, 데모데이, 투자 연계로 구성된 ‘아랩 투자유치 프로그램’, 투자 연계를 지원하는 ‘비룡펀드’, 인천 지역 소재 연구소와 대학이 보유한 우수한 기술의 사업화 지원을 하는 ‘인천 기획창업 프로그램’, 전통제조기업 기술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경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프로그램’, 초기창업 기업을 대상으로 단계별·업종별 창업상담창구인 ‘경인 원스톱 창업상담구’, 인천 지역 내 초기창업기업 네트워크 구축을 돕는 ‘인천 창업지원기관 연합프로그램’, 실습형 창업강좌인 ‘인하 실전창업교육(교과)’, 인하대 재학·휴학·수료·졸업생 창업자 대상의 ‘인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비교과)’ 등을 운영했다.”

초기창업패키지 기업 선발은 어떻게 이뤄지나
“기업은 창업 전문가들이 공정하게 자격검토, 서류평가, 발표평가, 사업운영위원회, 현장 확인을 거쳐 선발한다. 신청 분야는 정보·통신, 기계·소재, 공예·디자인, 바이오·의료·생명, 전기·전자, 화공·섬유, 에너지·자원 등이다.”

초기창업패키지 스타트업 중에 성공 사례가 있다면
“주식회사 가치랩스와 주식회사 이엘와이컴퍼니를 꼽을 수 있다. 가치랩스는 인공지능(AI) 데이터의 설명 가능한 품질검증을 포함하는 자동화 가공 서비스다. 10월 기준 매출 8억8000만원, 신규고용 13명이며 인하-비룡 개인투자조합 1호의 투자를 받았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한국지능정보상회진흥원(NIA) 사업 수주도 받았다. 이엘와이컴퍼니는 감초뿌리 추출물인 DPG(Dipotassium Glycyrrhizate)를 함유한 스킨케어 제품을 만드는 기업이다. 10월 기준 매출 3억6000만원, 신규고용 1명을 창출했다.”

인하대 대표 창업 육성 프로그램을 소개한다면
“인하대 창업지원단에서는 창업자를 발굴하기 위해 교과, 비교과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예비창업팀을 발굴하기 위한 ‘아랩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 대표적인 창업자 발굴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우수한 창업아이템을 가지고 있는 예비창업팀을 학기마다 발굴 및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아이템 구체화를 통해 시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사업화 지원금을 제공한다. 학생 창업자를 위한 무료 창업 공간지원, 상시 멘토링, 투자유치를 위한 데모데이까지 연계하는 전주기적 창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기업들의 투자유치와 판로개척은 어떻게 지원하고 있나
“인하대는 아이스타트업랩 투자유치 프로그램과 비룡 펀드를 통해 기업들의 투자유치를 돕는다. 아이스타트업랩 투자유치 프로그램은 투자유치교육, 크라우드펀딩, 데모데이, 연합IR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아이스타트업랩 투자유치 프로그램은 사업계획서 작성 방법부터 IR 피칭 스킬 강화, 투자 진단 일대일 컨설팅 등을 진행한다. 교육 이후에는 국내 2개사, 국외 1개사를 대상으로 크라우드 펀딩까지 지원한다. 비룡 펀드는 현재 1, 2호 펀드가 운영 중이다. 펀드는 아이스타트업랩 주식회사와 블루오션 벤처스(주), 주식회사 더이노베이터스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내년 목표는
“인하대 창업지원단은 2022년도에 창업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창업중심대학’ 사업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창업중심대학은 대학의 연구·주거·인재 양성 인프라를 활용해 청년들이 익숙한 환경에서 창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지역 청년창업 열기를 주도할 창업지원 제도와 인프라가 우수한 대학을 창업중심대학으로 지정한다. 인하대는 창업중심대학에 선정돼 인천의 청년창업을 책임지고 활성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내년 목표다.”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