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개 기업 선발, 매출 140억원·고용 50명
인천창업펀드 운영, 조성액 약 1960억원
탈락한 기업에도 전문가 멘토링 진행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인천테크노파크는 중소벤처기업부 초기창업패키지 사업 주관기관이다. 인천테크노파크는 올해 22개 기업을 선정해 지원했다. 올해 인천테크노파크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은 경쟁률 10대 1로 어느 해 보다 치열했다. 선정된 기업은 12월 기준 매출 140억원, 신규고용 50명, 투자유치 약 12억원, 지식재산권 32건의 성과를 냈다. 인천테크노파크 초기창업패키지 담당자를 서면으로 만났다.
인천테크노파크, “초기창업패키지 경쟁률 ‘10대 1’, 뜨거운 열기 성과로 이어져”
올해 사업의 가장 큰 이슈는 무엇이었나
“올해 같은 경우 최종 발표평가에서 선정되지 않은 기업을 대상으로 ‘성장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선정되지 못한 기업들도 부족했던 점 등을 보완하면 충분히 훌륭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판단해 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총 11개 회사를 대상으로 전문가 멘토링을 실시했으며 만족도가 92.5%에 이르렀다.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에 선정된 기업뿐 아니라 모든 기업을 지원하겠다는 인천테크노파크의 강력한 의지가 엿보인 프로그램이다.”

인천테크노파크는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으로 어떤 부분을 지원하나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은 크게 사업화 지원, 필수 프로그램, 특화 프로그램 3가지로 나눠 지원한다. 첫 번째느 ‘사업화 자금’ 지원이다. 스타트업들은 인건비, 재료비, 용역비, 임대료 등 큰 비용이 필요하다. 기업당 평균 7000만원을 지원한다. 필수 프로그램은 창업기업 아이템의 검증이나 멘토링, 마케팅 지원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화 프로그램은 크라우드 펀딩이나 투자 컨설팅, 펀드운영, 지역 내 연합 프로그램 운영 등이 포함된다. 인천테크노파크만의 역량을 발휘해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인천테크노파크 초기창업패키지만의 강점이 있다면
“인천테크노파크는 2016년 인천시 공공기관 통폐합으로 탄생한 지자체 최초의 통합 공공기관이다. 업무 규모가 크고 대부분 사업이 연관돼 있다. 5본부 1실 2단, 6팀, 22개 센터로 나눠져 있다. 상시 근무 인력만 350여명에 이른다. 통합 전 기관의 특색 있는 지원 사업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시너지를 내는 분야가 많다. 디자인센터와 일자리센터는 기존 경제통상진흥원소속이었으며 바이오센터와 자동차센터, 단지조성팀은 기존 인천테크노파크 소속이었다. 소프트웨어(SW)센터와 문화산업지원센터는 정보산업진흥원의 주요 사업 영역이었다. 신규 영역으로는 바이오공정인력양성센터, 인천뿌리센터(5차산업대응), AI혁신센터(6차산업대응), 항공센터(로봇센터와 협업), 스타트업파크센터(창업지원센터협업) 등이 있다. 신규 설립된 센터는 통폐합 이후 유사한 영역이 확장돼 기업지원 체계가 다양화되면서 설립됐다.”

초기창업패키지 기업 선발은 어떻게 이뤄지나
“모집공고는 연초에 낸다. 기업들이 요건을 갖춰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먼저 서류평가를 실시한다. 서류평가를 통과하면 발표 평가를 진행한다. 최종 합격은 최종선정사업위원회를 거쳐 선정한다. 평가 과정에서 창업기업이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이의제기 위원회도 두고 있다. 인천테크노파크는 공정하고 투명하게 기업을 선발한다.”

지원하는 스타트업 중에 성공 사례가 있다면
“제이브로를 꼽을 수 있다. 차량용 매트를 제작하는 기업이다. 제이브로는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을 통해 제품을 고도화했다. 짧은 기간 동안 매출 11억원을 돌파했으며 올해 연말까지 약 3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창업 육성 프로그램을 소개한다면
“인천테크노파크는 시장 환경과 창업자 수요에 맞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올해 대표 프로그램으로 ‘소비자 반응조사’라는 프로그램을 꼽을 수 있다. 창업기업의 경우 사업 아이템이 시장에 출시되면 소비자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아이템에 대한 호감도, 판매 가능성 등 시장성 테스트가 스타트업들에 절실하다고 판단해 소비자 반응조사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투자유치와 판로개척은 어떻게 지원하고 있나
“인천테크노파크는 인천창업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2017년 1호 펀드를 시작으로 현재 7호 펀드까지 결성됐다. 조성액은 약 1960억원에 이른다. 투자유치를 위해 정기적으로 IR 데모데이나 펀드 설명회, 인천창업벤처한마당 등의 행사를 개최하고 투자유치 컨설팅, 펀딩 프로그램등의 교육도 진행한다. 판로개척 지원으로는 해외 영상 상담회를 개최해 바이어와 일대일 미팅을 지원한다. 해외 특허출원도 돕고 있다.”

내년 목표가 있다면
“코로나19 이전과 이후의 시대 구분이 명확해졌다. 내년은 코로나19 이후와 관련해 창업자 대표뿐만 아니라 인천테크노파크의 역할도 재정립해야 할 시기다. 초기창업패키지 주관기관도 재선정한다. 창업자의 수요와 인천테크노파크의 역할을 다시금 생각해 좋은 사업계획으로 창업기업과 다시 만나는 게 최우선 목표다.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고 견디면 더 나은 기회가 반드시 찾아올 것이다. 앞으로도 인천테크노파크는 초기 창업자의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