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의견 반영되는 참여형 프로그램 희망
매 학기 100여명의 학부 학생 선발해 운영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SNS에 게시물 올려
연세대는 대학혁신지원사업의 교육혁신 생태계 조성 분야에서 교육 질 관리 환류체계 강화 프로그램으로 ‘연세교육혁신디자인단’을 운영하고 있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은 교육부가 미래 사회 변화에 대응해 대학 기본 역량 강화와 전략적 특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연세대는 지난해 9월 발표된 교육부 ‘대학혁신지원사업’ 성과평가에서 신촌과 미래캠퍼스 모두 최고 등급인 ‘A등급’을 받았다.
연세교육혁신디자인단은 역량기반 교육체제와 교육질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연세교육혁신디자인단 관계자는 “학생 의견수렴 채널 확대를 통한 학부 교육 개선 방안을 탐색하고 그 적용방안을 물색하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연세대 연세교육혁신디자인단 담당자를 서면으로 만났다. 연세교육혁신디자인단 추진 배경은 무엇인가
“많은 학생이 교육프로그램 기획부터 운영까지 학생의 의견이 반영되는 참여형 프로그램을 원하고 있다. 이 같은 요구를 반영해 학생 중심의 참여형 교육시스템을 구축해 교육수요를 발굴하고 대학혁신지원사업 프로그램에 대한 모니터링 및 개선안을 도출하고자 만들어졌다. 학생들의 바이럴 마케팅을 통해 대학혁신지원사업 프로그램을 널리 홍보하고 프로그램 성과를 확산하고자 하는 뜻도 있다.”
현재 어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나
“연세교육혁신디자인단은 매 학기 100여명의 학부 학생 중 희망자를 모집해 교육과정, 학사제도, 대학혁신지원사업에 대한 의견을 제안하도록 하고 있다.”
운영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나
“자신의 의지로 참여한 학생들은 직접 경험한 학사제도에 대한 의견과 대학혁신지원사업 프로그램에 대한 모니터링 의견을 제출한다. 본인의 의견을 제안하기도 하고 때로는 인터뷰를 통해 동료나 선후배의 의견을 전달하기도 한다. 학기 말까지 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에게는 활동 인증서를 수여해 활동 경험을 인증하고 있다.”
그동안의 성과를 평가한다면
“참여 학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 학생들은 직접 활동하며 ‘학사제도와 각종 비교과 프로그램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학교에 대한 이해는 물론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응답했다. 학생들의 SNS 홍보 활동을 통해 주변 동료들에게 연세대의 우수한 프로그램을 알리기도 한다.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SNS에 게시물을 올리면 다른 학생들이 더 신뢰하고 참여 의사도 커져 상당히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과정을 거쳐 프로그램을 완성했나
“초반에는 학생들의 의견을 듣는 데 중점을 뒀다면 점차 소통을 중요시하게 됐다. 오픈 카카오톡 채팅방을 통해 학생들과 직접 디자인단 운영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운영 방법을 점차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현재 3학기 운영을 마무리했으며 앞으로 더 많은 발전 여지가 있다.” 프로그램에 대한 학내 구성원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학생들은 학교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들으면서 소통이 이뤄진다고 생각한다. 본인이 학교 변화에 의견을 낼 수 있다는 것에 소속감을 느낀다는 평가가 많다.”
프로그램의 기대 효과는
“연세대 학부생이 대학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더 많이 알고 경험하는 것이 첫 번째 효과다. 두 번째로는 학생과 학교가 발전적인 협업모델을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회를 확대해 학생들의 경험을 넓히고 융합적인 사고력을 기르게 하는 효과도 있다.”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
“학교와 학생 사이 소통의 장을 더 넓혀가는 것이 목표다. 수요자인 학생들의 모니터링 결과를 반영해 프로그램을 더욱 발전시키고 대학혁신지원사업 프로그램 홍보와 프로그램 성과 확산을 가속화 할 것이다.”
<참여학생 인터뷰>
정세림(영어영문학 전공) 연세대 연세교육혁신디자인단 소속 참여하게 된 계기는
“학교에서 여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학생활동 지원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주어진 시간과 기회를 십분 활용해 의미 있는 대학 생활을 하기 위해 연세교육혁신디자인단에 지원했다. 학생 신분으로 학교 교육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다는 점에 끌려 참여하게 됐다.”
교육에서 어떤 부분이 도움이 됐나
“연세교육혁신디자인단의 일원으로 활동하는 동안 학교 교육의 발전을 위해 얼마나 많은 단체와 사람들이 노력하는지 알게 됐다. 활동 후 연세대 일원으로 학교에 애정을 더 가지게 됐다. 더 나은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게 됐다. 이러한 태도의 변화는 적극적인 교과수업 참여로 이어지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줬다.”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을 꼽자면
“2021년 드론 창업교육캠프 3종 무인기 조종자 양성과정이다. 학문 위주의 전공에서 벗어나 새로운 분야에서 ‘눈에 보이는 기술’을 배우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 교과 활동 외에 다양한 비교과 활동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러다 지난해 5월 대학혁신지원사업으로 진행된 ‘2021년 드론 창업교육캠프 3종 무인기 조종자 양성과정’에 참가했다. 교육 수료를 통해 무인멀티콥터 3종 자격증을 성공적으로 취득했다. 현재는 무인멀티콥터 교육자 과정을 밟고 있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이 새로운 흥미와 적성을 찾게 해줬고 인생의 목표와 방향도 정해줬다.”
jinho2323@hankyung.com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