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호 디베이트코리아 대표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토론은 서로의 입장에 대한 이해의 폭을 확장하는 필수적인 교육입니다. 갈등 해결에 있어 핵심적인 자세를 길러줍니다. 디베이트코리아는 사람들이 토론을 통해 논리력과 비판적 사고력을 길러 기본 소양과 자질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 기업입니다.”디베이트코리아는 국내 토론 문화 활성화를 목표로 하는 스타트업이다. 윤석호 대표(29)가 2016년 8월에 방송인 오상진 의장과 함께 설립했다. 미국 코넬대를 졸업한 윤 대표는 대학 내 토론팀에서 활동했다. 이후 한국인 최초 아이비리그 토론 코치로 코넬대 토론팀을 지도했다.
“10년간 세계 20개국을 돌아다니며 토론 문화를 경험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의 주입식 토론 교육 한계를 더 크게 체감했죠. 체계적인 글로벌 토론 문화를 한국에도 꽃 피우고 싶다는 생각으로 디베이트코리아를 설립했습니다.”
디베이트코리아의 대표적인 성과는 2021년 7월 ‘제 41회 세계대학생토론대회(WUDC)’ 개최다. WUDC는 세계 최대 대학생 토론 행사로 꼽힌다. 2021년 WUDC에는 90여개국에서 2000여명이 비대면으로 참가했다. 이외에도 디베이트코리아는 디베이트코리아 오픈 (DKO) 국제 토론대회, 전국 대학생 영어토론대회 (KNC), 코넬-연세 중고교 영어토론 대항전 (CYDI), 동북아시아 대학생 토론대회 (NEAO), 베트남 하노이 영어토론 대회 (Hanoi BP) 등을 열었다.
“2018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WUDC를 유치 신청했고 2019년 2월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개최를 확정했죠. 개최 확정 후 3년간 세계 10개국이 넘는 국가를 돌며 한국을 홍보하고 개최 의미를 알렸습니다. 코로나19로 비대면으로 개최하게 됐지만 전 세계 참가자가 참여하는 초대형 온라인 행사를 성공적 마무리했습니다.”
이외에도 디베이트코리아는 서울시, 연합뉴스, 서울연구원과 함께 2021 서울 청년정책 대토론과 국민연금공단과 함께 세대 통합 토론 팟캐스트를 주관했으며, 구로 종합사회복지관 토론 교육 또한 진행했다.
최근에는 육군사관학교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육군사관학교 생도들을 대상으로 영어 디베이트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윤 대표는 “다양한 정부, 교육기관, 기업 그리고 국제기구들과 협력해 국내 토론 교육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디베이트코리아는 비대면 교육 환경을 맞아 가상현실(VR) 기술을 사용한 실전형 스피치 트레이닝 소프트웨어도 개발 중이다. 업무 및 일상생활에 필요한 면접, PT, 토론, 대중 연설, 네트워킹 등을 상황별 VR 시뮬레이션을 통해 연습할 수 있는 솔루션 ‘퓨처스피치’를 개발하고 있다. 윤 대표는 “퓨처스피치는 AI 기반 음성 인식과 스피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실시간 피드백까지 가능하다”며 “신개념 툴로 영어 스피치 교육에 새로운 혁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베이트코리아는 사업 확장을 위해 2020년 경기도 외교정책과 산하에 비영리 사단법인 디스커버코리아도 세웠다. 윤 대표는 “디스커버코리아는 전 세계 청년들의 국제 교류 기회를 확대하고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디베이트코리아는 2020년 6월 중소기업벤처부의 예비창업패키지에 최우수로 선정됐으며 그 해 7월 중앙대 흑석캠퍼스타운 창업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2020년 5월 숭실대 창업지원단 지역산업 맞춤형 사업화 지원 프로그램 우수 기업과 성균관 히어로 스타트업 창업경진대회에서도 입주 기업에도 선정됐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윤 대표는 “디베이트코리아는 꾸준히 국내 청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토론대회를 만들 계획”이라며 “국내 대학생과 전 세계 청년들이 국경을 넘어 활발히 교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16년 8월
주요사업 : 토론대회 프로그램 기획, 토론 교육 콘텐츠 제작, 기관 대상 소통 컨설팅 및 강연 진행
성과 : 제41회 한국 세계대학생토론대회 2021 개최, 사단법인 디스커버코리아 설립, 중소벤처기업부 예비창업패키지 최우수 선정, 2021 서울 청년 정책 대토론 주관, 제 1회 세계한국어토론대회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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