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현 아이티시 대표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아이티시는 대형 급식시설 및 업소용 인덕션 기기를 제작해 판매하는 스타트업이다. 김장현 대표(58)가 2020년 5월에 설립했다.김 대표는 “아이티시는 차별화된 특허와 인증을 기반으로 친환경 인덕션 기기를 개발하는 기업”이라며 “아이티시 인덕션 기기는 대형 급식시설의 노후된 가스 시설을 근본적으로 개선 시키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아이티시가 제공하는 시스템 인덕션 솔루션은 초·중·고등학교 급식시설을 비롯해 공공기관, 기업체, 병원 등의 대형 급식시설에 적합하게 개발됐다.
아이티시가 최근 개발한 제품은 인버터 기술과 압력 취사 기능을 접목한 대형 인덕션 취반기다.
“기존에는 가스를 열원으로 하는 취반기가 주를 이뤘습니다. 하지만 가스 누출 및 폭발 등의 안전상의 문제나 조리사의 건강 문제를 미리 방지하고자 최근에는 인덕션 히팅 방식의 취반기로 개선되고 있습니다. 가스 방식의 취반기보다 인덕션 방식의 취반기가 안전성이 높고 조리 종사자들의 건강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에 이제는 모두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죠.”
김 대표는 인덕션 취반기를 사용하고 있는 현장을 직접 방문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인덕션 취반기와 차별성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을 찾았다.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 결과 김 대표는 인덕션 취반기가 가스 취반기보다 비용이 절감된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전기세에 대한 부담이 가장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 김 대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버터 방식 및 압력 취사 기능을 결합해 전기세 절감 효과를 극대화한 인덕션 취반기 개발에 성공했다.
“아이티시의 취반기는 기존 인덕션 취반기에 비해 최대 40%까지 에너지 효율이 극대화됐습니다. 인버터 기능을 결합해 1차적으로 전기세 절감 효과를 내며 2차적으로 특허를 기반으로 한 압력 취사 기능을 결합해 더욱 단축된 시간에 밥을 지을 수 있도록 개발했습니다. 예를 들어 밥솥 1단에서 밥을 짓기 위해 걸리는 시간이 30분이었다면 아이티시 제품을 통해서는 최대 18분에서 20분이면 밥을 지을 수 있습니다. 즉 조리 종사자의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줄어든 기계 운용 시간만큼의 전기세를 자연스럽게 절감할 수 있습니다.”
아이티시는 공기업이나 공공기관 등 관공서를 위주로 직접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조달청, 나라장터(G2B) 종합쇼핑몰 및 학교장터(S2B)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온라인 판매도 이뤄지고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렌탈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프리미엄 인덕션 기기에 대한 고객들의 구매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아이티시(ITC)는 영어 Induction Technology Company의 약자로, 인덕션 히팅 기술이 활용될 수 있는 모든 분야로의 확장을 궁극적인 목표로 창업한 회사입니다. 그 시작으로 대형 급식시설에 들어가는 업소용 인덕션 기기들을 주력 제품으로 선정했습니다. 그 이유는 인덕션 히팅 기술은 나날이 발전하는데 급식시설 현장에서는 여전히 안전하지 않고 조리 종사자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가스 기반 주방 기기들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창업 후 김 대표는 “아이티시가 전달하고자 하는 건강 그리고 안전에 대한 진심이 조리 종사자에게 전달 됐을 때 보람을 느낀다”며 “아이티시 제품의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은 물론 경쟁사들과 비교되는 세련된 마감처리를 고객분들이 알아보고 인정해주실 때 창업을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아이티시는 지난해 초기창업패키지 수행 경험을 기반으로 한국전력공사의 에너지 스타트업 지원사업과 한전KDN의 ICT 스타트업 지원사업에 동시 선정됐다. 김 대표는 "고객의 불편함으로부터 시작된 개발이 아니라면, 결코 진정한 의미의 개발이라고 볼 수 없다"며 “아이티시는 회사가 개발하고자 하는 제품이 아닌 고객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제품들로서 경쟁사들과 확실한 차별성을 갖췄으며, 지속적으로 상승 중인 매출을 기반으로 올해 하반기에는 기관 등의 투자금을 유치할 수 있도록 회사의 경험을 차근차근 쌓아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아이티시라는 회사의 궁극적인 목표는 인덕션 히팅 기술을 활용한 전 분야로의 사업 영역 확대”라며 "그 시작으로 현재는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전기 인프라가 부족한 낙후 지역에서도 전기 인덕션 주방 기기들을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폐배터리를 재사용(Battery Second Use: B2U)한 에너지 저장장치(Energy Storage System: ESS) 제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20년 5월
주요사업 : 관공서, 일반기업 등의 대형 급식시설 및 업소용 인덕션 기기 제작·판매
성과: 초기창업패키지 정부지원사업 선정, 한전 에너지 스타트업 지원사업 선정, 한전 KDN ICT 지원사업 선정, 한국농어촌공사 등의 관공서의 대형 급식 시설과 근접 지역인 전라도 및 충청도 지역의 학교 급식 시설을 중심으로 판매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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