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식 일호솔루션 대표

[전남대학교기술지주회사(주) 2021년 초기창업패키지 선정기업] 전기차 재사용 배터리 활용해 에너지 저장시스템 만드는 ‘일호솔루션’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일호솔루션은 전기차 재사용 배터리를 활용해 에너지 저장시스템을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윤진식 대표(55)가 2019년 11월에 설립했다.

윤 대표는 “일호솔루션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다”며 “전기차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리튬배터리를 재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 저장시스템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패러다임의 변화 정책으로 전기차 보급이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전기차의 에너지원인 리튬배터리는 희소금속인 코발트, 니켈, 망간 등으로 제조되고 있습니다. 전기차 리튬배터리는 용량이 80% 이하가 되면 폐배터리로 구분됩니다. 전기차에 사용됐던 폐배터리는 가정용·무정전전원장치(UPS),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비상 발전 등 다른 산업에서 재사용이 가능하죠.”

일호솔루션은 재사용 배터리 시스템 기술을 연구해 2021년 2월에 특허를 취득했다. 일호솔루션이 개발한 기술은 전기차 모델에서 발생하는 4직렬, 6직렬, 10직렬, 12직렬의 배터리 모듈들에서 선택적으로 16개 직렬의 배터리 시스템과 DC 전력변환장치를 구성해 사용하는 기술이다. 윤 대표는 재사용 배터리의 원천적인 구조를 적용해 이 기술을 개발했다.

“전기차에서 리튬배터리 팩을 탈거해 안전성 평가를 진행한 후 팩을 충·방전시스템에 연결해 배터리 내부의 충전용량(SOC), 수명(SOH), 출력(SOP), 밸런싱(SOB)을 측정합니다.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배터리 등급화를 결정해 재사용 여부를 판단하게 됩니다. 이러한 진단을 바탕으로 배터리 품질을 확보해 고품질의 에너지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일호솔루션은 현재 에너지시스템 구성을 위한 전기부품 연계 기술, 충·방전모니터링기술, 안전성 진단을 위한 솔루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들을 바탕으로 일호솔루션은 에너지솔루션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 꼽히는 2[KWh] UPS는 정전 시에 중요 전기설비에 비상 전원을 공급할 수 있으며, 병원, 공장, 상가, 공공기관 등에 무정전전원장치로 적합한 제품이다. 1[KWh]와 3[KWh]의 전원공급장치는 캠핑 등 이동이 쉬운 곳에 전원을 공급하는 제품이다. 4[KWh] 에너지저장시스템인 ESS는 태양광발전과 연계해 전력공급 및 자가 발전이 필요한 섬, 산간 지역, 전원주택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에너지 저장시스템으로 개발됐다.

윤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대학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했습니다. LED 조명제품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사업에도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광주광역시 공공기관에서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연구개발(R&D) 지원 업무 등도 수행했습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일호솔루션을 창업하게 됐습니다.”

윤 대표의 목표는 전기차 재사용 배터리 전용 공장을 증설하는 것이다. 윤 대표는 “미래의 전기차 리튬배터리 재사용 전용 플랫폼을 구축해 에너지자원의 순환 체계를 확립하고 싶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친환경 에너지 제품의 연구개발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19년 11월
주요사업 : 전기차 재사용 배터리를 활용한 에너지저장시스템 제품화
성과 : 중장년예비창업지원 선정, 초기창업패키지 선정, 에너지신산업 지원 선정, 특허등록(재사용 배터리 시스템, 2021년 2월 15일), UPS 2[KWh] 제품 개발 완료, 3[KWh] 전원공급장치 개발완료, 특허출원(멀티출력이 가능한 에너지저장시스템, 2021년 10월 18일)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