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수 PIECEfull 대표(광운대 캠퍼스타운 선정기업)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피스풀(PIECEfull)은 아동용 촉감 활동책을 제작하는 스타트업이다. 김은수 대표(24)가 2021년 10월에 설립했다.김 대표는 “피스풀은 탄소 중립을 실천하고 아이들에게 환경 보호의 가치를 전달하는 기업”이라며 “활용도가 떨어져 폐기되는 자투리 원단을 아이들의 촉감 자극을 위한 놀이 요소로 업사이클링해 ‘환경 촉감 활동책’을 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7년 환경부 통계에 따르면 하루 폐기되는 원단의 규모가 224톤에 달하며 연간 8만 200톤의 폐섬유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그중 약 18%가 자투리 원단입니다. 원단 자체에는 문제가 없지만 재단 후 남은 원단이라 크기가 균일하지 않아 의류에 재사용 될 수 없죠. 활용도가 떨어져 대부분 폐기됩니다. 피스풀은 이러한 자투리 원단을 활용해 ‘촉감 활동책’을 제작합니다.”
피스풀 제품은 활동책과 부록, QR코드 영상으로 구성돼 있다. 피스풀은 제품 사용 연령층을 놀이활동이 가능한 아동으로 잡고 아이들이 능동적으로 책에 참여할 수 있는 요소들을 마련했다.
활동책은 거북이, 북극곰, 악어가 환경 문제로 삶의 터전이 파괴돼 슬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책 속 주인공인 동물 친구들이 책을 읽는 아동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부록으로는 보드게임을 위한 주사위, 말, 분리수거 통 전개도, 쓰레기 딱지, 대중교통 수단 퍼즐, 다양한 천 조각이 제공된다. 부록은 책에서 제시된 활동을 수행하는 데 활용된다. QR코드 영상은 책의 내용을 읽어주는 오디오북과 각 요소의 활동 방법을 설명하는 영상으로 구성돼 있다. 김 대표는 “촉각 자극에 국한되지 않고 시각·청각과 같은 다른 감각적 자극도 풍부하게 제공한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책에 제시된 활동을 수행하면서 동물 친구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바다 속 쓰레기 분리 배출하기, 환경 지식 보드게임 하기를 비롯해 환경을 위한 이동 수단 익히기 같은 미션이 주어집니다. 아동들은 미션을 수행하면서 동물에게 도움을 주게 되고 그 결과로 동물 친구들의 삶의 터전을 원래대로 되돌려 놓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쓰레기 분리 배출하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 생활 속에서 환경을 보호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습니다. 이런 활동이 아이들의 환경 감수성을 키워 환경 조기교육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김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대학 연합 창업 동아리 인액터스 활동을 통해 팀원들을 만났습니다. 팀원 모두 ‘환경’에 관심이 컸죠. 피스풀은 의류 생산 단계에서 배출된 폐섬유의 경제적, 환경적 피해를 감축하는 탄소 중립 프로젝트를 구상하면서 탄생했습니다.”
정식 제품은 10월 출시 예정이다. 출시 후 크라우드 펀딩으로 판매된다. 김 대표는 “원단 공급처를 확보하고 교구 제작을 위한 안정적인 생산 라인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다양한 상품을 소비자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활동책을 통해 모든 것을 빠르게 흡수하는 연령대의 어린이들에게 환경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알리고 동시에 재미와 흥미까지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 피스풀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에게 환경 보호의 가치를 알리고 공존하는 방법을 알리는 제품을 꾸준히 만들 계획입니다. 환경 촉감 활동책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 출판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싶습니다.”
설립일 : 2021년 10월
주요사업 : 아동 서적 및 교구 제작
성과 : 2021년 이화비지니스 경진대회 장려상, 2021년 광운대 캠퍼스타운 경진대회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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